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를 습작하는 이유

작성자들소 박영춘|작성시간24.05.07|조회수25 목록 댓글 2

시 쓰기를 습작하는 이유

 

박 영 춘

 

 

내 글 내 시가 내 머릿속에 있을 땐 내 것이지만

내 이름표를 달고 날 떠나면 독립존재다

내 곁을 떠난 내 글 내 시가 오래오래 살아서

세계유람 후 어느 날 내게로 다시 돌아와

나를 독자로 만든다면

이산가족 만나듯 얼싸안는다면

그 글 그 시는 살아있는 생명체다

 

죽은 글 죽은 시는 집나간 강아지처럼

불러도 찾아도 메아리조차 없는

생명 잃은 시궁창의 휴지조각이다

글이 아니고 시가 아니라도 좋으니

한 구절이라도 살아있어야 하리라

내가 시 쓰기를 습작하는 이유는

믿음과 진실을 만나보고 싶음이다

 

내 이름표를 달고 내 곁을 떠난 내 글 내 시가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내게로 다시 돌아 왔을 때

! 너 여태까지 살아있었구나

탄성 터지는 그런 분신 같은 시

더도 덜도 말고 딱 한수만 영생시키고 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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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루 박재성 | 작성시간 24.05.09 딱 한 수의 시.
    요 앞 개울도 건너지 못하는 글을 매일 끄적이고 있는 일인입니다...ㅠㅠ
    부디 건필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들소 박영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감사합니다.

    만족이란 없나 봅니다.

    완벽 도한 없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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