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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누구에게나 구구절절 사연이 있는 법.

작성자스프링|작성시간12.08.21|조회수318 목록 댓글 5
이게 가을비이지요? 하루종일 스산하게 잘도 내립니다. 

 


작년 가을쯤에..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대뜸..사람 한 명을 찾아 줄 수 있냐고 합니다. 박모씨라고..십수년 전에 여러명에게 몹쓸 짓을 하고 종적을 감춘 사람이 있는데 듣기로 칭다오에 가 있다고 합니다.친구는 육군 중령 출신인데 군시절 후배 장교였던 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퇴임후에도 서로 호형호제하며 지냈었지요.  

사회생활 중 서로 금전거래가 좀 있었는가 봅니다. 

안면이 있는 주위 여러사람이 피해를 봤는데, 그 친구도 당시 아파트 한 채 값이 떼였습니다. 갓 제대한 친구에겐 큰 돈일 뿐 아니라 이로인해 수 년동안 온 가족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한이 맺힐만도 하지요. 군 출신들은 경제생활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복잡한 걸 싫어하고 사회가 신의와 의리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그래야 하는데,현 사회는 그렇지 못하지요. 

확인 결과 청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사는데도 생활이 곤궁하여 절에서도 좀 도움을 받고, 
또 교민을 상대로 잡화도 좀 팔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말했습니다.잊고 기다리시는게 좋겠다 라고..

이웃들의 피눈물 젖은 돈을 끌어와서 해외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으면 또 모를까. 본인도 어렵게 영위하고 있는것을 보면 돈 떼 먹은게 어찌 그사람만의 탓일까. 사회가 그리 만만하지 않아 저질러 놓은 일에 당시 본인도 감당키 어려웠을것이라..본인이 믿고 처절하게 매달리고 있는 부처님의 가호가 있어 생활이 어느정도 안정이 된다면, 틀림없이 일부라도 갚거나 설사 그럴 형편이 못 되더라도 언젠가는 관련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뉘우치는 마음만이라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구르며 돌아가는 인연의 삶이 아닐진저.. 

친구도 흔쾌히 그러자고 동의했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는 분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고 알수는 없지만,이런저런 사연으로 실타래처럼 얽힌 사회의 연을 갖고있습니다. 두 부류가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악의적.고의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사람. 이런 악한은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만, 남에게 피해를 주려는 고의는 없었지만, 격변하는 경제생활에 잘 적응을 못해 스스로 감당을 못하고 피하듯 스며 든 자도 있습니다.세월이 흘러흘러 먼 훗날 이것이 다 그 사람의 인생 빚으로 남게 될 것이며 언젠가는 그 빚을 또 다른 공덕으로 사회에 환원할 기회가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누구에게나 구구절절 사연이 있는 법..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남의 인생을 속단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연을 갖고 계신 분이 우리 주위에 더러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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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화(韶和) | 작성시간 12.08.21 해외에 나와 있는 분들 모두 구구절절 사연이 있겠지요..
    척박한 타국생활 서로 격려하며 웃으며 산다면 참 좋겟습니다..
    파란하늘과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멀지 않앗네요~^^
  • 작성자남사랑 | 작성시간 12.08.22 자비의 말씀 구구절절 가심에 와 녹아 납니다 언제나 수고 하시고 좋은글 감사합니다....이번 수요호프때 뵙고 싶습니다.
  • 작성자강냉이빵 | 작성시간 12.08.22 구구절절~사연…. (남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딱한 사연에 마음만 아프고 도움이 되지 못하네요.) 한국에는 가을? 비가 10일 넘게 내립니다. 국지성 소나기 때문인지 오락가락합니다. 천둥 번개도 가끔~ 치고 아침 바람은 제법 차갑습니다. 건강에 주의하시기를….
  • 작성자하노이 | 작성시간 12.08.22 어....??!!! 여기는 비 안오는데요??^^* 히히히
  • 작성자장빠 | 작성시간 12.08.22 태어나 갈때까지 삶이 길 수도 짦을 수도 있을진데,각각 다양한 사정이야 있을 수 겠지만,
    소중한 면을 낮 뜨겁게 만들까? 이해가 안됩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육신 일지라도,
    숨쉬는 동안은 얼마나 고귀합니까? 귀한 보물처럼 아꼈으면 좋겠습니다. 돌다리 두둘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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