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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고시...

작성자앵두맘|작성시간19.01.30|조회수604 목록 댓글 38

저는 요즘 원전 사고가 제일 두렵고 염려되어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답니다.


저는 원전 근처 (50킬로미터)에 살고 있고 편서풍에 직격타인 곳이라(광주광역시)....


이런 문제로 이야기하면 주변 사람들 모두 50킬로는 괜찮다면서 걱정을 사서한다고 하는데요.


저혼자 이런저런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남편님은 설득 못해요. 구미 불산사고 났을 때(만삭이었고 구미에 살았어요) 친정인 광주로 두달 대피와서 애낳고 다시 갔는데.... 지금도 싸울 일 생기면 그렇게 유난이라고 저에게 막 뭐라하니까요.. 그나마 여기 카페 분들은 이런 저런 재난 상황을 염두에 두시는 것 같아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거 같아요.


우선 사고가 나면 아이를 찾아서 마스크 씌우고 집으로 온 후 모든 창문, 환기구, 등을 테잎으로 봉쇄하고


물을 여기저기 받아놓고....ㅜㅜ 글을 쓰면서도 슬픕니다.


공청기를 최강으로 돌린 후에 창문과 최대 떨어진 곳에서 대기한다.(그런데 아파트 이곳저것 창문이 모두 있어서...


안방 화장실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네요.) 집 보러 다닐 때 뻥 뚫린 곳을 찾았던 것이 안좋은 거였네요.


여기저기 건물로 막힌 집은 답답하다고 했었는데 그게 좋은 것일수도..


'환경방사능정보'라는 앱을 통해 틈나는대로 수치 확인해보고 있어요. 우선 영광 근처가 수치가 확 올라가면 이리 할 건데...


이 정보는 믿을만한 걸까요? 워낙 한전이 우리를 속이고 사고를 은폐하려고 하니까..


사실 영광에서 사고가 나면 1시간이면 제가 사는 곳으로 바람을 타고 방사능이 도달할 거 같아요.


사고가 나면 멀리 가는 게 우선일까요? 이리 집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일까요?


또한 사고가 나면 직장은 그만둬야하겠죠? 저 수치만 믿고 직장을 뛰쳐나와 아이와 함께 며칠 숨어 있는다면 그건 사실


직장을 그만두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남편은 제가 이리 한다면 제정신 아니라고 하겠지만.... 회원님들도 이런 일이 터지면


직장은 그만두는 게 맞는 거겠지요? 직장까지 생각하면 머리 아픕니다. 어찌됐건 그 이후 삶도 중요하고 먹고 살아야 하고..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요.


회원님들이라면 저의 상황에서 어찌 하시겠나요? 그냥 저혼자 생각하려니 답답하고 무서워서요. 글이 너무 길고 두서없네요.


참, 어른용 특급 마스크는 구비했는데 아이는 1급 마스크도 없네요. 혹시 정보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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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즈나(부산) | 작성시간 19.01.31 앵두맘 편서풍의 일반적 정의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치우쳐 부는 바람'이라고 하여
    많은 분들이 이 문구만으로 오해를 하지만
    실제 편서풍의 정의는 '일정고도 이상의 상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북극권의 냉기 차단과 맞물리면 제트기류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이 편서풍은 대류권의 하부부터 그 위로 올라갈수록 강해집니다.
    지상(지표)의 바람은 편서풍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계절(계절풍)과 지형(마찰)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앵두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1.31 즈나(부산) 영광쪽은 혹시 사고가 난다면 남동풍이 많이 부는 여름에 동해안쪽은 편서풍이 주로 부는 봄가을에 나면 좋겠네요. 우리 뜻대로 되지않는게 문제지만... 후쿠시마 원전도 여름에 사고가 났다면 우리나라도 타격이 컸을거같아요. 하늘이 도왔나봐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앵두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1.31 아.. 새로운 정보네요 비누로만 해야한다는것도... 댓글보니 더 준비해야할것들이 많네요
  • 답댓글 작성자앵두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2.01 어반프레퍼(경기) 네, 원전사고 가능성은 높지 않다지만 근처 살다보니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직장문제, 아이 학교문제, 삶이 모두 흔들려버릴까봐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검증된 아이템만 선별하라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천천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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