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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험

SHTF School - 더 쎈놈과 싸울때

작성자스탠리|작성시간12.08.02|조회수979 목록 댓글 14

아래 비디오를 보라. 어느 편을 든다던지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비디오는 5일전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찍힌 비디오인데 예로 든 것 뿐이다.


http://youtu.be/cS-TTDwofrU


탱크가 다가오면 당신은 정말 어떻게할 바를 모를것이다. 비디오를 보면 거리를 탱크가 지나가는데 별로 아무런 느낌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죽음의 기계로부터의 전달되는 엄청난 진동과 솟구치는 아드레날린, 하루라도 더 살기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당신의 머리가 맹렬히 돌아가는 느낌이 섞인 그 무언가를 못 느낄것이다.

 

이 비디오에서 탱크가 파괴되는 부분에서, 아무런 열기나 불타는 탱크에서 나오는 그리고 사람몸이 타는데서 나오는 냄새 같은 것은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선 완전히 압도당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탱크와 근접 조우한 경우가 몇 번 있다.

 

예전에 나는, 탱크와 60명의 수색인원들에게 둘러쌓여 친구 한명과 함께 거의 45분 정도를 보낸적이 있다. 그들은 건물 수색을 위해 탱크를 잔해만 남은 건물을 다시 부수고 평평하게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몇 명의 인원이 내가 있던 건물을 수색할 때, 나는 도망도 갈 수 없었고 방어도 할 수도 없었다. 오직 할 수 있었던 거라곤 숨어서 그놈의 탱크나 인원들이 우리를 발견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 탱크는 30년에서 40년 정도 된 낡은 것이었는데, 그 위엔 온갖 문구가 페인트로 쓰여져 있었다. 그 중에 내가 기억하는 문장은 탱크 앞부분에 있던 "너네들은 이제 X 됐어" 라는 문구다.

 

그 탱크가 50미터 정도 떨어진 담벼락을 날려버리고 움직이기 시작해서 방향을 바꾸는 동안 나는 얼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부서진 폐허더미 아래 숨어 있었는데 내 친구가 갑자기 날보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무슨 도망갈 방법을 찾아냈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고작 입닥치고 업드려 있으라고 손짓을 했을 뿐이다.

 

어쨌든 그들은 우리를 못보고 지나갔고, 우리는 살았다. 나중에 나는 내 친구에게 그 때 왜 소리를 친거냐고, 뭘 말하려고 했냐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노래를 부른거라고 말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의도와는 관계없이 너무 겁이 난 나머지 그런 행동이 튀어 나온것 같았다. 가끔 사람들은 그런 상황하에선 황당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웃고 어떤 사람들은 울고, 어떤 사람들은 노래가 튀어 나온다.

 

우리가 배울점이 무엇인가 ? 나는 이것이 나의 생존에 관한 최대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완전히 압도당할 수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좀더 안전함과 준비가 되었다는 안도감을 위해 생존 대비를 시작 한다. 그런데 이런 생존이란 것은 자주 더 힘센 것들과의 싸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단 탱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대로 힘을 방출하는 자연과의 싸움 역시 당신을 완전히 넋이 빠지게 만들어 버릴수도 있다.

 

당신이 그런 강력하고 거대한 힘 앞에 놓이게 되고 어떻게 생명들이 죽어가는지를 본다면 당신도 당신의 목숨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원래 자연은 생물들이 살고 죽는 곳이라는 것이다. 자연은 잔인하며 우린 그 중의 한부분이다. 죽음과 죽어가는 것을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면 당신은 생존환경에서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전사가 될 수 있을것이다. 이 부분은 다른 게시물로 좀 더 이야기하도록 하자.

 

어쨋든, 탱크 이야기로 돌아가서, 나는 탱크를 파괴하려 RPG로 싸우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탱크가 너무 가까이 접근하자 공포심에 질린 나머지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려하다가 사살당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면 탱크하고는 어떻게 싸우나 ?

 

대다수의 경우에, 탱크는 다른 무장인원들과 함께 움직인다. 그들은 탱크를 보호막으로 사용하거나 앞의 장애물을 부수는 도구로 사용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엎드려 조우를 피하고, 그들이 당신을 발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지나가고 나면 도망치거나 공격을 하는것이다. 장애물이 많은 지역으로 탱크가 들어가면 공터보다는 훨씬 이동이 둔해지기에 그 기회를 이용해 파괴할 수 있다.

 

여기서 배운 나의 생존지식은 간단한 것이다. 당신보다 압도적 힘의 우위의 것을 만나면, 그게 탱크든, 폭풍우든, 아님 뭐든간에, 멈추고 잠시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왜냐하면 본능은 계속 즉시 움직여 달아나라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 상대가 어느정도로 쎈지, 약점이 뭔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것의 약점을 이해하여 멀리 떨어지고, 상황이 지나가면 그걸 공격/파괴 혹은 극복하라는 것이다.

 

당신의 첫반응을 조절하는데 성공하면 생존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 물론 당신의 본능적인 반응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매우 단순한 원칙이지만 그것으로 생존의 수많은 것들을 배울수 있다. 생존환경에선 이런 간단한 것들이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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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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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스탠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02 일반 사회 생활의 영역 외의 경험이 잘 없는 것이 사실이죠. 폭풍우 치는 밤에 야외 캠핑을 안해본 사람은 폭우와 바람과 천둥, 번개의 무서움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 작성자논산댁 | 작성시간 12.08.02 두려움... 그게 가자 큰 적이겠죠...
  • 답댓글 작성자스탠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02 네 맞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죠. ^^
  • 작성자스테파노(경기) | 작성시간 13.06.16 잘 봤습니다
  • 작성자travel | 작성시간 13.08.04 충분한 조력자-화기가 있다면 그로즈니의 체첸반군과 같이 격파를 시도할 수도 있으나
    1>할론소화장치가 있는한 화염병은 거의 무효고
    2>RPG로 직접 맞서는 것도 상당한 모험이며(한국군의 실험자료 있음)
    3>왠만하면 회피하는 것이 제일 일수도 있겠죠(36계 제1,,,)

    하지만 전차를 상대하는 것이 매우 큰 담력을 요구하며, 핀란드나 러시아군의 훈련과정 중 개인호를 파고 전차를 지나가게 하는 과정에서 군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가 매우 공포스러운 수준이라고 증언하죠(영화 9중대에도 나옵니다만) 군부대에서 윤상철조망 같은 장애물 구축하고 화력계획 세워 대전차전 교육을 해도 실제라면 답이 쉽게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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