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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험

생존의 자질...

작성자travel|작성시간13.08.05|조회수945 목록 댓글 15

일단 간접경험이란 것... 그리고 시공간을 달리한 생존자들을 만나보며 느꼈던 단상에 대해 짧게 서술해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만났던 생존 경험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6.25 때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탈출했던 참전자

2>폴란드 출신으로 홀로코스트 때 살아남아 미국 중서부에 정착했던 유태인 할머니

3>보스니아 내전을 피해 난민 지위로 미국 중서부로 유입된 다수의 유고슬라비아 출신자

4>체첸 인근 잉구세티아에서 난민 지위로 미국 중서부에 유입된 구소련 국적자(이 또한 난민)

5>시리아 난민 다수(출처는 못밝힘)

6>국내 탈북 새터민...

 

 각자의 경험은 매우 상이했습니다만, 생존수기로 올라와있던 내용과 많이 다른점도 같은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극적인 내용은 수기나 미디어를 통해 더 자세히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 생존방에도 많이 올라와 있구요. 그런데 제가 오히려 관심을 가졌던 것은 생존자들의 자질에 대한 측면입니다.

 사회적 측면에서 사람 하나 하나 고유의 성격과 행동양식이 다른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떤 사람이 더 잘 살아남고 생명을 영위해나가는지 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학자들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다수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탐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떨까...  

 

 위에 출처를 밝힌 모든 사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면 생존자들이 우리와 별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믿겨지실까요? 군필자들은 들어봤을 지 모르지만 전투력 좋아보이는 사병 보다 관심사병으로만 여겨지던 존재가 실전시 더 탁월한 반응을 보였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문신 새겨넣고 가오 잡던 공익들이 실제 전장에서 들것병 노릇하며 '마른멸치'같은 예비역 아저씨들에게 씹히는 어느 소설의 한장면을 떠올리실지도 모르지만, 평범하고 조용한 사람이 재난상황에서 더 잘 대응을 하더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해석해보면 혼란 상황에서 냉정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차분함이 생존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생존의 자질로서 첫번째는 냉철한 상황판단력 내지 차분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났던 사람들 다수가 정말 조용했었습니다. 체구도 왜소하고 볼품도 없어보이지만 안정적인 성격이란 것 만은 확실히 알 수 있겠더군요. 만남을 갖는 상황에서 간혹 어수선하거나 복잡할 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특히 두드러집니다. 전사(戰史)에 기록된 사례에서도 잘 찾아볼 수 있지요.  미 그린베레 아저씨(정말 아저씨죠)들과 훈련 뛰었던 선배들 말을 들어보면 정말 람보가 아닌 이웃집 형 같은데 부여된 훈련상황에서 전략 구상하는 것 보면 저런 점이 다르구나-했었답니다.

 장비나 평소 훈련도 중요하겠지만, 마인드컨트롤 내지 스트레스통제와 같은 자기관리도 꾸준히 하는 것이 생존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한 번 가능하시다면 백지전술훈련 하듯 자신의 주변환경을 전제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대응전략을 마인드맵핑하면서 감정조절을 하는 연습도 해보시라 권해봅니다.

 

 별 쓸모 없는 얘기에 거창한 제목을 붙였지만, 잘 풀어내지 못했더라도 메세지 하나만 깊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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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아수라백작(제주) | 작성시간 13.08.22 저도 수도? 중이랍니다...이놈에 욱! 때문에요 ^^;;;;;
  • 작성자럭키우먼(강원) | 작성시간 13.08.05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friend(부산) | 작성시간 13.08.05 도움이 되는 글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아수라백작(제주) | 작성시간 13.08.22 다큐로 일반인들 선발해서 SAS훈련과정 체험하는 다큐를 본적있는데...다들 내놓라는 스포츠맨들이었죠.(조건-군경험자제외) 하지만 훈련도하기도전에 정글 1일차에 수두룩하게 탈락합니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받아들이기힘든 상황이 엄청난 스트레스 온거죠. 체력만 믿고 자신만만하던 사람들은 고온다습에 벌레에 밤잠못자니(내가 왜 여기서 이래야되나?) 집에 가야겠다고 합니다. 스스로 왔는데 말이죠....스트레스를 받으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지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이죠....
  • 답댓글 작성자도가도 비상도(서울) | 작성시간 13.08.23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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