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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기사]]국내 연비기준 강화되면 일본차(車)만 웃는다?

작성자애니그마|작성시간09.07.10|조회수109 목록 댓글 5

도요타·혼다 국내법인 '살인 환율'에도 흑자
"엔화 환율만 떨어지면 친환경 고연비 일차(日車)들이 한국 시장 휩쓸 것"

일본차 회사들이 한국정부의 연비기준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요타·혼다의 국내 판매법인이 지난해의 '살인적 환율'에도 흑자를 유지할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고연비·친환경차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A&D 컨설턴트의 윤재석 회장은 "일본차 회사들은 친환경차 기술력뿐 아니라 원가절감 능력이 매우 높다"며 "원화에 대한 엔화 환율만 떨어지면 일본산 친환경 고연비(高燃費)차들이 한국시장을 순식간에 휩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인적 엔고'에도 일본차 흑자

엔화대비 원화가치 폭락으로 한때 심한 적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던 혼다코리아, 한국도요타 등 일본차회사의 한국판매법인들은 예상을 깨고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혼다코리아의 올해 3월 결산(일본은 12월 결산이 아니라 3월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2008년 4월~2009년 3월) 매출은 3060억원으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판매량은 1만2356대로 전년보다 73.8%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44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3% 줄었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수익을 남겼다.

한국도요타도 당기순이익 63억6000만원을 기록해 흑자를 유지했다. 원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작년 8월 7일 927원에서 12월 5일 1600원까지 올라, 불과 4개월 만에 73%가 폭등했다.

LIG투자증권의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손실분을 일본 본사가 떠안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환율이 최악인데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것은 일본차들이 한국시장에서 큰 폭의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 일본보다 친환경차 경쟁력 떨어져

정부의 새 연비규제 방안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자동차 평균연비가 L(리터)당 17km 이상, CO₂(이산화탄소) 배출허용 기준으로는 L당 140g 이하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2012년에는 생산차량의 30%만 만족시키면 되지만, 2015년까지는 모든 생산차량이 기준에 맞아야 한다. 지난해 내수판매 국산차의 평균연비는 L당 11.6km였다. 6년 안에 국내 완성차 업체는 생산차종의 평균연비를 5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임원은 "일본은 1997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고 준비해 왔다"며 "기술력이나 규모의 경제 양쪽에서 당장 일본을 추격하는 것은 매우 버거운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개발 수준은 여전히 일본보다 떨어진다. 현대·기아차는 독자적인 고연비·친환경차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르노삼성·GM대우는 자체 기술력이 낮다. GM대우가 GM의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일부 참여 중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GM의 기술이다. 국내 친환경·고연비차 시장을 현대·기아차와 일본차가 양분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일본 하이브리드카, 세제혜택도 받아… 내수 3~4위권 진입

정부의 연비규제안이 국내 완성차 업체에만 적용되고, 일본업체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역차별' 논란 여지가 있다.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과 박정욱 과장은 "수입차의 경우 연비규제안 적용 여부가 미정"이라며 "수입차는 국내에 생산기반이 없어 일괄 적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차도 연간 판매대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규제대상에 넣어야 형평성 논란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요타·혼다는 이미 하이브리드카의 연간 생산규모를 50만~100만대 수준으로 높여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상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외에도 2012년까지 10여 차종의 하이브리드카를 쏟아낸다. 혼다는 내년에 소형 하이브리드카 2개 차종을 추가한다.

또 추가도입되는 일본 하이브리드카들은 모두 한국정부의 친환경차 지원혜택까지 받아 300만원 이상의 가격인하 효과도 누린다. 따라서 도요타·혼다가 한국시장에서 각각 연 3만~4만대 파는 것은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일본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단번에 국내 완성차 포함 3~4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해 혼다는 한국에서 어코드·CR-V 단 2개의 차종을 주력으로 내놓고 1만2356대나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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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草上飛 | 작성시간 09.07.10 어차피 현대자동차가 일본차를 넘지 않고는 장기간 생존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일본 전자 업체에 밀려 도산할 것 같았지만 잘 이겨내고 있는 것 처럼.. 현대자동차도 이번 위기를 또 한 번의 도약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11 우리는 은근한 끈기가 있더라구요..
  • 작성자Euphemism | 작성시간 09.07.11 연비보다도 그냥 대형차를 드라이빙 해봤으면 좋겠더군요. 연비야 어차피 돈 버는데로 돈나가는 것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지만... 그나저나 제네시스는 3.3이나 3.8이나 좀 의외로 작아서 실망. 언젠가 로체처럼 이노베이션 버젼나오면 한번은 고민해볼만 하겠는데 ;; ㅎㅎㅎ 그나저나 중,대형은 하이브리드 도입이 안될라나 모르겠네요. 정작 중,대형에 관심있는 양반들은 별로 연비를 염두에 두지 않을 것 같던데...
  • 답댓글 작성자애니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12 제네시스 정말 겉 보기엔 작더만..난 소심해서인가 아니면 짠돌이라 그런가..연비 그런 거 무쟈게 신경씀..ㅋㅋㅋ..정말 사업 크게 하고 돈 많은 사람들은 연비같은 거에 신경 안 쓰고 차 몰고 다님..근데 난 아반떼 끌 때 7만원이면 기름 만땅 넣는데 체어맨 끌때 11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거 보고 학을 띠었음..
  • 답댓글 작성자Euphemism | 작성시간 09.07.12 지금 로체에 9만원을 넣어도 꽉차지가 않더군요. 한달에 기름값만 50만원이 좀 넘긴 하는데 ;; 돈 벌려고 돌아댕기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확실히 1.5~1.6과 2.0의 차이는 연비에서부터 갈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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