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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인생 이야기

산창 59 공룡능선의 선택 시조/반산 한상철

작성자半山 韓相哲|작성시간26.06.20|조회수157 목록 댓글 2

59. 공룡능선의 선택

 

내악(內岳)은 발목 잡고 외악은 손 당기네

처첩(妻妾) 다 천하일색 어느 편에 터 잡을까

처라리 두두미 되어 범봉(帆峰)에서 살리라

 

* 공룡능선; 설악산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이를 경계로 내설악과 외설악을 구분한다. 국가명승 제103호다. '공룡단풍'은 졸저 『名勝譜』 '설악10경' 중, 제3경이다.

* 범봉; 공룡능선에서 북동쪽 설악골과 암릉지맥인 천화대 쪽으로 뻗어 내린 암봉 중,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다. 범봉운해(帆峰雲海)는 '설악10경' 중, 단연 제1경이다.

* 확심궁부좌(確心窮不挫) 백안취상횡(白眼醉嘗橫) 확실한 마음을 다하면 꺾이지 않고, 시쁘게 여겨 취하면 방자해진다.(明 李雲龍)

* 졸저 『名勝譜』 제1-23(165면) 시조 참조.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92면. 2002. 5. 10 (주)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 설악 제1경 아름다운 범봉. 사진 티스토리 아놀드포토 인용.(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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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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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카이브(호경필) | 작성시간 26.06.20 공룡능선 위 산꾼은 두 절세미인 사이에 선 사람처럼 행복한 곤혹을 겪고 있네요.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미 앞에서 차라리 두루미가 되어 범봉에 살겠노라고 외쳐대는데, 이건 선택의 포기가 아니라 경계를 초월하고 싶은 자유의 소망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들 눈으로는 내악과 외악을 나누지만 하늘을 나는 학의 눈에는 모두 하나의 설악이겠죠. 저도 살면서 이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때로는 두루미처럼 한 걸음 높이 날아올라 둘 다 끌어안는 시야가 부족한 적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풍류객 학이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아요. "조금만 더 높이 날아봐. 네가 갈라놓은 것들이 본래 하나였음을 알게 될 거야"
  • 답댓글 작성자半山 韓相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아! 장문에다 철학적 사유로 운치 있게 평론했습니다. 네! 잘 간파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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