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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s Story

마음의 결 시 하나 <나무는 맨발이다>

작성자신경섭|작성시간11.09.20|조회수121 목록 댓글 4

 

나무는 맨발이다



나무는

윤기 있는 생을 위해

달리지 않는다


볕 좋은날 이어달리는 아이들의 찐 고구마를 탐내는 느티나무도

간밤에 쌓인 눈에 가지가 뚝 뚝 부러지는 소나무도

할미꽃 핀 조봉골을 지키는 떡갈나무도

등물하는 아낙들의 속살을 가려주는 버드나무도

늘 그 자리에 서서

세월의 바퀴를 돌릴 뿐

일탈의 꿈을 노래하지 않는다

나무는 둥지를 내 주고, 글자를 품고

나무는 강물 위를 떠다니고, 쉼터를 만들기도 하지만,

쉼터가 고달픈 삶의 그늘임을 쉬이 알지 못한다.


영혼의 상처를 스스로 위로하며

‘맨발에 땀나도록 뛰는 거야’를 노래방에서 한 시간 넘게

목 놓아 부르는 이 있어,

누가 그 사람의 신발을 벗겨주려나


맨발로 꿈을 만들어 가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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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저문강 | 작성시간 11.09.20 쉼터가 삶의 그늘..이라는 표현이 아주 멋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신경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9.20 평론가의 눈을 갖고 계십니다.
  • 작성자조니_미첼 | 작성시간 11.10.01 오랜만에 반가운 시 올려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제게는 좀 어려운 내용이지만...
    나름대로 상상만은 해봅니다. ^^
  • 작성자mother hope | 작성시간 11.11.08 나무가 신발신구있으면 재밌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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