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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 웃음꽃이 피었네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시간23.04.02| 조회수1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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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2 1.봄의 전령 개나리가 온 천지에 피었다. 동네 아파트 단지 개나리 울타리도 노란 철조망으로 둘러 쌌다. 코로나 핑계로 몇 년을 못 갔다. 오랜만에 오금 공원을 갔다. 도로변에서 보면 노란 개나리가 얼마나 화사하게 피었는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점심 먹고 갔더니 좁은 공원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도로변에 차 몇 대가 서 있길래 나란히 세우고 공원을 들어갔다. 간혹 데이트 하는 젊은 아베크족도 있고 혼자 온 분들도 더러 보인다. 봄 바람 쐬러 나온 분들의 표정도 개나리처럼 밝고 화사하다.
    여기도 터 잡고 사는 직박구리가 있는 모양이다. 높은 나무 위에서 몇 마리가 요란스럽게 이 나무 저 나무를 날쌔게 날아 다니며 삐~익 삑 거린다. 직박구리는 봄 여름에 주로 도시 변두리 주택가에 서식하는 철새다. 그래도 해마다 찾아오는 직박구리가 고맙고 반갑다. 겨울에만 잠깐 안 보이니 이제 텃새처럼 보인다.
    오늘도 멀리 남한산성이 매연으로 흐릿하게 보인다. 날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매연이 없는 날이 없다. 한 때 매연이 중국에서 날아 온다며 한국과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큰 문제로 이슈화 했다. 그 후에 많이 개선이 됐는지 요즘은 조용하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2 2.한 동네 동업자 중에 친 형제처럼 지내는 아우 셋이 있다. 그 중에 한 아우는 3~4년 전에 넘어지면서 골반 뼈를 크게 다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 한 아우는 부인이 입원해 큰 수술까지 받았다. 몇 달 전에 가게를 내놨는데 좀 큰 데다 권리금도 있어 잘 안 나갔다. 그러다 반쪽만 누가 계약을 한 모양이다. 20여년 전에 권리금 8,000만원 주고 인수한 가게를 이번에 겨우 1,000만원 받기로 하고 계약을 했단다. 며칠 전에 가게를 한 번 갔더니 이달 말까지 가게를 비워주기로 했다며 필요한 물건과 사무용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텅 비어가는 가게가 그렇게 허전하고 쓸쓸해 보여 마음이 언짢고 아프다.
    14~5년 전에 부동산 전문 다음 카페를 만들었다. 그 당시 두 동네 카페를 통합 하는 데 두 아우가 큰 역활을 했다. 카페 통합 기념으로 두 단체 회원이 남한산성 등반 대회도 했다. 등반을 마치고 큰 식당을 예약해 모두 만취가 되도록 포식을 했다. 그 후 가을에 전 회원이 산정 호수로 야유회도 갔다. 관광버스 세 대로 시끌벅적 더없이 즐거운 야유회였다. 그 후 그렇게 큰 행사를 더 이상 개최하지 못 했으니 이제 까마득히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2 3.요즘 주말이면 동네 친목회 카톡방이 난리다. 여기 저기 등산 사진 올리느라 신들이 났다. 이전에 등산 모임에서 주말마다 등산을 다녔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 주로 남한산성을 갔다. 점점 발전하여 사람도 많아지고 거리도 멀어져 설악산 지리산도 갔다. 언젠가 겨울에 함백산 등산을 갔는데 빙산길을 오르느라 애를 먹었다. 등산 초보자라 장비나 몸이 준비가 덜 되었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여기 저기 억지로라도 따라 다니다 보니 반 등산가가 되었다.
    언젠가 지리산 칠성계곡을 갔는데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칠성계곡 등산은 평생 한 번 가기 힘든 곳이라 한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직원 전문가 인솔 하에 하루에 4~5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니 전국의 수많은 신청자가 새벽 0시부터 동시에 컴퓨터에 접속하니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겠는가?. 그렇게 어려운 경쟁을 뚫고 우리 산악 대장이 한꺼번에 무려 17명을 따냈으니 거의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2박 3일의 바쁜 일정으로 지리산 등산을 갔다. 9월 중순 쯤 갔는데 지리산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거의 절벽 같은 등산로가 계속 이어졌다. 곳곳에 폭포가 쏟아져 그림 같은 칠성계곡에 도착했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2 4.바위가 연이어 계곡에 크고 작은 수많은 호소(湖沼)가 장관을 이룬다. 일행은 모두 칠성계곡이 초행 길이었다. 그러니 보는 곳 마다 가는 곳 마다 탄성이 쏟아졌다. 더구나 등산 경력이 짧은 상일이는 더없이 신비롭고 경이로울 뿐이었다. 지리산 칠성계곡 등산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지금도 남한산성을 자주 오른다. 이제는 등산보다 주로 사진 찍고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간다. 청운사 위 공터에 차를 세우고 서문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 위 성곽서 보는 전망이 그렇게 좋다. 거기서 서울 전역을 내려다 보면 천하를 얻은 기분이 된다. 멀리 남산과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등 서울의 모든 명산이 눈 아래 내려다 보인다.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서울 중앙에 자리 잡은 남산은 비록 자그마한 산이지만 그 위상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600년 전에 무학 대사가 한양을 조선 도읍지로 정할 때 풍수 지리상 천하의 최고 길지(吉地)를 천년 도읍지로 택했으니 그 높은 선견지명이 얼마나 대단한가?
    서문 전망대서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바로 수어장대를 간다. 평탄한 길이라 등산 아닌 산책로다. 성곽 곳곳의 포인트마다 여기 저기 사진을 찍는다..=>
  •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2 5.금년 봄 가뭄이 심하다. 전국의 크고 작은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작은 저수지는 이미 물이 말랐고 식수까지 제한라는 지방도 있는 모양이다. 못할 것 없어 보이는 우주 과학 시대에도 기후는 어쩌지 못한다. 광대 무변의 우주에서 지구는 한 점 먼지 같은 존재다. 태양계와 같은 별들이 우주에는 천 억 개도 더 된다 한다. 그 많은 천체 중에 인류보다 문명이 더 발달한 외계인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
    인간은 풀 한 포기 새 한 마리도 만들지 못한다. 조물주가 준 대로 이용하고 누릴 뿐이다. 그런데 인간이 진화하고 발전하더니 이제 과학의 힘으로 우주를 넘보고 신의 영역까지 기웃거린다. 인공지능 AI가 인간을 뛰어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과 감성에 영성까지 갖추는 날이 오면 인간은 기계에 의해 통제되고 조종 될지 모른다. 인간은 이제 기계나 컴퓨터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휴대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문명의 이기(利器)인 기계가 지성과 인성과 영성까지 침범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 저기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온 세상에 밝고 환한 웃음 꽃이 피면 좋겠다..^*
  • 작성자 ▒ 飛龍 ▒ 작성시간23.04.02 이 좋은 계절에
    좋은 글을 주신 덕분에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 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6 오랜만에 봄 비가 포근히 내려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꿈을 키워가는
    새 봄이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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