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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초밥집 혹평, 개념 부족? 장사의 현실?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9.10.10|조회수2,802 목록 댓글 11

어젯밤 방송한 골목식당 초밥집때문에 오늘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sm엔터네이먼트 헤드쉐프로 뛰어난 실력의 초밥 전문가가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기 꿈인 자그마한 초밥 전문 가게를 열었는데 의외로 장사가 너무 안되고 망하기 직전


백종원이나 김성주는 초밥이 너무나 싱싱하고 맛있다고 극찬하는데 이상하게 손님은 많지 않아 고민인 사장님을 위해

골목식당팀의 도움으로 약간 코디 받고 주위 회사에 초밥을 가져가 시식행사함

백종원이나 사장님이나 이정도 초밥세트에 이 가격이면 너무나 좋다며 회사 시식단의 좋은 반응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가혹한 시식단 혹평에 사장님이나 아내가 펑펑 우는 모습...

숙련된 전문가의 정성 가득한 생물 초밥을 7천원자리 마트떨이표 초밥과 비교하다니

사람들이 너무 몰라준다고...눈물 훔치는 그분들 모습에 tv본 사람들은 다같이 안타깝고 심지어 화도 내며 공감하는...


보면서 그분야 아무리 실력있고 정성드려 요리 만들어도 그걸 파는 상권이랑 맞지 않으면 사람들은 몰라주고 장사도 망한다는 사실

음식 맛있으면 어디서든 찾아온다? 장사 잘된다? 

그건 이론이고 현실에선 질과 정성보단 그주위 사람들에게 맞춰주며 적당히 보기좋게 포장해서 내놓으면 더 인기 끄는게 현실

아니면 엄청난 광고비 뿌리며 홍보하거나 이미지 메이킹하던가

또한 사람들은 정말 별생각없이 남 평가하고 지적하기 좋아하며 조금만 맘에 안들으면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돌아선다는거

저런 상권에선 그냥 저렴한 자장면이나 칼국수, 국밥 파는게 최고였는데 사장님이 잘못 들어오셨네요


이게 장사는 물론 인생과 사람사는곳의 현실이기도하죠

그래도 이집은 이렇게나마 백종원과 골목식당팀의 도움을 받고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서 그 실력과 진심이 전해졌으니 

아마 오늘부터 손님들 전국에서 몰려들며 미어터질듯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좋은 실력에 좋은 마음가짐으로 남 도우며살면 언젠가는 큰 기회가 찾아오며 그간 힘들게 산거 다 보상받으리라 봅니다


보면서 약간 동질감이 느껴지는게 우리나라에선 재난과 생존이란 주제도 저 상권의 초밥집처럼 참 안맞고 힘든분야가 아닌가 싶음

외국처럼 자연재난이나 테러, 전쟁같은 큰일들이 잦은것도 아니고 큰 사건 터져도 그때만 시끄럽다가 3달만 지나면 곧 잠잠해지며 다 잊고 되돌이

개인 스스로도 최소한도의 생존,안전에 대한 개념이나 준비가 필요한데 

내가 그거 왜 신경 써야해, 그건 정부나 전문가가 다 알아서 해줘야하는거 아니냐...하며 무관심에 오히려 거기 신경쓰는걸 내가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그러다 막상 큰일 터지면 책임자가 어떤 놈이냐 누구 때문이냐...하며 사고 근본 원인 찾기보단 책임자 추궁과 처벌로만 끝내려하는 경향들

정부나 공무원, 언론도 마찬가지. 

정말 국가와 국민에게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도움이 되는 방법과 전문가 찾기보단 형식적이고 행정적인 일처리에 답답할뿐

안전과 안전빵은 다른데 우린 안전빵으로...

그래도 초밥 사장님은 앞으로 주위환경 좋고 유동 인구 많은 상권으로 가게 이사하면 되지만 

한국에서 난 어디로 가야하나ㅎ





'골목' 시식단 혹평, 개념 부족한 걸까 이게 장사의 현실인 걸까



‘골목식당’, 백종원도 시청자도 안타까워 한 초밥집 부부의 눈물

[엔터미디어=정덕현]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 “직장인들이 제일 기다리는 점심시간에 이 초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듯”, “맛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시식단의 반응은 비정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그걸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초밥집 사장님이 그토록 정성과 노력을 다해 만든 초밥에 대해 시식단은 전혀 알아주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보여주기 어려운 장사의 현실일 게다.

백종원이 시식단이 적어 준 평가표를 읽어주는 와중에 아내는 남편의 기색을 살폈다. 사실 그 평가표를 읽어주는 백종원조차 조심스러워했다. 그래서 중언부언 초밥이 왜 어려운 메뉴인가를 설명하려 했고 왜 시식단이 이런 평가를 내렸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초밥집 사장님의 입장에 맞춰 얘기해주려 애썼다. 초밥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정성에 따라 맛에 미묘한 차이가 나는지를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사장님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고객의 평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너무 어려워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전 진짜 남편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거 보니까... 솔직히 맞벌이 하면 둘이 편하게 살 수 있고 세 가족이 시간 여유롭게 살 수 있는데 이 사람이 하는 과정을 일 년 내내 봤잖아요. 근데 너무 싫은 거예요. 그 모습이.... 고생도 진짜 많이 하고 그런데 평가를 이렇게 해주니까... 이 사람이 정말 뭐 하나하나 준비할 때 대중 준비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진짜 ‘초대리’ 저도 맞추려면 되게 힘들거든요. 남편은 신경 써서 비율 맞춰서 하는 거 자체도 그렇고.”

“마음 아프죠 옆에서 보면...” 백종원도 아내의 안타까움에 공감했다. 그렇게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제가 이걸 서운해하면 안 되는데”하시는 아내에게 “서운해요. 충분히 서운해요.”라고 그 마음을 이해했다. 아내는 최선을 다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초밥집 아들이라 불리게 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들의 장사가 망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처음 백종원이 이 초밥집에 왔을 때 장사가 안 돼도 환하게 웃으며 초밥을 만들던 사장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늘 진지했고 어려워도 미소를 짓던 사장님이었다. 백종원이 가격을 최대한 낮춰 가성비 갑 초밥집을 하자고 할 때도 그렇게 하자고 했었고, 그러면서도 새우 초밥을 기성품이 아닌 자신이 손질한 새우로 만들어 내놓는 정성을 더했다. 그 맛을 보고는 초등입맛 김성주도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그 과정을 알고 있는 백종원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컸을 게다. 그리고 그것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둔촌동 편에서 그 어느 가게보다 성실하고 준비되어 있으며 그러면서도 자신을 낮춰 애써 고객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는 집이 바로 초밥집이었고, 그래서 시청자들도 어느새 성공을 바라게 된 집이 바로 그 초밥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식단의 냉정한 평가는 초밥집 사장님 내외만이 아니라 백종원도 시청자들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백종원이 제안한 대로 9천원에 초밥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며 9천9백 원은 어떻겠냐고 말했던 사장님이었지만, 시식단은 그런 초밥집의 사정 따위는 전혀 알 리가 없었다. 9천원이 아니라 심지어 7천원이면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그건 음식값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보이는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커피 한 잔에 6천 원씩 내고 마시기도 하는데, 그 정성이 들어간 초밥을 그 가격에 먹겠다는 건 백종원 말대로 초밥이라는 메뉴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이지 않다는 걸 말해줬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둔촌동편 초밥집을 통해 알게 된 건 장사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점이다. 제아무리 노력과 정성을 다해도 그걸 모든 고객이 알아주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그 노력과 정성이 무시되는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고객에게 맞춰야 하는 게 장사의 숙명이기도 했다. 이러니 노력과 정성을 다하지 않는 가게에 백종원이 그간 분노하고 일갈했던 게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초밥의 맛은 인정받았지만 가격이 쌔다는 피드백을 수용해 새로 만든 세트메뉴(참고로 저기 새우도 기성품이 아닌 수제)


근데 평가가...

여기에는 안나왔지만 14피스 8000원 정도는 되야 먹겠다란 평가도 있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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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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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0056 mari(경기) | 작성시간 19.10.10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실전적으로 요식업은 상당히 어려운 직종이고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음식의 맛과 서비스의 차이가 어느정도의 사업의 성공과 실패의 요소를 좌우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의 요식업은 포화 상태이고 뭔가 차별화나 서비스의 품질 문제도 어느정도 포함될리라 생각하빈다.
    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뭔가 자신들만의 특별한 컨텐ㅊ츠나 독보적인 경험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그런것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요즘의 세상은 대중화와 국제화가 많이 되어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있것 같습니다.
  • 작성자비단안개(대전) | 작성시간 19.10.11 저정도 실력으로 맞지 않은 식당을 연듯 합니다. 반대로 고급 초밥집으로 바꾸고 식당은 작게. 주문으로만 팔고. 차별화해서 ceo 대상으로 홍보 하면 좋겠는데.. 알려지면 하루 정량만 파는 식으로.
  • 작성자겔러(천안) | 작성시간 19.10.11 잘만든초밥은 정말 비싼데..
  • 작성자아이디어 | 작성시간 19.10.11 한국인들 참 ..대가리 먹물만 쳐 먹어서리...전쟁나서 좀 굻어 봐야 해여..
  • 작성자관조(서울) | 작성시간 19.10.11 그저 씁쓸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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