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커뮤니티나 정치 게시판을 보면 곽상언 의원의 발언과 유시민 작가님의 재단 상임고문직 관련 사안, 그리고 악성 노 전 대통령 모욕 밈 대응 건으로 마음 복잡하신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이번에 노건호 씨가 올린 서신 전문을 찬찬히 읽어보며, 지금 진보 진영과 노무현재단이 마주한 이 진통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는 결국 "재단을 민주 진영의 가치와 역사를 지키는 순수 추모·연구 기관으로 남겨둘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 중심의 민주당 주류 체제(뉴이재명)의 강력한 전선으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노선 갈등과 깊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올립니다.
서신에 등장한 곽상언, 유시민, 황희두 세 사람의 포지션과 지금 당 주류 체제의 관계를 뜯어보면 지금 상황이 아주 명확하게 보입니다.
1. 곽상언 의원: 주류 친명의 시각에서 던진 '인적·쇄신 요구'
- 곽상언 의원은 단순히 고인의 사위로서 분노한 게 아닙니다. 현역 친명계 주류 정치인으로서의 시각이 깔려 있습니다. 곽 의원이 "재단 돈과 조직을 써서라도 고인 모욕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재단을 이끌어온 기존 친문·지식인 그룹(유시민 등)의 점잖고 신중한 운영 방식을 이제는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즉, 재단도 현 민주당 주류 체제의 기조에 발맞춰서 더 선명하고 야성 있게 싸워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거죠.
2. 유시민 상임고문: 외곽에선 친명 엄호, 내부에선 기존 기조 유지의 아이러니
- 유시민 전 이사장은 참 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튜브나 장외 뉴미디어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누구보다 강하게 엄호하며 친명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위대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재단 내부 운영에 있어서는 과거의 엘리트 중심 담론과 신중론을 고수해 왔습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줄소송을 벌이는 게 맞냐"는 식의 신중함이, 당장 눈앞의 조롱에 분노하며 선명한 조치를 원하는 당내 주류(곽상언 의원 등) 및 강성 회원들과 전술적 차이로 부딪히게 된 원인입니다.
3. 황희두 이사: 뉴이재명 체제의 실무 브레인이 찾아낸 대안
- 노건호 씨가 서신에서 "황희두 이사를 필두로 다양한 대안을 추진 중"이라고 콕 집어 언급한 대목이 핵심입니다. 황희두 이사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뉴미디어와 온라인 여론전을 깊숙이 담당해 온, 이른바 '뉴이재명' 체제의 디지털 생태계를 잘 아는 젊은 피입니다. 결국 기존 친문 운영진(유시민)의 신중론에 제동을 걸었던 친명계(곽상언)의 강한 불만을, 황희두 이사라는 실무적 가교를 통해 디지털·제도적 대응이라는 대안으로 흡수해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건호 씨 서신의 진짜 행간은, 이번 서신에서 노건호 씨는 현실 정치 세력이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과도하게 사유화하거나 도구화하는 것에는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도, 그들이 제기한 비판은 영리하게 수용하는 균형감을 보여줬습니다.
"혈연 상속도 안 되지만, 특정 정파의 전유물도 아니다" 건호 씨가 아버님의 유산은 혈연이 아닌 "시민들과 정치적 동지들이 물려받아야 한다"고 못 박은 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친명이든 친문이든 특정 계파가 노무현이라는 브랜드를 독점해서는 안 되며, 재단은 민주 진영 전체의 공동 자산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겁니다.
결국 "더 적극적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친명 주류측 회원들의 목소리와, "순수 추모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의 목소리 모두 재단 안에서 소화해야 할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지금의 갈등은 재단이 깨지는 파국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지형 속에서 건강한 재단을 만들기 위한 '진통과 조정 과정'으로 봐야 맞습니다.
건호 씨 말대로 당장 눈앞의 모래바람과 소란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지켜야 할 깃발이 무엇인지 중심을 잡고 굳건하게 재단과 함께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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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kjkjkjk 작성시간 26.06.15 곽상언은 친명아님 그냥 독고다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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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은빈 작성시간 26.06.15 곽상언이 검찰개혁에 반대표도 던졌는데 딱히 친명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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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ninho 작성시간 26.06.15 곽상언은 사람에게 충성한적이 없어요. 특정 정치라인에 기대지도 않고, 일부 정치인들의 노무현팔이에 대한 거부는 시종일관 있어왔습니다. 노건호씨 뿐만이 아니라 결국 노정연씨도 전 대통령의 자녀인데 재단과 곽상언의 홍역을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고통받는건 가족들인데 감히 함부로 생각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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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hininha 작성시간 26.06.15 곽상언을 공격수로 유시민을 수비수로 황희두를 미드필더로 포지셔닝한 것 부터 이미 공감이 안되네요
지금 흐름 뺏길까봐 벤치에서 조끼벗고 나오는 유시민의 포지션은 공격진영 프리롤이고 혀 한바퀴 굴리면서 대기하는 호나우지뉴로 보입니다 -
작성자카를레스푸욜 작성시간 26.06.15 곽상언은 아예 민주동지라고 보기 힘든 사람이고 황희두이사랑 유시민이사장님은 한팀이라고 봐도 무방한 건데, 글이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