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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동물

고민상담] 옆집 개, 어쩌면 좋을까요?

작성자귀공사모님|작성시간07.12.27|조회수541 목록 댓글 9

전원생활과 동시에 개를 키우면서, 본의 아니게 저희 개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끼쳐본 적도 있었죠.

혹 개 때문에 피해줄까, 늘 조심조심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는데

달랑 4가구 있는 시골에 이사와선 반년 넘게, 옆집 개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옆집엔 할머니 혼자 사시고, 마당에 콜리(6세) 수컷을 묶어서 키우십니다.

해지면 똥오줌 싸라고 풀어놓으시고요.

옆집과 저희집 사이엔 담장도 없고, 문열고 나오면 서로 마당이 일부 보이는데,

내 집에서 내가 문열고 나가기만 해도 콜리 녀석이 짖어댑니다.

외출했다가 저녁에 차 몰고 들어와도, 우리집 마당 중앙까지 달려와서 우리보고 막 짖어대고요...

이 녀석이 우리집까지 지키는 모냥입니다. 저희는 도둑이고요. ㅠ.ㅠ 8개월째...

일단 낯선 사람과 차, 오토바이만 보면 맹렬히 짖어요. 주변 공사라도 할라치면 하루 종일 짖지요.

할머니 말씀으론, 예전에 차 밑에 깔려죽을 뻔한 적이 있어 차만 보면 짖는대요.

그리고 저희 전에 살던 주인영감이 콜리를 때린 적이 있어, 우리집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ㅠ.ㅠ

(기어코 주인영감을 문 적도 있답니다. 덜덜... )
 

개한테 만만히 보이면 안된다 싶어 을러도 보고, 친해지면 괜찮을까 싶어서 간식 주며 아부도 떨어봤지만 그때 뿐...

개가 짖는건 당연하니까 그것까지 어찌 참겠지만....

 

저희 정원을 올 여름 조성해서... 아직 어린 나무, 약한 화초들이 많습니다.

근데 콜리 녀석이 저희 마당에 와서 돌아다니며 자꾸 마킹을 합니다.

저희 집 뿐 아니라 다른 이웃집 마당도 맘대로 돌아다니며 영역표시.

몇년 전에 저희 개가 마당에 마킹하는 걸 모르고 놔두었다가 큰 나무를 죽인 적이 있어요.

특히 정원을 애지중지 아끼는 신랑은 콜리 녀석 때문에 홧병이 나려고 하지요.

며칠 전엔 거실앞 데크까지 올라와서 화분 옆에 오줌을 찍...

그걸 신랑이 봤다면 아마 개값 치렀을 듯.. ㅡ.,ㅡ

 

그리고 또 문제는... 최근 저희 개(리트리버, 3세)랑 최근에 친해졌는데

싸우지도 않고 둘이 잘 노는 것 같길래 므흣하게 지켜봤는데 이노무 콜리가 우리 개 등에 올라타고 붕가붕가를... ㅡ.ㅡ

우리 애도 숫놈이예요. 아무리 중성화수술을 했다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암놈으로 착각한건지 끊임없이 심하게 달라붙고 귀찮게 하니까 우리 애도 귀찮아 하고...

결국 우리 개를 묶어놓고 격리시켰어요. 그래도 계속 마당에 서성이다 한참 후 돌아가대요..

... 거기다 콜리가 피오줌을 싸더라고요. 녀석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갑자기 찝찝해지는게...

할머니께 말씀드리려 갔더니 지방 출타중이시고... 그냥 제가 콜리 묶어놓고 밥주고 놀아줬죠.

여튼, 정말 어릴 때 "저 친구랑은 놀지 마라" 하던 엄마들 맘이 확 이해가 되는거 있죠.

할머니 혼자 키우시고, 시골의 개가 다 그렇지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이웃에게 피해주기 싫어 노력을 했던 만큼, 저도 스트레스 받기 싫은 맘인 거죠.

 

지금 집을 사기까지, 여러 충족조건이 있겠지만, 저희 애완견에게도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컸습니다.

개도 편안하고 사람도 편안한 집....

그동안 전세살면서 개 때문에 우여곡절 많았지요. 해서 전세를 구할때마다 그노무(!) 개 때문에 이래저래 더 힘들었지요.

그래도 덕분에 지금까지 익힌 규칙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공존하는 이웃이 있기에, 훈련도 엄격히 시켰고요.

밭이나 화원은 절대 접근금지, 쓸데없이 짖지 말 것, 배변 훈련 등등... 그래도 개는 개니까 말썽은 있지요.

개들이 어릴땐, 중성화 수술의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헌데 점점 반려견이 스트레스가 되가더군요.

매번 담장 없는 집에 살다 보니, 오줌누라고 풀어주곤 조금만 한눈 팔면 가출소동...

전단지 붙이고 파출소 쫓아다닌게 정말 수십 번...

암컷 쫓아다니다가 이웃개와 혈전... 대형부상...

한번 마킹한 곳엔 자꾸 마킹하니 정원 나무는 죽어가고...

애지중지하던 말라뮤트는 결국 가출 때문에 잃고, 구사일생 되찾은 지금의 리트리버는

결국 수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지난해 중성화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3살인데... 녀석, 이래저래 대수술 경력만 3번이지요.

성적욕구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격 온순화, 가출방지, 배뇨습관 교정, 질병 예방 효과 등등...

장점을 알면서도 그 당시엔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은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견 양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러고선 양평으로 이사왔습니다. 역시 마당 없는 집...

그러나 뒤꼍으로 펼쳐진 주인없는 풀밭... 저희 개, 풀밭에서 실컷 뛰어 놀고, 풀어놔도 데크에도 쿨쿨 자거나 명상 즐깁니다.

가끔 마실간다는 정도가 집앞 개울서 수영하기...

그런데 우리 개는 수술 시켜가면서, 패고 혼내면서, 엄격하게 못하게 하는 것들을

옆집 개가 천방지축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으니, 속이 상하지 않겠습니까.

묶어놨다가 하루 두 세 번 풀어주는 것마저 맘놓고 못하고 있으니...


얘기가 길어졌네요. 고민은 이렇습니다. 어찌됐건 해결이 필요한 사안인데 할머니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요...


할머니와 저희는 참 사이가 좋습니다. 수시로 먹을거 챙겨주시고, 저 또한 뭐든 생기면 젤 먼저 갖다드립니다.

할머니도 저희개가 순하고 착하다고 이뻐해주시고... 해서 민감하다면 민감한 개 이야기를 더욱 못하겠어요.

저도 개 종일 묶어놓는건 마음 아파하는 축이라, 콜리를 마냥 묶어놔라 할 수도 없고...

저희만 보면 너무 짖으니까 할머니도 좀 신경쓰시는 것 같은데 뾰족한 방법은 없고요.

제 생각엔 콜리가 6년간 장가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 같아요.

녀석 건강을 위해서라도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게 좋을 것 같은데

노인분이 이해하실지, 또 돈드는 일인지라...

스트레스가 덜하면 짖기도 덜하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만 생기고...

두 녀석이 정답게 마당에서 뛰어노는(오줌 좀 안싸고!!) 행복한 광경이 보고 싶어요.

가장 가까운 이웃인데 너무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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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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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꼬꼬아줌씨 | 작성시간 07.12.29 개가 짖는건 본성이기에 우짤수 없는것 같아요.. 저희집 강쥐도..목청이 어찌나 큰지... 어떤님이..레몬즙을짜서..조그마한 분무기에 넣고..짖을때 코에다가...쏴 주라기에.. 그렇게..한 한달 햇거든요... 이제 안짖어요.. 원래 강쥐...짖는거 방지하는 그 목걸이..성분도..레몬성분이래요.. 하지만..주의 할 점이..일주일중에..하룬 걸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귀찮더라도...조그마한 스프레이에..레몬즙짜서..들고 댕기세요..그 옆집개 짖을때 마다.. 코에다 뿌려주세요..식물성이기에 건강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응가하고 그러는건...할머니께 말씀하셔야겟네요. 저도..강쥐를 키우지만..남에게 피해가 가선 안돼죠...
  • 작성자꼬꼬아줌씨 | 작성시간 07.12.29 우짜둥둥..이웃지간에 서로 맘 안 상하시게...현명하게..처리하시길..강쥐 이쁘게 키우삼..
  • 작성자하늘인어 | 작성시간 08.01.03 참 난감하시겠네요.. 저도 세를 살면서 강아지를 4마리나 기르고 있어서..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제일 곤란한게 짖어대는 거지요.. 강쥐들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집 개도 아니고 친한 이웃의 개 때문에 고민이시니..참 낭패스럽습니다. 별다른 방법보다는 할머님을 이해 시켜 해결책을 찾는게 젤 무난할 듯 싶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전원자랑 | 작성시간 08.01.04 날마다 맛있는 먹을걸 줘보세요.....ㅎㅎ 신기하게도 주인으로 알고 꼬리치고 난리납니다....그리고 개는 풀어놓으면 안됩니다..특히 대형견은....아차하는순간에 사람물어요...ㅠㅜ;;;;;......정말 일칩니다...조심조심 개조심....
  • 작성자귀공사모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1.19 진정어린 조언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훈련전문가에게 문의도 해보고 해서, 나름 제가 콜리 녀석을 길들이기 노력중입니다. 훈련전문가도, 친화와 을르기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하네요. 난감난감.. .ㅠ.ㅠ 좋은 결과 있으면 보고 드리겠습니다. 금방 해결되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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