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쓴다..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던 유일한 홍일점으로서
생각이 나는것에 한해서 쓸게요 ㅎㅎ
정모 당일 남자친구와 신촌에서 미리 만나서 좀 놀다가 모임에 가려고 했으나..
분명 전날 저녁 큰일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후 1시부터 아랫배의 고통이...점점....-_-;
이놈의 변비는 당췌 예측불가라.. 연달아 이틀씩 거사를 치룬 적은 거의 드문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쨌튼 큰일 좀 처리하느라 좀 늦어버렸죠.
어쨌튼 신촌역에 도착한건 대략 4시좀 넘은시간..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남자친구와 만나서 2번출구쪽으로 나가 작은 커피숍에서 얘기 좀 나누다가요..
몇번의 경험으로 비춰봐 정시에 가봤자 있을 멤버들은 짐작이 가기에..
5시쯤에 커피숍을 나섰습니다.
근데 이눔의 던킨도너츠는 2번 출구에서 꽤 멀더군요.-_-
신촌역은 사람은 많은데 길이 너무 좁다는 불평을 하며 새로 산 짝퉁 크룩스신발의 불편함도 토로하며 이래저래 어쨌튼 장소에 도착하니..
뭐 예상은 했지만 기대보다 실망스런 멤버들..
필트님, 청보님,서진경님?;;(그새 가물가물..일단 서진경님으로;;)
비바람에 토끼같은 연학이와, 청보님이 두려워하는 깜찍이님을 집에 남겨두고 혼자 밤을 불태우고자 허락을 받고 나왔다는 필트님
임신 8개월의 아내를 집에 두고 나오신 역시 혼자 즐겨보시고저 나오신 나우누리때부터 오랜 팬이셨던 서진경님.
당연히 오늘도 첫코스는 크레파스일것으로 예상했으나
심작가님 믿는 구석이 있으셨는지 우리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끌더군요. 도착한 곳은 나름 유명하다는 '가야'
나이트인줄 알았습니다.. 컴컴;; 앞이 안보여...
안주는 끝내주더군요. 맛있었습니다만
회비 2만원을 걷은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_- 얘기가 틀리지 않나요?
암튼 회비를 2만원을 거뒀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계속되는 맛있는 안주와 맥주의 향연..
뭐 얘기야.. 우리끼리의 얘기는 다 거기서 거기겠죠. 그닥 생각도 나지 않고 안해도 그만인 이야기들.-.-
이때 아루(동섭)님이 합류 하셨고
청보님이 아낀다는 81년생 우성?-_-이라는 81년생청년..(와와가 불참함으로서 본의아니게 막내멤버였던..)분도 합류 하셨고
야사캣님도 오셨구요
찬용님도 뒤늦게 합류 하셨구요.
이쯤 처음 데려간 제 남자친구와 청보님과 우성님?의 손발이 참 잘맞더군요.. 흠...
다들 길 찾는게 조금 힘드셨었나봐요. 길 설명하는 사람도 설명할 길을 몰랐던.
암튼 여기서 조금의 음주를 즐긴다음
2층에 있던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레드락이라는 맥주를 파는 곳으로 갔던 것 같군요.
데드락이란 것도 있는데 그거 먹으면 죽는다고..
거기서 뭐 또 이런 저런 얘기 했던 거 같은데 잘은 기억 안나여;
여기서 술 좀 마시다가 제 남자친구는 밤샘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내일을 위해 귀가 했구요
음음음. 암튼 여기서 또 음주를 즐기다가
여기서 임신 8개월이신 진경님은 가셨던 거 같은데..
부디 마눌님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아루님이 이끄시는대로 갈매기가 뿌려주시는 장대비를 맞아가며 전통주집?을 갔습니다.
김치도 짜고 김치찌개도 짜고 그래도 분위기는 좋더군요.
다락방 같은 2층을 올라가서 방석을 깔고 마치 80년대에나 볼 수 있던..
여기서 죽통주?와 처음처럼을 즐기는 와중에
찬용님은 너무 힘들다 집에 가야겠다는 말씀을 연발 하셨고
필트님은 오늘은 벼르고 놀아보고자 허락도 받고 나왔다고 하시고
그래도 이어지는 얘기에 다들 자리를 뜨진 않더군요.
그리고 다음 코스는 청보님이 쏘시겠다고 노량진에 있는 좋은 곳으로 하겠다 하셨는데
정말 비 많이 오더군요. 길바닥에 폭포가 흐르고..
너무 많은 비를 맞는 바람에 저는 빤스까지 젖었습니다.ㅠㅠ 찝찝..
이 중간에 아루님은 가셨고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택시도 잡히지 않아 그냥 근처에 있던 짚동가리 어쩌구 하는 집으로 갔어요.
안주 참 많이 시켰던 거 같은데.. 어쨌튼 다들 나이가 듦에 따라 체력의 한계를 느낌에도
자리를 뜬 사람은 필트님뿐이었습니다. 찬용님도 안가시는데 필트님이!!!
허락 받았다믄서요~!!
필트님이 중간에 가시고 나서도 참 많은 얘기들을 했죠.
기억에 남는건 조용히 계시다가 마지막에 큰 화제를 불러모으셨던
야사캣님의 교육영상으로 가득찬 2테라바이트 하드..
다들 관심이 대단하던데요. 찬용님도 역시..ㅎㅎ
81년생 막내분 추운 에어콘 바람에 떨고있는 제게 티셔츠 빌려주셔서 감사해요. 빨리 여자친구 생기길 바래요.
(내동생은 날씬하고 얼굴도 이쁘고 일도 잘하고 등빨있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내동생은 안돼요! ㅎ)
(가운데 내동생)
아침 5시까지 이어졌던 만남이었던 만큼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네요.
너무 즐겁고 의미있는 만남이었습니다.
단순한 팬이 아닌 찬용님과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 인간적인 얘기들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구요..
(전 찬용님과 그렇게 오랜시간 얘기 나눴던 적이 처음이었네요)
다들 찬용님이 내주신 숙제들은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총 4차였나요? 낯선이 모임 중에서 가장 럭셔리 했던 모임이었던 같습니다.
회비 2만원씩 걷은 덕분이었나요?
나 택시비 25000원 나왔어요..-.-
돈 모자라서 자는 엄마깨워서 5처넌만 들고 집앞으로 나와달라 그랬습니다.
집에 오니 제 방에 낯익은 여자가 자고 있더군요.
제동생이 아마 쉬는 날이어서 서울에서 친구들하고 놀다가 새벽에 만취한 몸으로 들어와 쓰러져 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살포시 옆에 누워 잠들었고요 일어나보니 동생은 없더군요. 파주로 돌아갔나봅니다.
오늘도 일했다는 동생의 전화속 기운없는 목소리 들으면서.. 역시 내동생은 안됩니다 청보님!!
p.s; 실은 남자친구가 자기는 음악을 잘 모른다고 모임 나오길 꺼려했었는데.. 제가 설득을 했어요.
반갑게 맞아주신건 고마우나 이간질 하려던 청보님, 두고 보겠습니다.
재밌었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즐거웠답니다.
(귀여운 밥샘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몽크뭉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21 아 그리고.. 2만원씩 걷었던 회비는 3차 때 이미 바닥이 났구요.. (4차는 제가 빵~ 하고 쐈답니다.. ^^; ) 1만 5천원이었다가 2만원으로 바꾸게 된 것은, 그날 분위기와, 또 똘래님 말씀대로 럭셔리한 모임으로 가 보고 싶은 바람에서 나름 사람들과 눈빛 주고 받은 뒤 결정한 것인데.. 그게 똘래님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렸나보군요! 다음부터 회비문제는 신중히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똘래 작성시간 08.07.21 아아 뭉크님 그냥 웃자고 쓴 글이었는데.. 죄송해요; 회비도 그냥 웃자고 쓴 글..회비에 비해서 너무 럭셔리 하게 즐기는 바람에 오히려 좀 미안했었는데... 아아 미안해요 ㅠㅠ;;;제가 경솔했네요..;;히잉 어떻해;;;;;;;;
-
작성자FILT 작성시간 08.07.21 앗! 본좌가 간 후에 교육 동영상(?)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니 ... -_-;; 본좌도 교육계에 몸 담고 있는 몸으로 교육 동영상에 관심이 많으니 ... 가까운 시일 내에 외장하드라도 들고 번개라도!!! 후후후
-
작성자yashacat 작성시간 08.07.21 케케...비공인 교육동영상(?)으로서 글로벌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런 행위예술이란...쿠쿠쿠 이참에 폴더 정리좀 해야겠슴다. 얼쑤~ 번개 좋고~ 저번에 나오셨던 다른 모든 회원분들과의 만남도 기대하며.../오~ 실사군요~ 저도 반가웠다고 좀 대신 전해주세요~
-
작성자아루(동섭) 작성시간 08.07.21 이 분위기 이어서 조만간 벙개로 따끈따끈 이어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