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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작품방(합평방)

골목 안에 공단이 있다

작성자구미정|작성시간22.02.20|조회수42 목록 댓글 2

골목 안에 공단이 있다

 

 

환한 웃음들이 골목으로 들어가

표정 없는 기계가 될 때

떨어져나온 웃음이 가루로 흩어져

콘크리트 벽 구석에 모였다

 

한가한 골목

울림으로 들리는 소리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흐르는 바람

파란 하늘도 회색 물이 들었다

 

기계가 되었던 얼굴들이 검은 골목에 나타나면

흩어진 웃음이 주인을 따라간다

골목 밖으로 걸어간 주인은

먼지를 털듯 공단의 공기를 털어내고

가방 속 분첩을 꺼내 그림자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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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옥순 | 작성시간 22.02.21 의미가 좀 모오합니다
    공단에 다니는 사람들의 일상을 말하려한건지,
    마지막 행, 지우는 그림자는 무엇인지,
  • 작성자박수호 | 작성시간 22.02.24 산업화가 이끄는 인간의 기계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고 다소 어둡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우리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고 화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상을 그대로 그림으로써
    우리들의 모습을 거울이 비추어 보는 것 같은
    경험을 갖게 합니다.

    현대문명 속에 매몰되어가는 인간성을,
    기계화를 비판하는 시선을 잘 드러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획일적이고 시스템화 되어 있는 우리들의 삶을
    연민하게 하지만 비극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먼지를 털고' '분첩을 꺼내 그림자'를 지웁니다.
    이 시에 써 있지 않지만 이 행위들에서
    나 외에 누군가를 위한 고뇌가 생략되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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