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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거대한 몸집이
여기서 멈춰 선다
바람의 영토
수천 년을 달려온 대륙의 발끝이
절벽 아래 바닷물에 젖는다
깎아지는 절벽위에
붉은 등대는
외눈박이 거인처럼
밤새 대서양의 파도를 감시하고
이름 모를 서쪽의 바람은
내 옷깃 속으로 지중해의 기억을 밀어 넣는다
돌탑에 새겨진 낡은 문장 위로
부서져 흩어지는 하얀 이야기들
땅의 마침표가 바다의 쉼표가 되는 곳
나는 여기서
세상의 끝이 아니라
가장 넓은 시작을 보았다
오늘 가슴은 파랑에 물들었다
박유정
* 유럽의 최서단 지점인 포르투갈의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일명 호카곶 여행중에
~~~(에)
작성자 박유정 작성시간 26.06.16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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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뜻대로 되지않아
밤새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있었지.
모진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모서리가 깎이고 깨어지며
비로소 알게 된 것들~~~(들) 작성자 박유정 작성시간 2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