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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참.. 조용하네요..

작성자야옹|작성시간09.07.22|조회수60 목록 댓글 7

오늘도 홀로 깨어있는 새벽입니다.

사실 소주 1/3병 마셨습니다.

술은 쉽게 잊게 해주지만... 너무 의지하게 되서 싫어요.. 정말 안마시고 싶은데 말이죠.

낯선이분들 만난지도 벌써 몇년이 훌쩍 지났네요..

음악적 취향이나 저변지식을 따라갈 순 없지만

제겐 늘 오랜친구처럼 친근한 분들입니다.

처음 만나던 날 조금은 놀라셨을 제 모습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편안하게 대해주시던 모습에서

제가 많이 좋았나보죠.. 실은 낯선사람들의 팬까페라기 보단 그냥 낯선사람들 이라는 이름을 가친 친목같아요.

친군한 분들에게서 요즘 전해지는 잡다한 소식조차 없어서 참 허전하네요.

6월 동생이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 아니 그 훨씬 이전부터, 어쩜 작년 낯선이 정모 했을 때부터

친구들을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선택한 거예요.. 홀로 강해지기 위해서..

오늘도 10년동안 계속 반복해온 고민으로 마음 약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꼭 이루고 싶은게 있기에. 나만 스토킹 하는 예쁜 야옹이가 있기에

몇년전 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며..

10년 전 처음 병원 침대에 누워 제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알았을 때

이렇게 긴 시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쩜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할 삶의 무게이겠지요..

느낀 것도 생각한 것도 많은 시간들..

평생 흘려야 할 것 같던 눈물을 다 뽑아내 버린 10년..

오늘도 소주 마시면서 생각했습니다.

난 내가 참 불쌍하다고..

내가 참 밉다고..

내 몸 하나 건사하기가 이렇게 힘든 내가 싫다고..

 

그래도 내일 아침 눈을 뜨면

땀을 씻으려 샤워를 하고 여느날과 같이 책을 펴고 문제집을 풀고 있겠죠.

그렇게 다시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을 살아야겠지요...

 

술김에.. 답답한 마음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깊은 밤 편히들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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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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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래잡이 | 작성시간 09.07.22 최근 문제 출제를 학생들에게 숙제내준적이 있습니다. 문제풀기보다 더 힘들어하던걸요. 내가 지금 풀어야하는 문제 뒤에 무엇인문제인지몰라 헤메야할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날 보단 지금이 낫지않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야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22 맞아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픔들이 훗날 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기쁨이 될 날도 있겠지요.. 그런데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아, 쟤네들은 답이 없네요..
  • 작성자몽크뭉크 | 작성시간 09.07.23 여기 일본은 거의 고양이들의 낙원이더군요.. 기운 내세요! 조만간 한잔 거하게 하죠 우리!!!!
  • 답댓글 작성자야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18 아 일본말고 미얀마는 거의 고양이들의 세상이던데요.. 하다못해 거문도라도 가고싶은..;
  • 작성자yashacat | 작성시간 09.09.18 개인적으루다가 개보다 고양이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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