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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책

[그래픽노블 책] '제 1차세계대전',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08.31|조회수752 목록 댓글 15

요즘 전쟁에 관한 책들 닥치는 대로 보면서 자료찾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쟁관련 책하면 삼국지나 이순신장군, 롬멜같은 전쟁영웅의 활약상을 그린것들이 많고 우리도 어느새 책의 관점에 동조하며

전쟁에 대해서 미화하고 할만한것, 영웅의 이야기로 보게됩니다

아니면 제갈공명의 전술과 손자병법같이 많은 군대를 지휘하며 오묘한 전술로 적군을 몰아넣고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는것같은...


직접 전쟁이란 지옥에 빠진 개인의 삶을 다루거나 참혹함을 보여주는 책은 찾기 힘든데 오늘 찾았네요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그래픽 노블(만화) 시리즈...'제 1차대전과',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저자는 프랑스인으로 1차대전의 참상을 주로 전문으로 그린다고하네요 

이 두책도 1차대전과 참호전에 대해서 다루었고 만화같은 스타일이지만 무겁게 그리고 많은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만화를 보다보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하고 정말 전쟁이란 지옥에 휩쓸린 개인들의 발버둥을 느끼게됩니다


기회되시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내내 이 두권의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됬네요



'제 1차세계대전' 책은 칼라로 큼지막하지만 영화같은 장면으로 구성됬습니다

책은 1차대전이 시작하는 순간 유럽도시들의 사람들 모습부터 보여줍니다


영프 연합군과 독일은 서로 선전포고를 하며 전쟁이 시작됬는데  시민들은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광장에 모여 환호하고 술을 들이켰습니다  앞으로 자기들에게 다가올 운명을 모른채 기껏해야 서너달이면 적국이 항복해 전쟁이 끝날거라 생각했던것이죠

왜냐하면 늙은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독려하며 선동하고 이건 애국전쟁이다, 정의의 전쟁이다...애국자들은 모두 집합하라...라며 젊은이들을 징집해 전장으로 내보내었던것이죠


하지만 이 전쟁은 3년이상 진행됬고 수천만명의 젊은이들이 불과 몇킬로미터 거리의 참호지대안에서 무의미하게 죽으며 썩어갔습니다 한번의 전투에 수십만명 단위가 몰살을 당했던거죠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책은 흑백으로만 보여줍니다

책을 보고나니 끔찍한 참호전을 차마 칼라로 보여주기 너무 힘들어서 작가가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

전쟁은 정말 끔찍합니다

전쟁전 빵집 점원, 와인가게 점원,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이런 평범한 사람들이 전선에 도착한후 사나흘이면 총에 맞고 포탄에 온몸이 찢겨서 죽어버립니다

여름에는 일주일이면 시체가 썩어서 백골이 되는데 전쟁터라 치우지도 못하고 온사방에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며 해골들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아들이, 아빠가,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일주일만에 대부분 전사하는데 도시에 남겨진 여자들은 형편없는 월급을 받으며 포탄과 무기를 만들고있고 대신 부잣집 도련님들은 멀쩡한대도 도시안에 배속되어 편하고 안전하게 지낸다는걸 시크하게 보여줍니다


전쟁에선 여전히 돈많은 사람들은 이리저리 빠지거나 후방으로가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만 전쟁터로 보내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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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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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和敬淸淑 | 작성시간 17.09.01 3인분, 모두 귀신같이 뭐든지 아시네요^^
  • 작성자이상주의자(인천 부평) | 작성시간 17.09.01 개인의 관점과 시각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책으로
    수준급인거 씬 레드라인과 베트남 10000일 전쟁 강추합니다.
  • 작성자travel | 작성시간 17.09.01 전쟁참화 중 크리스마스의 기적도 있었죠. 참호전은 또다른 사회의 모습이었다 어디서 봤네요
  • 답댓글 작성자이상주의자(인천 부평) | 작성시간 17.09.01 그 일이후 양국 지휘관들은 향후 이런 움직임은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전부 총살로 대응해버렸습니다...
    인간성의 상실이 절정에 달하던 전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travel | 작성시간 17.09.01 이상주의자(인천 부평) 그 반동으로 영불이 제3제국과 참화를 피하려다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2차대전이라죠. 비시프랑스가 그렇게 대응했던 것도 한켠 이해가 되지요. 하지만 뭐 피하려다 다른 뭐에 당한다고 전쟁 참화 두렵다고 너무 북핵에 끌려가면 전력우위를 못살릴수도 있는 형국이 우리 모습일지도 몰라요. 혹 그 피해자가 저와 제 가족이 된다면 또 망설임이 있겠죠.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야할지. 달님께 혜안을 기대하며 한편으로는 제 역할 지키자 생각하는 9월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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