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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은근히 꼬집는 육 여사의 유머 화법♣

작성자定久|작성시간11.11.30|조회수76 목록 댓글 11

                            ♣남편을 은근히 꼬집는 육 여사의 유머 화법♣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 선거 춘천 유세장에서 웃고 있는 박 대통령 내외. 박 대통령이 여간해선 볼 수 없는 재미난 표정을 짓고 있다.

 ⓒ 조선일보

♣남편을 은근히 꼬집는 육 여사의 유머 화법♣

 

혼 분식 장려가 한창이던 때의 이야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마련한 식탁에 모여 앉았다.

 

 

1969년 연두 지방순시를 마친 3월 19일.

박 대통령이 지방순시 때 가는 곳마다

점심은 국수를 주더라고 하면서

“음식 솜씨가 형편없는 것을 보니

평소에 분식을 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하자,

 

육 여사가 “잔소리 많이 하는 시어머니가

제대로 못 얻어먹는 다는 속담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하도 분식을 장려하니까

국수만 대접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대 각 단과대학 여학생 회장단이 1974년 5월 8일

제2회 어버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예방했다.

 

대통령 내외분께 꽃다발을 드리면서 김은숙양(사대 3년) 등

여학생들은 “항상 나랏일로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 내외분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이 꽃다발을 드립니다”라고 인사. 이에 앞서

접견실에서 여학생들을 맞은 육영수 여사는

이들을 대통령 집무실로 안내,

 

 

인천항 도크건설 현황을 보고받고 있던 박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기분이 좋은 박 대통령은 이 여학생들에게

세계 제6위가 되는 인천항 도크 건설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는

“학생들이 구경하고 싶다면 관람료를 안내고

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허풍을 놓았다.

 

그러자 곧 육 여사가 “원래 돈을 안내고 구경할 수 있는 것을

대통령께서 선심을 쓰시는 군요”라고 폭로하는 바람에

집무실이 온통 웃음바다가 되었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가 결혼 한지 만25년이 되는 날인

1975년 12월 12일. 박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공보실의 비서관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지만이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뜨지 않았으면

은혼식을 올릴 수 있을 텐데…”하면서

아침에 묘소에 다녀온 얘기를 했다.

 

 

묘소에서 박 대통령이 속으로 얘기했다는 한마디 말.

“남편을 두고 먼저 가는 버릇은 어디서 배웠 노?”

 

그렇게 육 여사는 떠났지만,

삭막하기도 했던 정치판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던

육 여사는 감칠맛 나는 많은 일화를 남기고 있다.

 

 

[글, 옮김, 編: 定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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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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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동소라 | 작성시간 11.12.02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03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고동소라 | 작성시간 11.12.03 즐건 주말 되십시요..~
  • 작성자경포대 | 작성시간 11.12.02 정구님!
    nampj48@hanmail.net로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定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03 잘 되었는지 모르것소잉.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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