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후 밥을 먹거나, 차를 먹거나, 누가 뭘먹든간에 사람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께 도움이 되기위해 가는것이므로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집에오면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사는곳이 성남이라서 아침 7시에 출발했습니다
무릎담요 52개를 예쁜걸로 새로 사고, 신문도 한박스 챙기고
안쓰는 이불과 커텐등 이것저것 겨울을 무사히 보낼수 있도록 챙겼습니다
여동생과 둘이서 갔지요 9시 조금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따듯한곳에 있는 아프거나 나이가좀 있는 몽몽들을 살펴주고 밥주고 안아주고 대소변을 치웠습니다.
잠시 앉아있다가 본격적인 도움을 시작했습니다.
10시 조금넘었나요? 잘모르겠네요
우선 10마리넘는 고양이 식구가 살고있는 고양이 하우스로 들어갔습니다
대소변을 가리기 때문에 고양이는 배변통 치우기가 쉽네요
그리고 손가는걸 싫어하는 아이가 있기때문에 눈빛만 교환하고는 나왔습니다.
이제 정말 몽몽들을만날 시간이 됐습니다.
몽몽들이 살고있는 하우스가 2개동이였습니다
1. 커다란(허벅지높이)통이 3개가 있습니다.
2개통에는 사료를 가득 부어서 수레에 놓아요
1개통에는 물을 가득 부어서 수레에 놓아요
이제 수레를 밀고 몽몽들을 만나러 갑니다.
2. 견사앞에 서면 문을열고 들어가 대변을 치웁니다
3. 견사안에 놓여져있는 밥그릇과 물그릇을 견사밖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몽몽들은 1개그릇가지고 혼자먹는아이도 있고 1개그릇가지고 둘이서 먹기도 합니다
견사마다 그릇이 최소 2개에서 많게는 6개정도까지 있습니다. 더있던거 같기도 하고..^^;;;
4. 물로 그릇들을 한번씩 닦고 사료와 물을 채우고는
다시 견사로 들어가서 줍니다.
뒤돌아 나오기전 한번씩 쓰다듬어 줍니다
이렇게 2개동을 모두 돌고나니 딱 1시더군요^^
원장님 혼자하면 3시에 끝나는것이 저랑동생이 있는바람에 1시에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말씀을 해주시니 보람은 있었습니다
1시부터는 여유롭게 다먹고 뒤돌아서 응아를 하는몽몽들에게 가서 다시한번 대변을 치워주는것으로
일을 마무리 합니다
처음간곳이라 어떻게 해야할지....어수선하게 하고 왔습니다
원장님께서 주신다는 식사를 마다하고 약간에 간식을 먹었습니다
따뜻한 호빵과 라면 다른분들이 주셨다는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고
성남으로 출발했습니다
몽몽들이 관리가 너무 어렵다는것을 압니다 저두 많이 키웠고 지금도 키우고 계속 키울것입니다^^
깨끗하지 않을줄 알았어요... 그래서 혹시 냄새가 많이 나거나 아픈아이들이 많으면 어떻하나..걱정많이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께서 너무 깔끔하게 몽몽들을 챙겨주고 계시더라구요..
몽몽들과 원장님은 그냥 한 식구였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몽몽들이 한마리 한마리 늘어나다보니 많아진것처럼... 그렇게 한마리한마리를 돌보고 계셨습니다.
때되면 미용시키고, 아픈애들 병원데려가고, 약챙기고...쉽지않을텐데 약 250마리의 몽몽들과 고양이와 원장님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점점더 날씨는 추워질텐데 지금도 걱정이네요 최대한 자주 가봐야지요^^
봉사가실분들 가세요.... 힘든거 없습니다^^ 몽몽들과 얘기하면서 하세요 ^^
마지막으로 뜬장을 실제로 봤습니다
제가 봤을때 ...제생각만으로 뜬장의 불편한점을 몇가지 들어보려고 합니다(물론 사용하는 몽몽과 원장님의 생각과 다를수있어요)
1. 약 허리높이까지 떠있는 견사의 난방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을수가 없고, 대책이 없습니다
위로는 웃풍이 아래로는 뜬장에 지나가는 바람들이 매섭습니다.
보다못한 원장님이 견사마다 커다란 고무다라를 넣어주었더군요
그곳에다가 변을 보기도 합니다. 떠있는 바닥이 불편하기때문에 편한곳에다가 변을 보려는것 같습니다.
2. 바닥부분을 꼭 벽에다가 설치할것같은 철로된 재질로 뚫린것(이름을 모르겠네요) 바닥을 해놨어요
몽몽들 발이 그 사이로 끼면 얼마나 아플까요. 게다가 몽몽들은 사람과 발구조가 다릅니다 그 발가락과 발바닥 사이로
그 틈이 꽉 박힌다면 얼마나 아플까요
그래서 나무합판을 바닥에다가 한개씩 깔아주었답니다.
3. 바닥 틈으로 대변과 소변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날이추우면 늘어붙습니다 그러면 녹이납니다;;; 악순환이네요
4. 나무합판에다가 변을 보기때문에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바닥으로 떨어뜨린후
바닥에 다시 주구려 앉아서 팔을 깊게 넣고 대변을을 쓸어모읍니다
바닥에다가 겨를 깔아놓았더라구요(냄새때문인가요?)....변들과 함께 뭉쳐서 치워야하는 양은 늘어납니다
*** 계속 써내려가다보면 논문이 되겠네요
하도많아서 더이상은 못쓰겠습니다;;;;;
이거 쓸시간에 몽몽 사진이나 한장 더 봐야겠네요.....
집위에 올라가있는 저몽몽의 포스좀 보세요^^
이름은 모르겠네요 원장님께서 그당시 너무 바쁘셔서^^;;
따뜻한방안에서 살고있는 [송이]에요..
구루병때문에 뼈가 많이 휘어있습니다
그래서 뛰어다니기가 쉽지 않네요 그런데도 대소변을 가리고 애교도 많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choco(정병상) 작성시간 09.11.24 도리언니니과 동생분 멀리까지 오셔서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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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리맘 작성시간 09.11.24 사실적인 봉사 후기! 많은 분들의 궁금함에 도움이 될 듯 하네요. 고맙습니다.
도리언니 말씀처럼 봉사 , 어려운일 아닙니다. 아이들 한번씩만 만져줘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돌아가실땐 맘속 가득 보람과 함께 많은 생각을 담아가시게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피앵두 작성시간 09.11.24 언니 오늘 혼자 보호소 지키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볼일다 끝내고 돌아오니 6시반이더구요 소장님은 그때부터 다시 아이들 견사 청소하고 숙소로 들어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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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피앵두 작성시간 09.11.24 일요일날 잠깐 가서 뵈니 못보던 이쁜언니 두분이 오셨더군요 초행길일텐데 용케 잘도 찾아오셨네요 그날 날씨가 잔뜩 흐리고 쌀쌀했는데... 애쓰시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 몽몽이들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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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잔디언니 작성시간 09.11.25 봉사후기 잘 읽었습니다.
처음 가셨는데 정말 열심히 해주시고 왔네요. 가서 아무도움 못드렸던 저를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