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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가을 야유회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2.10.06|조회수35 목록 댓글 7

 

 

가을 야유회

 

 

동네 동업자 친목회서

코로나로 몇 년간 중단됐던

가을 야유회를 오랫만에 갔다

 

이전엔 거의 해마다 갔는데

요즘 몇 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3~4년 만에 갔으니 얼마나 좋은가

 

날씨는 더없이 좋았고

고향 방문도 덤으로 얻었으니

말은 안해도 속으론 얼마나 좋은지

 

여수 오동도와 남해 금산에

그 유명한 거제 해금강과 외도는

처음 가는 곳이라 초딩생처럼 들떴다

 

여행은 경험과 산 지식의 보고

갇혔던 사람들이 울 터진 양처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가을 야유회

 

2022년 10월 6일

'조용하고 평온한 목요일 아침'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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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06 3.여수에 도착하니 오후 1시 정도 되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관광을 나섰다. 먼저 오동도로 갔다. 다리 앞까지 버스를 대고 걸어서 다리를 건넜다. 이전엔 차도가 없었던 것 같은데 새 길이 인도와 2차선 차도까지 생겼다. 차량은 특수한 용무가 있는 차만 통과시키는 것 같았다. 추억의 동백섬을 천천히 일주를 하고 내려오니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이전 초등학교 6학년 가을 소풍을 오동도로 갔다. 선착장인 부두에서 오동도까지 걸어서 왕복을 했으니 아이들이 무슨 정신이 있었을까. 담임 선생님 인솔 하에 줄 맞춰 걷느라 구경을 제대로 했겠는가? 걸어서 간 기억만 뚜렸하고 줄 맞춰 걷느라 정신이 없어 시내나 오동도에 대한 기억은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튼 수학여행 겸해서 바다 건너 여수 오동도로 소풍을 갔으니 그 당시 시골 초등학교로서는 큰 계획을 세운 행사였던 것이다. 당시 교장선생님이 통 큰 분이지 않았나 싶다. 100명이 넘는 어린 학생들을 버스타고 배타고 바다 건너 육지 도회지로 소풍을 보냈으니 대단한 선경지명과 배포를 가지신 분이었을 것 같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용단을 내려 바다 건너 도회로 소풍을 보냈을 것이니 말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06 4.다음 일정으로 뒷 날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출발했다.
    해안 도로를 가는 중에 바로 바다 건너 고향 마을이 빤히 보였다. 유년 시절의 꿈과 희망이 서려있는 고향을 건너다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벌써 많은 시간이 흘러 꿈도 소망도 가물가물 멀어져만 간다. 여름 밤에 평상에서 온 식구가 저녁을 먹으면 하늘엔 반닷불이 떼지어 날며 반짝ㅇ거리고, 큰 은하는 긴 강을 만들어 유유히 흐른다. 여름 밤에 별미로 먹는 저녁 수제비는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모든게 스스로 만들어 자급자족하는 자연산이니 사실 요즘 먹는 국수나 수제비보다 훨씬 맛있는 건강식일 것이다.
    그 당시는 비료나 농약도 귀해 배급제였다. 거름으로 퇴비가 첫 째고, 인분을 한 방울도 버리지 않고 보리밭에 뿌렸다. 화장실은 집집마다 인분을 모으는 큰 독으로 1년 내 파리가 들끓었고 냄새가 진동을 했다. 집에서 모으는 인분이 모자라 바다 건너 여수까지 방배 타고 가서 인분을 퍼왔다. 지금 생각하면 전혀 상상이 안되는 고려적 얘기다. 모든 것이 귀하고 모자라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다. 1년 내 보리밥만 먹었고 나락은 거의 정부 수매를 했다. 그래야 1년 쓸 가용돈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06 5.동네 친목회서 거의 해마다 야유회나 여행을 갔다.
    이전에 울릉도와 백령도를 갔다온 기억도 생생하다. 야유회는 회원들의 중지(衆志)도 중요하지만 회장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회원들을 뭉쳐서 일사분란하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쏟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3~4년 전에 제주도와 베트남을 다녀온 여행은 잊지못할 추억이다.
    베트남 여행은 9월에 갔는데 그 때가 우기(雨期)라 모든 경비가 조금 저렴하다는 것이다. 우선 항공료가 많이 할인되니 비수기에 맞춰 싸게 예약을 했다고 회장이 좋아했다. 베트남 여행은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갔다. '바다의 금강산'이란 말대로 3천여 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섬들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대자연의 신비가 경이롭기까지 했다. 어떻게 저 많은 섬들이 제각각 모양도 크기도 다르게 저렇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있으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전에 모임에서 백령도 여행을 갔다. 낚싯배를 세내어 바다낚시를 갔는데 바다 낚시는 처음인 분들이 많았다. 그 날 대어상을 상일이가 탔는데 놀래미 크기가 60센티가 넘었다. 그 배의 선장도 평생 그렇게 큰 놀래미는 처음이라며 놀랬다. 야유회는 이런 저런 추억의 보고(寶庫)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10.08 코로나가 끝나고 오랜만에 여행하시니 좋으시죠
    고맙습니다
    좋은 글에 만끽하고 갑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08 이제 조석으로 점점 서늘해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히
    복된 나날이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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