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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험

공포의 또 다른 얼굴

작성자스탠리(미국/대구)|작성시간12.05.24|조회수833 목록 댓글 8

셀코 사이트의 내용입니다.

살고 죽는 것이 한 순간의 판단에 달릴수도 잇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전쟁의 특수한 경우이니 선별해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htfschool.com/survival-psychology/the-different-faces-of-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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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공포는 영원하다. 어떨 때 공포심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움직이게 만든다.

어떤 때는 그냥 지난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다.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 고통에 대한 공포, 그리고

추위, 배고픔, 부상 같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부터의 기억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공포에는 규칙이 없다. 모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르며,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떤 사람들은 공포심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한다. 동의한다. 그런데 공포심은 역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때론 공포심은 당신 대신에 뭔가를 할 수도 있다.

 

나는 자신의 목숨이나 그 사람의 가족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 때문에 거의 미친듯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무장한 두 사람을 두들겨 패는걸 본적이 있는데, 그는 본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이 두사람이 뭔가 나쁜짓을

할거란 공포심에 사로잡혀 총을 빼앗아 거의 죽을 지경까지 두들겼다.

 

그는 총을 빼앗아 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총을 몽둥이처럼 사용해서 두 사람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그는 무슨 척 노리스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공포심에 사로잡힌 아버지였을 뿐이었다. 공포심은 그를 완전히

괴물처럼 돌변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생사기로의 선 순간, 공포심은 완전히 당신을 압도해 버릴수 있다.

 

나는 언젠가 몸을 숨기고 한 무리의 갱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생과 사를 결정짓는 순간

이란것을 난 알고 있었다. 내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 갱들이 그 소리를 들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호흡도 너무 세게

해서 난 누가 내 뒤에 바짝 붙어 숨을 헐떡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는 이런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 처음 몇번은 공포심이 당신을 컨트롤 할것이지만, 경험을 통해 공포심을 관리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 물론 그 때까지 살아 있다면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공포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어쨋든 공포심은 거기에 존재한다. 경험적으로

공포심을 어느정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공포는 당신의 아드레날린처럼 또 다른 에너지로 작용한다. 그래서 좀 더

빠르게, 잘,  어떤 일을 처리할 수도 있다. 이게 당신이 지녀야 할 능력이다.

 

내가 경험하였고, 확실히 알고있는 사실 중 하나는, 어떤 사람이 겁을 많이 낸다고 해서 죽거나 문제가 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죽은 사람들은 완전히 잘못된 반응을 하거나 혹은 공포심에 질려서 얼어버린 경우다.

 

공포심이 당신을 움직이게 만들고, 싸우게 만들고, 뭔가 하게 만드는 것은 나쁜것이 아니다. 나쁜것은 공포심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고 완전히 얼어버리는(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갱들이 단체로 우리집에 처음 몰려왔을 때, 나는 그들이 우리집을 털고,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겁이 났다. 그런 공포는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고 대항해서 싸우게 만들었다.

 

 

 

나는 전혀 훈련도 받은 적이 없으며 아주 평범한 한 남자를 알고 있다. 우리집 근처의 이웃 중에 한사람 이었다.

그는 전쟁이 터졌을 때, 아무것도 더 이상 전처럼 평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전혀 납득하려 들지 않았다. 그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메고, 운전 중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말을 가려하는

타입의 사람이었다. ( 바른생활 사나이 ㅎ )

 

전쟁이 터지자, 시내는 온갖 "공권력"들이 난무했다. 내 말은, 모든 무장한 무리들이 몰려 다니면서 자신들이

법집행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들은 강도짓을 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들을 자신을

위해 싸우게 만들었다.

 

이 그룹들은 저마다 자신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법을 준수하기 위해 그런 일을 한다고 주장을 했지만 그들은

단지 갱이나 그보다도 못한 인간들일 뿐이었다.

 

어쨋든 내 이웃은 전쟁 첫 날 열린 회의에서(반상회 같은...) 말하길, 자신은 절대 법을 어길 생각이 없노라고 했다.

누군가 법집행의 이름으로 자신에게 뭔가를 요구하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나는 생각이 달랐다. 누군가

내 집으로 무장을 하고 들어온다면, 그는 나의 적으로 간주한다...였다.

 

어느날 어떤 그룹이 그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자신들의 본부로 가지고 말했고 그는 이에 응했다.

갱들은 그의 집을 털어 거덜을 냈고, 그는 갱들의 감옥에 갇혀있다가 그 후 몇개월간을 그들을 위해 일을 해줬다.

그는 당시 갱들이 집에 찾아왔을 때, 무장을 한 상태였다. 최소한의 저항을 했더라면 그들은 다른 쉬운 목표물로

선택을 변경했을 것이다.

 

내 생각엔, 이 사람은 자신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당한것 같았다. 아마 맘 속으로는

그들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았을테지만 그는 그냥 모든것이 괜찮을거란 믿음에 기댄것이다.

(자신이 안전하게 될거라 믿는 조건에 대한 집착,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것에 대한 공포군요 ) 

 

내가 강의중에도 이야기를 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한다. 특히 상황이 어려워지면

그들은 나쁜 상황속에서도 뭔가 좋은것을 찾으려고 한다. 불행하게도 정말 좋은 면 혹은 일이 없어도 그들은

어딘가엔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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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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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이(서울) | 작성시간 12.05.24 "처음 몇번은 공포심이 당신을 컨트롤 할것이지만, 경험을 통해 공포심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놀랐을때 무서울때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아버리는 버릇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공포영화 100선 특집 같은걸 매일 밤 12시에 보며 잠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복싱이나, 검도를 하셔서 "얻어맞는연습"도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코난(경기) | 작성시간 12.05.24 공포는 누구나 갖고 있지만 비명만 지르며 나대신 누가 해주길 기다릴건지 아니면 두눈 똑바로뜨고 이를 악물고 스스로 해결할건지를 빨리 판단해야합니다
  • 작성자신시아(제주) | 작성시간 12.05.24 무서운건 딱 질색인데...큰일이네요~ 담력을 키울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심각합니다... 전 무서워서 전설의 고향 예고편 같은것도 못봐요...
  • 작성자탐관오리(광주) | 작성시간 12.05.25 요즘 스텐리님이 올려주시는글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스테파노(경기) | 작성시간 13.06.16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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