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황소가 여물 먹듯이
들판을 걷어내고 산길 돌아서 간다.
맑은 이슬이 하얀 서리로
한여름 뜨거웠던 시간은
굳어져 버리고
깔깔거리고 마냥 밝게 빛나던
꿈많던 시간이 흐르고
세상 풍파 맞아가며
이룰 수 없을 것 같던 일들을
굳은 발걸음으로 살아오던 시간들이
하얗게 머리 위로 내릴 때
탄탄하던 살이 말라가고
흘러 버린 시간의 잔재 속에
무디어져 가는 마음은
아직도 가끔 젊음의 욕망 속을
헤매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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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수호 작성시간 21.10.11 깊어가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인생의 가을이 느껴집니다.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
발걸음이, 하얀 머리가, 까칠한 피부가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그 풍경에 스며있는 아쉬움, 안타까움의 정서가 느껴집니다.
첫 행 '색동옷'은
다분히 상투적인 표현처럼 읽힙니다 .
아마 '울긋불긋'을 써도상투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좀 더 생동감 있는 단어를 찾아보거나
첫 행을 바꾸어 보는 것도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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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운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0.11 감사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생각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
작성자운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0.12 바꿔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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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호 작성시간 21.11.05 뒤늦게 댓글을 답니다.
상투적이고 장식적인 것을 걷어내고
말끔하게 정리된 방안을 들어다보는 것 같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