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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에 둘째네에서 떠안다시피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의 생신 날, 형제들은 모두 둘째네 집으로 모였습니다. 그러데 정작 주인공인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형제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습니다. 둘째네는 자기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으니까 연락은 다른 형제들이 할 것을 믿었고, 다른 형제들도 누군가는 전화를 하겠지 하며 어머니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때서야 맏이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형제들이 모두 어머니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외출이 잦지 않았던 어머니시라 형제들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막내가 가족사진 액자에 꽂혀있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아들아,나 어디 좀 들렀다 오마.냉장고에 너희들이 좋아하는 떡하고 수정과 넣어 놓았다.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 어머니는 생일이 다가오자 자식들이 부를 것으로 생각했고, 자식들에게 먹일 떡과 손주들에게 줄 선물까지 손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일인 아침까지 연락이 없자 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남편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생전에 남편이 좋아하던 소주 한 병을 품에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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