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어머니의 외출

작성자두 대|작성시간13.09.18|조회수20 목록 댓글 2

 

 


어머니의 외출 형제가 많은 어느 가족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가난했지만 정성을 다해 자식들을 키우고 가르쳤습니다.

      자식들이 모두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사이 아버지는

      효도도 한번 못 받아보고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홀로 남은 어머님은 짐이 될까봐 자식들에게 말했습니다. "아직 혼자 사는 게 편하니까 행여나 다른 생각들을 말아라."

      여러 해가 지나고 어머니의 생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형제들은 어느 집에서 어머니를 모셔야 할지 의논했습니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형제들은 서로 미뤘습니다.

      모두들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워 원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둘째네에서 떠안다시피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의 생신 날, 형제들은 모두 둘째네 집으로 모였습니다.

      그러데 정작 주인공인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형제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습니다.

      둘째네는 자기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으니까 연락은

      다른 형제들이 할 것을 믿었고, 다른 형제들도 누군가는 전화를

      하겠지 하며 어머니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때서야 맏이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형제들이 모두 어머니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외출이 잦지 않았던 어머니시라 형제들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막내가 가족사진 액자에 꽂혀있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아들아,나 어디 좀 들렀다 오마.냉장고에 너희들이 좋아하는 떡하고 수정과 넣어 놓았다.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 어머니는 생일이 다가오자 자식들이 부를 것으로 생각했고,

      자식들에게 먹일 떡과 손주들에게 줄 선물까지 손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일인 아침까지 연락이 없자 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남편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생전에 남편이 좋아하던 소주 한 병을 품에 안고서.

      모셔온 글

       

       

 

첨부파일 이마음다시여기에(T120322).mp3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성태 | 작성시간 13.09.21 거기 가보니 좀 낳으시던가요....
    이룰수 없는것들.... 마음이 아려와도
    생각나는 사람찾아
    가보시니 좋으시던가요....
    허전한 마음만 바람결에 두고가실것을....
  • 답댓글 작성자두 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2 이스에 있는 자식들이 저승에 있는
    남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ㅎㅎ
    우리내 인생이지요.
    씁쓸한 인생이지만......!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