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올리고 나서 세레스님의 댓글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우리 탁구장에서 항상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껄렁껄렁(^0^) 나타나는 천사 한 분이 있는데
나름 도도해 보이기도 하고 탁구치는 모습도 빈틈이 없어 보여
나 같은 초보는 감히 대적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던 중
우연히 다른 분과 같이 대화할 기회가 있어 농담처럼 저 분은 나같은 초보와는 치지 않는다고 하니까
그 분이 대뜸 치자고 해 봤냐고 되물었을 때 저는 제 탁구인생에 서광이 바추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 무조건 들이대자!! (말은 그래도 들이대는 데 별로 소질이 없습니다^^)
사실,
저 같은 초보입장에서 고수님들이 초보들과 치는 걸 싫어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혹시나 하며 같이 쳐주기를 바라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수님들은 하수들을 위하여 기꺼이 재능기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걸 모르는 하수들이 지레 짐작으로 짝사랑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니 초보들이여 부디 먼저 들이대자!!
제가 우리탁구장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이방인이나 외톨이란 말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비사교적인 제 성격의 문제일 뿐,
우리 핑탁구장의 식구들은 모두가 다 정겨운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닌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예전에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이라는 소리도 들었고,
회사 다닐 때 저의 상관이었던 분도 퇴사 후에 제가 어려운 사람이었다는 말도 들었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지금은 순한 양이 되었으니 제가 들이대기 전에 먼저 한 수 가르쳐 주신다면
하~얀 새 공을 들고 두손모아 공손히 인사드리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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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은하수 작성시간 17.12.18 열공님은 진정한 고수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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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열공 작성시간 17.12.18 은하수 에잇 그정도수준은 안대요ㅎ
은하수님도 막들이대기작전으로
언제든지 환영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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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은하수 작성시간 17.12.18 열공 담부턴 막 들이댈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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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리곰 작성시간 17.12.18 저는 부수에 관계없이 잘 들이대지 못합니다. 요즘은 그나마 들이댈 수 있는 몇 분(꼬맹이 님, 은정 씨)이 있긴 합니다만... 누군가 저에게 들이대 주시면 참 감사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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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꼬맹이^^ 작성시간 17.12.20 풉!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