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배 시인이 주관해서 해마다 심혈을 기울여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하는 공초문학상 시상식과 공초 오상순 묘소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해마다 참여하려고 애쓰는 것은 구상 시인의 청원에 박정희 대통령의 배려로 수유리의 옛날 궁녀들의 빨래터였던 산기슭 국유림 100평을 하사받아 모신 산소 자리라고 한다. 해마다 의지가지없는 공초 선생을 모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도 듣고 싶은 이야기와 이근배 시인의 조가를 듣기 위해서다. 동방의 등불, 동방의 노벨상으로 추앙받을 만한 문학상이라는 말씀, 자식이 없어도 해마다 이렇게 빠지지 않고 잘 차려진 제사상을 받는 분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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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피스 작성시간 26.06.10 감사합니다.🌼
방랑의 마음
공초 오상순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속에
바다를 그려 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옛 성(城) 위에 발돋음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
바다를 마음에 불러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茫茫)한 푸른 해원(海原)―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
코에 서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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