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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ni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4.01 면의일상님! 최근 보여주신 세 작품 속에서 제가 어떤 춤을 추었는지 보신다면 좋으련만
감상한 작품이 다름아닌 나의 뮤즈님 작품이기에 카페에 올리지 않고 제 PC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감상자에게 작품이 산삼보다 효능이 있다면 주저 않고 값을 지불함으로써
영감을 주는 그 작품과 함께 호흡하며 사는 건 구매자에게 천국입니다.
귀한 딸을 시집보내실 때, 최상의 대접으로 데려가게 하시고, 가서 잘 살면 축복입니다.♡
촛불처럼 흔들리는 섬세한 영혼을 가까이 접하는 건 제게 생명수같은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면의일상 작성시간16.04.01 면의일상 하루가 번개 같다는 말은 나이든 사람들이 하는 소리랍니다.
늙어서 잔소리만 늘면 정말 볼 품없는 모습이겠죠?
정신 줄 놓고 살고 있는 제 모습이 걱정됩니다.
컴도 켜놓고 한나절 보내고......
바쁜 과정에서 진정한 선택이 자신의 길이 되는 것이기에
머리깍고 산으로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카프카를 읽고 내 영혼이 흔들렸잖아요.
잊고 살았던 그들들......
니체, 키에르케골등 같이 사색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외출했잖아요.하고 안하고의 차이......
나는 사치하고 싶었는데 볼 일 보러 나갔다가
지나간 버스가 된 내 영혼이 보 잘 것 없이
찌그러지는 것을 느낌니다.
그 놈의 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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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시 작성시간16.04.03 삶의 부조리와 모순 속에서 갈등하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자신은 사실 곧잘 보잘 것 없는 벌레나
잔인한 짐승, 때로는 무기력한 고깃 덩어리인 경우가 많죠.
지금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들인데...
1910년대나 20년 대는 전혀 새롭고 낯선 경험이었겠죠.
이때 비로소 무의식과 자아라는 것을 지식인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시기이니...
사실은 알베르토 카뮈나 카프카는 현실에 빗껴선 도피자들이었는데.....누가 실존문학이라고
하는 것 같군요.
아무튼 <변신>으로 다르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개성화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과정이고
더욱 예술가들에겐 매혹적인 것이고 누구나 바라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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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은시 작성시간16.04.04 Minnie 글쎄요. 문학 콘텐츠에 관해선 각자의 해석이 다르지만...
카프카의 변신은 작년에 저도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과연 이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있는
명작인가? 전 회의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카프카의 변신은 상징정이고 우화적으로
정신적인 변신을 의미하는 것이지....실재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리고 과연 그것을 객관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칼융의 용어인 개성화과정은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현실이나
보편적 세계와 맞부딪쳐 자신의 온전한 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님이 쓰신..
객관적의 상대적 용어로 개성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또 실존주의란 의미는 다르게 쓰이고요. 사르트르에서 나온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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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Minni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4.04 카프카의 다른 작품은 차치하더라도 '변신' 속에서의 벌레는 사회와
가정속에서 일벌레로 살다가, 그러지 못할 때의 사람구실 못 받는 부적응자의
단순한 비유로써, 그런 자아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벌레로 상정하여 자신을 '객체'로 바라보고 그럼으로써 관념에서 벗어난 (실존) 실상을 보여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관념적 인식과 결별하고, 자신을 회복 못하고 소멸해가는 부조리의 현실을 보여준 소설이니까요. 은시님과 저의 카푸카 해석은 정반대군요.^^ 카프카는 양보 못해도
실존주의는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