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등기소에 가보세요
개망초도 들판에 지분을 가지고 있어요
종일 불 밝히는 댓가로 얻은
게으름 피지 않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세요
가끔 시기하는 사람들이 제초기를 들이대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 갈피 만큼 피어 잠잠히 웃고 있어요
밥 먹는 일이 만만치 않을 때
땅 끝에서만 불러야 하는 이름일 때
밤 하늘을 보면 달이 안아주 듯
유월을 느적느적 걷다 보면
길마다 새끼손톱 만한 달이 먼저 떠서
다 안다고
아기 방귀빛 손을 내밀어요
눈물을 손등으로 훔치고 피는
지상에 뜬 꽃달*이
*문태준 개망초 '공중에 뜬 꽃별' 부분 변형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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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시우(時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7.07 바람에 일제히 흠들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대접받지 못해도 기쁘게 피는 모습이 예쁘지요.
아무도 없을 때만 얼른 훔치니까 아마도 못 보실거에요.ㅎㅎ
감사합니다. -
작성자慧泉 김혜숙 작성시간 15.07.07 아름다운 시편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이 시에 배어나오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우(時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7.07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지요?
전 편안치만은 않네요.
그저 열심히 살자고 걸음을 내딛습니다. -
작성자메주스님 작성시간 15.07.24 아름다운시 감사히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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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시우(時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7.27 감사합니다. 스님
건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