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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작성자criterion|작성시간24.10.26|조회수457 목록 댓글 12

오늘은... 까칠한 잡소리 하나 합니다.
탁벼시에서 짧은 기간 라켓 좀 팔았다고 하루 평균 10통 내외의 문의 문자가 옵니다.
 
- xx라켓 없으신가요?
- xx라켓 장터에서 30인데 괜찮은 가격인가요?
- xx라켓 팔려고 하는데 얼마 받으면 될까요?
 
태생이 오지라퍼인 저는 제가 없을 경우 나름 최선을 다해 그동안 친분을 쌓은 분들께 여쭤보고 직접 소개 시켜드리곤 합니다. 그런데 가격에 대한 문의는 답변 드리기 곤란합니다. 이유는 간단. 제 라켓이 아니므로. 제가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도 아니고 제작이나 유통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업체도 아니니까요. 단, 저와 친분이 좀 쌓인 분이나 선후배가 궁금해서 물어볼 경우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 어떨 때는,
"아! 내놓으신 라켓 팔렸군요. 혹시 얼마에 파셨을까요?"
절.대.로. 답을 못드립니다. 구매하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뭐... 그렇지만 잘 모르셔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니 모두 이해는 합니다^^
 
사람마다 싫어하는 유형이 있지만 전 아주아주 유난스러울 만큼 소통에 집착하는 성격인지라 "답이 없는" 사람을 너무도 싫어합니다.
 
"유지맥 있으시면 사진좀 볼 수 있을까요?"
보내드리면... 답이 없습니다. 하다 못해 "잘봤습니다" 라고 한 줄만 써도 되는데.
때론 문의를 드려도 답이 없습니다. "안팔아요" 라던가...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성의가 없는 거죠. 고작 나무쪼가리 하나인 라켓인데.
 
어떤 분은 장터에 판매글을 올리고 수많은 문의가 와도 댓글조차 안합니다.
가격에 대한 간을 보시려는 건지... 문의하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소장한 라켓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그거 얼마 더 받으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시는 줄은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 명대사가 생각나는 오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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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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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26 저도 용품에 대한 짧은 지식을 쓰는 걸 주저하며 내가 뭐라고~~했었는데, 제 친구들도 고등학교 선생님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엔 세상 모든 걸 선생님은 다 아시는줄. 뭐... 그냥 딱 제 수준에서 동호인들께 그만큼만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수도.
  • 작성자탁구브이 | 작성시간 24.10.26 많이 공감됩니다. 한마디의 표현이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 어렵지않은 일인데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26 몇 분은 이 글들을 통해 생각해보시겠죠. 당장은 바뀌지 않더라도 하나하나 조금씩. 그게 변화의 시작이기를 기대해봅니다.
  • 작성자독일군 | 작성시간 24.10.26 적절한 시기에 좋은 글 잘 올리셨습니다~
    늘 잘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26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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