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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스크랩] 위기대응 매뉴얼의 필요성

작성자하늘가|작성시간11.10.23|조회수1,185 목록 댓글 8

위기대응 매뉴얼의 필요성

 

지금까지의 재난/재해 대비 프로그램은 완벽한 준비를 근거로 작성되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재난이라는 괴물이 이러한 대비가 가장 허술할 때에 닥쳐온다는 것에 있다. 언제 어느 때를 특정하지 않고 닥쳐오기에 대부분의 시나리오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더불어 그 준비와 대비라는 것도 피난처를 근거로 하는 것이기에 대피처가 파괴되거나 제때에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 역시 그 프로그램은 무용지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인간들의 경제활동은 주거지로부터 상당한 이격거리를 두고 있다.

출/퇴근의 거리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의 이용이 불가피할 만큼 주거지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불가항력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크나큰 제약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서바이벌 mania들의 전유물이었던 서바이벌 키트나 EDC 백 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하겠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들인 랜턴이나 응급키트, 만능공구 등을 소지하기 편한 소형의 가방에 담아 상시 소지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자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숙지하고 특정한 재난이나 위기를 상정하여 그 상황별로 어떠한 대처를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북한 전쟁이 발생하여 피난을 가야한다면 을 상정하고 이에 맞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식이다. 가정을 세우고 대책을 마련하는 식의 놀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싶다.

 

중요한 것은 전시가 되면 가용할 모든 자원은 징발된다는 것이다. 말이 징발이지 공권력에 의한 강탈이다. 징발이 가용자원으로 끝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당신 역시도 그 가용자원의 하나의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애국자(?) 라면 몰라도 적어도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인간이라면 짱 박히려(?) 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너무 타성적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쟁이나 사회 혼란의 충격은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일은 터지며 그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더 빨리 찾아온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전쟁이라는 재난은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앗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그 재난에 대한 대책과 대비가 필요한 것이고 혼자가 아닌 가족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여러 분야의 방대한 위기대응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

 

 

 

 

 

 

 

그것은 화재와 정전, 침수피해에 이르기 까지 내가 다니는 직장 상황에 맞춘 대책 프로그램으로 단순 정전에서부터 대처 매뉴얼과 작업 절차서, 승강기 구조방법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상황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자체적인 규정과 방법에 대한 서술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응급처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고 모든 구성원(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공람되어 지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여러 루트(인터넷 검색)를 통해 비슷하거나 가장 유사한 매뉴얼을 적용 수정과 보완을 통해 준비한 것들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만큼이나 다양한 절차와 매뉴얼이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이려나?

 

이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매뉴얼과 절차서와 규정은 그것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종이에 그려진 낙서에 불과한 것이다. 정기적인 계획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에서부터 실제적인 화재 진압프로그램과 반복적인 CPR 학습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당신에게는 당신 본인과 가족 구성원에게 맞는 생존 매뉴얼이 필요할 것이고, 만약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여러분과 가족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수많은 재난과 비상사태를 견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계획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 재난과 위기상황들은 본질적으로 예측이 힘들고 그래서 가능한 한 융통성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다양한 포지션과 상황에 맞추어진 매뉴얼이 준비되었다고 해도 완벽한 매뉴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리하고 다듬어야 하는 것이다.

 

출 처: [귀농]아름다운 살림 http://cafe.daum.net/nongupsarang

글쓴이: 하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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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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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늘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24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ㅎ
  • 작성자스탠리 | 작성시간 11.10.23 프레퍼들이 메뉴얼을 만드는 이유는 재난이 발생하면 혼란스럽고 당황해서 대응을 하는데 있어서 머리의 기억을 가지고 움직이면 뭔가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가족들 혹은 재난시에 같이하기로 한 사람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얼마전 은신처 글에도 있었듯이 집이나 은신처에 준비를 한 본인이 합류를 못할 경우도 있겠습니다. 그럴 경우 재난 준비에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만 집이나 은신처에 남아 있다면 준비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분들은 이러한 메뉴얼 문화가 생소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보강할 부분인 것은
  • 작성자스탠리 | 작성시간 11.10.23 분명합니다. 심지어 유선 전화기 옆의 전화번호 리스트도 메뉴얼의 범주로 볼 수 있는것이지요. 최소한의 수준은 집에 뭐가 있고 어디다가 쓰는것이고 작동은(혹은 사용은)어떻게 하며 차후 어떻게 추가로 구할 수 있다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 작성자천년의약속 | 작성시간 11.10.24 실전경험이 녹아든 위기대응 실천메뉴얼.. 책으로 엮어 출판하셔도 될듯 하군요.
    철저한 직업의식에 존경을 표합니다. 파일을 열어보고픈 1인^^
  • 작성자코난 | 작성시간 11.10.24 직접 재난대비 메뉴얼을 상황별로 만든건 처음봅니다^^

    외국의 비행기 재난 영화를 보면 어떤이유로 비행기가 고장나거나 엔진이 작동을 멈추거나해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초급박한 상황에서도 조종실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옆의 메뉴얼을꺼내들고 한명은 불러주고 다른 한명은 계기판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는걸 종종봅니다

    하루종일 수십년 탄 비행기를 그 조종사들이 제일 잘 알아도 비상시에는 까먹고 엉뚱한 대처를 할수 있기에 메뉴얼을 만들고 어떤사태든 확인하게 하는거죠
    서구사회가 발전한 큰 원인중하나가 메뉴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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