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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라임이 영어라임에 비해 약한이유! (펌) p.s.무지 길어요;

작성자양군기획.|작성시간04.04.28|조회수4,771 목록 댓글 5
■ 음절단위에 대한 개념/발음의 체계가 다르다.

개념이나 체계가 다른데 이런 비교를 한다는 것이 솔직히 어불성
설이고 말이 안됩니다. 비교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억지비교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임을 맞출 때 기본이 되는 단위는 한 음절입니다. 즉 음절단위
로 라임을 맞춥니다. 그런데 영어로 발음할 때는 한 음절로 취급
되는 것이 한글로 써놨을 경우 둘 이상의 음절로 되는 것이 많습
니다.

예를 들자면,

Every body has his own designated fate.
It's written on the god's platinum plate.

여기서 라임이 되는 것은 fate[feit], plate[pleit] 입니다.
제법 긴 단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영어로는 모두 한 음절로 취급
됩니다.

fate->페이트, plate->플레이트

영어로는 한 음절이지만 한글로는 "ㅔ이트"라는 3개의 음절에 라
임이 분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난 지금 니가 욕하는 이런 삶을 살고 있지.
하지만 니가 내게 보태준 건 아무것도 없지."

가장 많이 쓰는 "지"라는 라임으로 쓴 예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우리는 라임을 맞출 때 문장 끝의 1음절로
맞추게 됩니다. 영어도 1음절로 맞추었고 한글도 1음절로 라임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음절체계의 차이로 인해 같은 1음절로 맞추었어도 한글
라임이 랩의 플로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은 그다지 크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구립니다.

문장의 낭독자체가 자연스러운 음악적 효과를 발생시키지 못합니
다. 따라서 한글 랩퍼는 이런 음악적 효과를 혹은 플로우를 스스
로 창출시켜야 합니다.

이건 좀 극단적인생각이지만 영어는 라임만 잘 써 놓으면, 랩이
좀 단조롭긴 하겠지만 그냥 읽는 것으로도 랩이 된다고 생각합니
다. 미국 동부 쪽의 단조로운 랩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물론 이
렇게 해서는 스킬있는 랩퍼로 인정받긴 힙들겠지만.

영어가 연속적인 언어이고 한글이 분절적인 언어라서 한글로 랩
하는 것이 힘들다는 말이 이런데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영어는 이렇게 한 음절의 발음상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한글에
비해 길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더 예를 들어보지요.

I met a girl yesterday who was verysophisticated
Today she makes my mind very complicated

라임을 이루는 단어는 so·phis·ti·cat·ed 와
~~~~~~~~~~~~
com·pli·cat·ed입니다. 라임을 이루는 음운은 밑줄 친 부분
~~~~~~~~~~~~
으로, 3 음절에 라임이 분포합니다.

하지만 한글로 한번 써볼까요. 티게이티드, 플리케이티드. 한글로
써보니 5음절, 6음절이 되는군요.

물론 영어 랩에서도 한글과 같이 1음절로 라임을 맞췄을 때, 길이
가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

I drink couple bottles of Hennessy
keepin' eye on my enemy

이 경우 라임을 이루는 단어는 Hennessy, enemy이고 라임이 되는
음절은 [si]와 [mi] 입니다. 한글의 한 음절과 동일하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라임을 다양하게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라임이 주는 단조로움이란 없습니다.

영어와 같은 라임의 역할과 효과를 위해선 그리고 라임의 단조로
움을 피하기 위해선 적어도 한글 2 음절 이상에 분포되는 라임을
혼용해서 랩 가사에 쓰는 것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랩 가사를 써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2음절에 분포되는
한글라임을 찾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글의
단어들은 대체로 짧은 편이구요.

평소에 책을 읽다가 간판을 보다가 식당 메뉴를 보다가도 항상
라임이 될 만한 단어들을 생각해 봅시다, 지하설 여러분.

아, 깜빡 잊을뻔 했군요. 이렇게 짧은 음절로 각운을 맞추어서
랩을 하다보면 또 이상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한글은 주로 강세
가 단어의 첫음절에 있습니다. 이에 비해 영어는 각 단어마다 강
세의 정해져 있고 위치가 다르지요.

한글은 주로 단어의 처음에 강세가 있는데, 라임을 강조하기 위
해 마지막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게 됩니다. 이렇게 할 때 라임은
강조되지만 한글의 자연스런 발음경향을 거스리기 때문에 약간은
어색하고 억지를 부리는 것 같고 부조화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됩
니다. 그런데로 라임을 생각해서 했다는 김진표의 랩이 좀 이상
하게 들리는 이유가 이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두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즉 단어
의 첫음절을 맞추는 것이지요. 두운과 각운을 적절하게 섞어서
자연스럽고, 기교스러운 라임을 구사하고 플로우도 유연하게 하
는 것은 여러분의 능력과 연습에 달린 문제이겠지요.

하지만 꼭 이렇게 두운을 맞춘다, 각운을 맞춘다는데 얽매이지
마시고, 문장의 플로우에서 공통되는 음운을 반복한다는데 큰 기
본원칙을 두시고 가사를 쓰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무슨 대가라도 된 것같이 보이는데, 저도 쥐
뿔도 가사 못씁니다. 제가 쓴 가사도 구리기 그지 없습니다.


■ 문장형성에 있어서의 차이
━━━━━━━━━━━━━━━━━━━━━━━━━━━━━━


저번에는 음절과 발음상의 차이를 들어 영어랩과 한글랩의 차이
를 생각해보았는데 이번에는 문장성분과 그것의 형성, 그리고
성분의 배열을 통해 그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글의 목적은 한글의 열등함을 나타내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예찬론자가 아닙니다. 단지 한글이 랩을 하기
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언어라는 것을 설명하고 그 단점과,
한글로 멋진 랩을 하기 위해 극복해야할 난관을 서로 모색해 보
자는뜻에서 쓰는 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먼저 말씀드릴 가장 근원적인 차이는 영어의 단어들은 단독으
로 문장내에서 쓰일 수 있지만 한글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입니
다. 여기에서 한글라임이 구려지는 또하나의 엄청난 이유가 파
생합니다.

잠시 골치 아픈 영문법의 시간이 있겠습니다. 읽기 싫으시면 그
냥 넘어 가십시오. (점선표시까지)

영어의 문자성분을 이루는 5형식에 대해서 배우셨을 줄로 압니다.
간단히 되짚어 보겠습니다.

1형식: S(주어) + V(동사)
2형식: S(주어) + V(동사) + C(보어)
3형식: S(주어) + V(동사) + O(목적어)
4형식: S(주어) + V(동사) + IO(간접목적어)

+ DO(직접목적어)
5형식: S(주어) + V(동사) + O(목적어) + C(보어)

그럼 여기서 각각의 문장성분의 내용으로 올 수 있는 품사와 그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품사에 준하는 것들을 알아보지요.

S(주어) : 명사, 대명사, 명사구, 관계대명사 등.
to 부정사도 올 수 있겠고, 동명사도 올 수 있습니다.

V(동사) : 현재형(원형), 과거형, 진행형(be+현재분사),
조동사(can, will)+원형, 수동태(be+과거분사) 등등.

C(보어) : 명사, 명사구, 형용사, 형용사구 등

O(목적어): 명사, 대명사, 명사구 등
----------------------------------------------------------
이와같이 다양한 품사들이 단독의 단어들, 혹은 단독 단어들의
결합체인 구(Phrase)로서 문장내에 존재하며 하나의 문장성분을
이룹니다.

라임이 주로 의미의 한단락이 끝나는 위치 혹은 문장의 마지막
단어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즉 라임이 문장성분
상으로는 동사가 될 수도 있고 목적어가 될 수도 있고 보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품사로 살펴보자면, 동사, 명사, 형용사, 여기에다 부사,
그리고 구로서 형성될 때의 품사

들까지 합치면 거의 모든 품사
의 단어들이 문장의 끝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문장을 중간에 끊어서 라임을 만들거나, 문장성분을 도치시켜서
라임을 만드는 경우까지 합하면,영어에서 라임으로 만들수 없는
품사의 단어는 없을걸로 생각됩니다.

그럼 예를 들어 한번 라임을 만들어 볼까요. () 안이 라임이 되
는 단어입니다. 말이 안돼도 양해하십시오. 만들기 귀찮으니 썼
던거 또 쓰지요.

Everybody has his own designated (fate) -> 목적어 : 명사
It's written on the god's platinum (plate) -> 부사구 : 명사
Such a fact always force me to (contemplate)-> 부사구 : 동사
Ya better watch out before it's too (late) -> 보 어 : 형용사

다양한 성분의 다양한 품사가 오지요. 이런 다양함이 영어랩의
라임이 구리거나 단조롭지 않은 이유이지요.

사실 영어로 라임을 만드는데는 하등의 어려움이나 지장도 없습
니다. 랩 하기가 정말 용이한 언어입니다. 언젠가 한번 말씀드
린 것처럼 랩을 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저 같은 작자가 영어로 가사를 쓰면서 라임을 맞추겠


습니까. 어느 정도의 어휘력과 작문실력만 된다면 영어로 라임
맞추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라임짓기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말할 때의 굴러가는 부드러움도
좋지요. 불어가 부드럽다곤 하지만 너무 입안에서 퐁퐁풍풍거리
는 감이 있습니다. ^^ 그에 비해 한글의 발음성은 좀 딱딱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모국어인 영어로 랩을 하는데 있어서, 라이밍을
한다는 것은 이미 전제된 조건이고, 어떻게 더 교묘하게 라임을
쓰느냐 그리고 그 라임들에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담느냐가 더
중요한 MC의 능력을 판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앗! 잠시 옆길로 빠졌는데, 결론은 영어는 각 단어가 단독으로
문장내에서 존립할 수 있고, 다양한 문장성분과 품사가 문장의
끝에 올 수 있음으로 해서 라임도 역시 다양하고 화려한 형태로
랩에서 쓰여진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한글을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한글에서는 부사를 제외하고는, 단어들 단독으로 문장 성분을
이룰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서 단어들에 조사가 붙거
나 일정한 형태를 띄는 어미를 달고 나서야 비로소 문장성분
으로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2)한글은 고정된 문장

성분 배열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의 문장성분은 주로 [주어+서술어]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
습니다.

한글에서 단어 단독으로 문장성분으로 설 수 없다는 말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영어로 "I am a boy."
I,am,a,boy 모두 다 하나의 단어들로서 문장에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로는 그렇게 안됩니다.

나는 소년이다. 여기에서 단독단어는 "나"라는 명사와 "소년"
~~ ~~~~
이라는 명사입니다. 하지만 영어식으로 단독으로 문장성분을
이룹니까? 아니죠. "는"이라는 주격조사, "이다" 보격(?)조사
가 붙어야 비로서 문장의 주어와 서술어라는 성분이 됩니다.

조사나 어미가 없이 말을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말이 안돼겠
지요.

여기서 한글로 라임을 만드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
는 이런 조사나 변화되는 어미들이 단어의 뒤에 항상 따라붙는
다는 것이고 이런 조사나 어미들은 한정되 있고, 조금은 천편
일률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주어를 만들기 위해선 "은, 는, 이, 가"중에 하나가 붙어
야 하고, 목적어를 만들기 위해선 "을, 를" 둘 중에 하나가 반
드시 붙어어 합니다.



라임은 주로 각운으로 만들어지는데, 단어뒤에 이런 일정한 어
미들이 붙어 있으니 라임을 만들어도 극히 단조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라임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이렇게 부착되는 조사나 어
미들은 발목을 잡는 족쇄와도 같고 라임이 가질 수 있는 다양
성의 폭을 극도로제약하는 요소입니다.

그래도 그것들의 도움 없이는 말이 안돼는데.. 딜레마지요^^;


두번째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인데 한글의 문장구조는 서술어가
문장의 마지막에 오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로,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다른 성분(목적어 등등)이 끼어드는 형태로 문장이 성
립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육하원칙이 우리나라 문장구조의 대표적
인 표본입니다.

[누가 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다]

이와 같이 일상적인 한글문장의 끝에 오는 성분은 서술어로 고
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또 파생하는 문제가 서술어의 어미가 한정되서 라임또
한 한정된다는 문제와 문장성분의 천편일률적인 배열로 인해
가사가 단조로와진다는 것입니다.

문장의 끝에서 주로 라임을 맞추니까 자연스럽게 라임도"∼지"
또는 "∼거야", "∼다", "∼까?" 등으로 되게 되는데, 정말 진


부하고 식상하지요.

그래서, 그나마 편법으로 해서 쓰는 것이 문장 끝의 조사가 생
략된 명사로 끝나는 기형적인 문장을 써서 라임의 다양성을 확
보하는 것이지요. 라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명사로 귀결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지요.

동사나 형용사는 [기본어간+어미]형태이니 당연히 위에서 말한
거랑 똑 같은 경우고, 부사는 단독으로 쓸수 있어도 양이 별로
안되니 라임으로 쓸게 별로 없고. 가장 다양히고 많은 건 명사
인데 조사를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대안으로 조사없이
명사로 끝나는 문장을 쓰자. 머 이런 식이 되는 거지요.

예를 들어보지요.

"니가 그걸 할 수 있다고 가졌던 너의 생각.
그건 너 자신을 망각한 너만이 가졌던 착각."

"각"자로 끝나는 명사로 한 음절짜리 라임을 맞추었습니다.
정상적인 문장은 이렇겠지요.

"니가그걸 할 수 있다고 니가 가졌던 생각(은) 너 자신을 망
각한 너만이 가졌던 착각(이다)"

보시는 대로 정상적인 문장(산문)에서 "은", "이다"라는 조사
들을 생략시키고 운문적인 문장으로 구조를 변형시켰습니다.

좋습니다. 라임이 다양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시켰고, 운
문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특유의 낭독상의 완급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장을 계속 쓰거나 남용한다면 역시 또 다른 천
편일률적인 단조로움을 낳습니다. 즉, 구려집니다.

아마도 정상적인 문장구조가 아닌데서 오는 부자연스러운 어색
함이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랩은 기본적으로 자연스러운 산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쓰기는 쓰되 남용은 금물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장구조로 인해서 발생하는 라임의 단조로움을 없애기위해 또
사용되는 것이 문장을 중간에서 끊어서 라임을 만드는 겁니다.
이 끊어지는 성분이 주어이거나 목적어등 조사를 수반하는 성
분일 경우 또 앞에서 언급했던 문제가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썼던거를 들지요.(구리디 구린, 크하하)

"그것만이 자신들이 누리는 권리/라고
외치는 무리들에 의해 우리들의 삶은 갈갈이/"

여기서는 "리"라는 한 음절의 라임을 맞춘겁니다. 보시다시피
첫째줄의 마지막 마디에서 "권리라고"에서 문장을 중간에 나누
어서 라임을 맞출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라고"라는 조사가 뒤에 혹처럼 따라 붙었습니다. 이럴
경우 "라고" 라는 이 두 음절은 "리" 라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음 마디로 넘겨서 발음해야 합니다. 하나의 문장성
분 덩어리를 라

임을 맞추기 위해서 억지로 분할해야 합니다.

이처럼 문장을 중간에서 나누는 경우, 문장성분도 어간과 어미
로 억지로 쪼갤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쪼개지 않
으면 어미가 라임이 되어 또 라임이 단조로워 집니다. 또 다시
봉착하게 되는 딜레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의 덩어리를 억지로 쪼개 발음하면 자연스
러운 발음의 경향을 거스르기 때문에 어색하고 이상한 랩이 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딜레머입니다.

문장성분을 도치시키는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도치되어서
마지막에 오는 문장성분, 즉 라임을 맞추게 되는 문장성분이
조사나 어미를 수반하면 똑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난 매일 그려 보았어, 언젠가 만났던 너를.
그리고 또 매일 쓰지, 너를 향한 내 사랑의 글"
바보같은 난 보내지도 못해, 으.. 병신. 이런 썩을"

여기서는 "을"이라는 한 음절로 라임을 맞추기 위해, 첫째와
둘째 문장에서 목적어 성분을 뒤로 뺐습니다.

역시 좀 구립니다. 그래도 좀 나은게, 품사가 "썩을" 에서 동
사로 바뀐다는거에서 약간의 단조로움은 피했다는거.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억지로 짜내봐도 이런 문장들(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거나 기형적

으로 변형시킨 문장)을 계속 사용할수
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서술어로 끝나게 되는 문장을 써줘야
합니다. 여기서 "지"나 "다"자로 끝나는 라임을 싫지만, 다시
맞춰줘야 합니다. --;

그밖에도 몇가지 소소한 문제들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한글로 랩가사를 쓰는거 정말 힘듭니다. 차라리 저는 영어로
쓰는게 편합니다.

영어랩도,어떤건 이상하게 문장도 변형시키고, 단어도 변형시
켜 라임을 맞춰놔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는 괴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하는것
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글가사도 마찬가지.

멋진, 구리지 않은 한글랩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것 같습
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방법들을 모색해보면서 해보니까, 아
직 구리긴 하지만 그 구림을 피할 수 있는 작은 기교같은 것
들이 조금씩 생기는거 같습니다.

한글로 랩을 하기위해서는 그리고 그 랩이 미국의 랩 뮤지션
들이 하는 정도로 구리지 않기 위해서는 영어로 랩을 하는 랩
퍼들보다 몇 배의 스킬이 요구되어지는거 같습니다.

교과서 보는거 같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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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RiK 작성시간 04.04.29 동감.
  • 작성자마제이 작성시간 04.04.30 이글쓴사람 누군지는 몰라도 참 한심하네... 자기상식선에서만 라임을 설명하고 있군... 한글에서의 라임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데.... 저런 씹어먹을 예따위로 썩을 설명을 하다니... 라임은 무조건 뒷말이 같아야한다는 이론식라임에서 스탑상태군... 정말 우습다. 그리고 가사쓸때 한글과 영어를 썩잖아. 그건장점이지
  • 작성자What What 작성시간 04.05.07 영어가 유리한점이요 여러가지가잇는데 전 한가지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뭐 목적어와 주어 이런것들이 잇잖아요 (잘 몰라서.. ㅡㅡ) 이런게 영어와 한국어는 달라요 이런 문장구성이 영어가 유리합니다 랩엔
  • 작성자fucked up 작성시간 04.05.11 대학 논문 수준이군-_-;
  • 작성자ㄱㄴㄷㄹ 작성시간 04.05.29 -_-;; 한글이 라임을 맞추기 어려운건 사실이나.. 이글을 쓴 사람의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은듯한데.. 확실히 영어가 쉽긴하죠.. 하지만 한글로도 다음절 라임이 얼마든지 가능하죠.. ;;; 예를 들면 내맘속에 (한가지) 변하지 않는 (맘가짐) 당신을 향해 (나가지) 이런 식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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