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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생활]]외국계 의료기기 회사 영업사원의 일과 및 3년차 영업사원으로서의 소고

작성자The Undertaker|작성시간14.10.16|조회수5,601 목록 댓글 16

밑에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 관련 글이 올라왔길래 간만에 취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키보드 위로 올린다. 뭐 취게에는 몇번 글을 적은 적이 있어서 내가 무슨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닌 사람도 있을테지만, 일단 정말 내 위주로 외국계 의료기기 영업사원으로서 내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이 일이 어떤 것인지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영업직이기 때문에 주로 외근이 많아서 내근직처럼 사무실에 앉아 routine 하게 하는 일은 거의 없다마는 최대한 bottom line 이 되는 일부터 시작해서 적어보도록 할테니 단순 참고용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1. 일과


보통 아침 9시까지 바로 담당 병원으로 출근한다. 나 같은 경우는 병원하고 집하고 차로 20분 거리기 때문에 아침 8시까지 출근 준비 하고 8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차로 병원까지 출근하면서 전화영어 (차에 블루투스가 되니까, 회사 지원금 월 15만원까지 가능)를 한다. 9시 전까지는 뭐 신문을 본다든지 잠을 좀 더 자든지 책을 보던지 병원 근처 카페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든지 아무튼 그냥 자유시간 갖는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보통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병원 외래에서 교수님들(대학병원 담당 영업 사원들은 customer 가 의과대학 교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교수님으로 통칭)이 오전외래, 오후외래 끝나는 시간에 맞춰 대여섯명이 나란히 대기하고 있다가 외래 횐자를 다 보면 먼저 온 순서대로 차례대로 대기타고 있던 영업사원들이 진료실에 들어가 잠깐 2~3분 보면서 얘기하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자유시간이 많다고 하는 게 교수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외래 끝날 때 (11시 30분~13시 30분 사이), 오후 외래 끝날 때 (17시 ~ 18시 사이) 이렇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남는 시간에 자신들이 자유시간을 갖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다. 출근도 11시 정도까지 병원으로 바로 출근하면 된다고 하고 중간에 남는 시간에 PC방도 가고 사우나도 가고 한다고 하는 게 다 이렇기 때문에 가능.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아침 9시에 바로 수술방으로 직행하는 일이 많다.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제품들이 외과의사들이 수술할 때 쓰는 기구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술을 직접 보면서 교수님들이 어떻게 우리제품을 사용하시는지 옆에서 수술하시는 모습을 보고 교수님과 우리 product 에 관한 얘기든 수술 자체 procedure 에 관한 얘기든 아님 정말 단순 신변잡기 같은 잡담이든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여타 다른 제약회사 영업사원들하고는 차별성을 갖는다. 보통 수술은 짧으면 1시간에서 평균적으로 3~4시간 걸린다. 그러면 수술 끝나고 교수님하고 같이 수술방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게 다반사.


오후 일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교수님 수술을 보거나 아니면 교수연구실 돌면서 교수님들 만나서 제품 promotion 을 한다거나, 아무튼 일주일의 일과 자체는 정말 영업사원 본인이 스케줄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달렸다. 자신이 맡은 실적만 달성한다면야 일주일 동안 이틀 빡세게 일하고 3일 놀든, 일주일 내내 그냥 대충 일하든 결국에는 자신이 받은 sales 목표치를 달성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지. 하지만 회사에는 엄연히 윗 사람이 있고 나를 지켜보는 manager 가 있으므로 기본적인 근태나 attitude 는 지키는 것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숫자가 정량적이라면 attitude 는 정성적인 부분이니까.




2. 영업사원의 필수불가결한 접대!!


접대는 기본적으로 영업사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business apportunity 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직까지도 한국사회는 접대자리에서는 술이 빠질 수 없으므로 소위 말하는 접대는 말 그대로 술하고 밥사주는거다.  이어서...




3. 영업사원은 결국 시다바리, 영원한 을의 입장인가?


추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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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쓰고 다음에 또 추가하겠다. 교수님하고 볼링치고 들어왔더니 피곤하고 졸립다. 일단 여기까지 보고 궁금한 것 있으면 리플 남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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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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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뼈속상사인 | 작성시간 14.10.20 존슨앤존슨이 고스펙자를 어따 쓰는거야??
  • 답댓글 작성자The Undertake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0 컨슈머나 비전케어는 모르겠고 우리 메디칼만 한정지어서 말하자면 예전 사장 마인드가 customer 들한테 무시 안받는 영업사원, '같은 영업사원이지만 JNJ 애들은 그래도 뭔가가 다르더라.' 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스펙자들을 뽑았다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 작성자찬기파랑가 | 작성시간 14.10.22 수술 참관을 해?? 쩌네 ㅎㄷㄷㄷㄷ jnj 종병에서 엄청 먹어주나보군...
  • 작성자searainbow | 작성시간 15.06.21 쪽지 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
  • 답댓글 작성자The Undertake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2 답장 보냈으니 확인 해보고 에너지 디바이스 현황 및 전망 같은 거 궁금하면 다시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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