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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시간24.04.04|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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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4.04

    양귀비꽃
    마루 박재성


    붉다고 다 붉으랴만
    나도 붉다고
    얼굴 붉혀보지만

    하늘 그 끝에
    붉고 붉어서 타는 태양이 있어
    내세워 말 못 하고 가슴만 태워
    그 속이 검을 수밖에 없으니
    붉다고 붉은 것이 아니고

    가는 허리 바람에 휘청이며
    가시를 내고 독을 품었으니

    아서라
    그 미모를 탐내 마음을 주었다가는
    영혼의 궁핍으로 명을 재촉할지니

    얇게 두리두리하여 아름다운 꽃
    질펀하게 붉은 화사함으로 눈에 담았다가
    맑은 하늘빛으로 씻고 가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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