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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환경 이야기

아...지리산

작성자날고싶은달팽이|작성시간08.11.01|조회수54 목록 댓글 6

저번주엔 혼자서 지리산 산행을 갔었습니다...

옛날부터 해보고 싶던 지리산 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연하천 산장에 계시던 산장지기 아저씨의 말씀이 계속 생각납니다...

"지금 지리산이 권력자들과 돈있는 자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지리산을 비롯한 여러군데 우리 산하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 있다더군요...

 

지리산에 케이블카라...

글쎄요...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 많으신분들도 지리산 천왕봉에 오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해야하는지...

관광객이 많아져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좋다고 생각해야하는지...

 

이런 풍경속에 케이블카가 있다고 생각하니...-.-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이 원규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www.npc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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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날고싶은달팽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19 저 역시 물질중심에 물들어 있는거 같아서...이 카페에 가끔들러 제 생각을 다시 한번 고쳐보곤 합니다...^^
  • 작성자생명과 평화 | 작성시간 08.11.19 노고단 계단을 낑낑거리며 올라가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 오던 지리산을 종주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산에 가고픈 마음은 굴뚝인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늙을 나이가 아니건만 게으름이 몸을 늙게 만들었습니다. 산을 산으로 그냥 나두지 못하는 인간들이 자연을 파괴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나두면 어디 덧날까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날고싶은달팽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19 저부터도 산을 너무 자주 찾아서 산을 괴롭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작성자감꽃 | 작성시간 09.02.04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날고싶은달팽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05 ?....저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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