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은 푄 현상으로 벌써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 유럽의 파리, 독일, 스페인은 더운 날씨 때문에 월드컵 길거리 응원마저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동풍 덕분에 서늘한 기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동백섬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니,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에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일요일이 하지였는데 이렇게 시원하다니, 지구 환경에 문제가 생기긴 했나 봅니다. 그러나 달리는 사람에게 이런 시원한 날씨는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25분 먼저 도착해서 몸도 풀 겸 천천히 달려서 마린시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동남아시아의 유명 관광도시인지 모를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문득 어느 날 저녁 늦게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데, 제가 탄 칸에 외국인들만 타고 있고 한국 사람은 저 혼자였던 기억이 났습니다. 정말 방콕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훈련은 미포정거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 동백섬을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선배님들도 힘차게 미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본격적인 왕복 훈련에 임하셨습니다. 저도 미포정거장까지 달려갔다 오는데, 어떤 젊은 분과 달리기 경쟁이 붙으셨는지 종철 선배님이 굉장한 스피드로 달리고 계시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엄청난 질주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회원님들 모두 왕년에는 한 달리기 하셨는데 말입니다. ^^ "1년만 젊었어도 다 이겼을 텐데!"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날씨가 서늘하니 오늘은 달리기가 정말 잘되었습니다. 이런 날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겠지요.
몇 년 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산책로는 달리기 붐이 일어, 형형색색의 운동화와 러닝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몸 관리를 정말 잘하는 듯합니다. 오죽하면 요즘 술이 안 팔린다는 말이 나올까요.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월요 달리기 모임 장소가 대청공원으로 바뀌기 때문에, 전반기 마지막으로 동백섬에서 훈련을 끝낸 기념으로 '해운대 삼계탕'에서 오랜만에 몸보신을 했습니다. 삼계탕과 함께 나오는 인삼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니, 온몸이 소독되는 듯한 짜릿함이 상쾌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식사 도중에는 김도훈 회장님께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신 상추를 회원들과 나누어 주셨습니다. 집에 가서 쌈을 싸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참석하신 분] 박순혜, 이상완, 손우현, 양경희, 신종철, 김도훈, 최재호 (총 7명)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신종철 작성시간 26.06.23 new
올 여름 마지막 주로라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에 열심히 달려 봤습니다. 다행히 주변에고수가 없어 편하게 달렸다는.
다음주 부터 알탕시즌으로ㅋ -
작성자박순혜 작성시간 26.06.23 new
토욜 팔레드시즈 가는 길에 빌딩풍을 만나, 우산을 쓰긴 커녕 몸도 가누기 힘들어, 비 쫄딱 맞고 예식장에 갔는데, 어제도 그것보단 약해도 모자 잡고 뛰었네요 ㅠ
그래도 당분간은 떠나 있을 주로라고 나름 끝까지 열씨미~ㅋ
멀리까지 가서 땀 흘려 지은신 싱싱 상추, 잘먹겠습니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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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우현 작성시간 26.06.23 new
삼계탕 먹고 나오니, 바람때문에 추위를 느꼈다는...ㅋ
나이 탓인지 여름인데도 저녁에는 조금 쌀랑하다는...ㅠㅠ
모처럼 간 해운대 삼계탕... 맛은 예전 그대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