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5시쯤 소장님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들어올때 박스테이프좀 사다달라고..
아침부터 마음이 바빠서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희망맘님과 만나서 보호소 들어가니 11시가 다 되었더군요.
인부 아저씨들이 오셔서 견사 철거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소장님은 어디계신가 했더니 혼자서 뜬장 아이들 밥을 주고 계시더군요
도와드리려했더니 벌써 다 끝내시고 이전한곳 아이들 밥을 주어야 한다기에 희망맘님과 같이 가서 주시고
저는 바쁜와중에 차를 시동을 걸어놓고 문을 잠가버려서 출동써비스를 불러서 차 문 열어서 시동끄고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일단 저는 새로 이전한곳 소장님 숙소가 하나도 정리가 안되서 거기좀 대강 치우려고 마트가서 청소도구 사가지고
와서 청소좀 해놓고 오후가 되니 봉사자들이 정말 많이들 오셨습니다.
두팀으로 오셨는데 제가 잘 물어보질 못해서 일산회라는 모임이였던것 같은데 그리고 한팀은 어딘지 잘 모르고
인원은 한 20명 정도는 되었던것 같아요.
그분들 점심도 못드시고 정말들 열심히들 일들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인부아저씨들이 견사철거해놓은걸 모르고 다 안가지고 오셔서 철거해온 자재로 바로 바로 견사만들어서
뜬장아이들을 빼오려고 했는데 어째 손발이 다 안맞아서 자재들 다 안가지고 온걸 모르고 그만 일을 다 못마쳤답니다
나중에서야 자재가 더 남아있다는걸 알았을때는 이미 날이 어두워져 일을 더 진행할수가 없었답니다
소장님 혼자 애가타서 나중에는 우시기까지 하셔서 너무 속상했답니다
여자혼자 이많은 일을 진행하려니 너무나도 험하고 힘들기만 해보였습니다
뜯어온자재로 견사만 바로 바로 지었어도 오늘봉사오신분들도 많고 해서 충분하게 애들을 다 이동할수 있었는데
정말 낭패였답니다.
현재 뜬장에 남아있는 아이들몇과 귀남이가 있는곳 아이들과 고양이들과 소장님 숙소안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못빼와서 소장님은 오늘도 거기서 주무셔야 한답니다
이미 살림살이는 모두 빼와서 주방과 욕실은 모두 정리가 된상태고 소장님 방에 쓰던 물건들중에 장농과 옷걸이
행거만 빼와서 정리하면 될것같은데 소장님 살림살이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일단 화요일날 보리맘님과,유리맘님과 저랑 같이 가서 나머지라도 정리하고 오려구요
살림정리는 소장님이 하시기는 아무래도 힘드실것 같아서요
짐을 모두빼와서 새로지은집에 풀어놓으니 그만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질 안았답니다
인부들도 봉사자들도 다 가고 은아랑.유리맘님과,보리맘님과 소장님과 같이 새로이전한곳에서 햇반데워서
저녁한술뜨면서 소장님이 너무 가여워서 한마디씩 위로해드렸습니다. 김치에 막걸리 한잔 해가면서...
우리소장님 여리지만 정말 강한분이시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내일 인부들을 다시불러서 견사 완성하고나서 아이들 마져 옮긴다고 했는데 내일을 봉사자가 없어서 걱정이랍니다
잠깐이라도 시간내서 가실수 있는분들은 좀 가셔서 도움좀 주세요
정말이도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오늘도 제가 삼송보호소를 안이후로 정말 많은 봉사자들이 오셨는데 일이 진행이 착착되었으면 일사불난하게 끝낼수
있었는데... 너무너무 아쉽네요. 오후 9시 50분쯤 야옹님과,보리맘님과 나왔는데 그 어수선한곳에 소장님을 혼자 두고
오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소장님 힘내세요
디카는 가지고 갔지만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서 사진한장 못찍었답니다
정리되는데로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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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꽁자(이현주) 작성시간 10.11.01 고맙습니다 우리와별님. 단체손님 모시고 온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는데, 정기 봉사까지 계획하신다니 감동이네요. 어제 고생들 많으셨죠? 같이 오신 봉사자분들께도 감사인사 전해주세요. 자주자주 카페와 봉사현장에서 뵈었음 좋겠습니다.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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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야홍(권은아) 작성시간 10.11.02 일욜날 밤 11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였는데 이렇게 오시자마자 봉사 후기도 올리시고 에구 잠은 언제 주무시나.....어제 원장님 때문에 마음이 너무 심란했습니다 날짜 늘려서 일당 더 받으시려고 그랬는지 정말 몰라서 벽면을 안 가져오셨는지 저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뒷감당은 모두 원장님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 지치고 죽기 직전인 몸을 이끌고 남아있는 아이들 걱정때문에 다시 돌아가시는 원장님의 모습을 보니 참 뭐라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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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야홍(권은아) 작성시간 10.11.04 봉사오신 우리와별님을 비롯한 일사모 횐님들 그 무거운 이삿짐 나르시고 견사 짓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워낙 정신이 없어서 음식도 제대로 대접 못하고 너무 힘들게 일만 하시다가 가셔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삼송 보호소 봉사 정기 모임에 관해서도 많은 관심 열악한 저희 보호소 실정으로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늦게까지 남아서 도와주신 앵두님 보리맘님 유리맘님 그리고 희망맘님 현진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화요일날 잘 다녀오시고 저는 일요일날 가려구요 -
작성자요롱이 작성시간 10.11.02 안녕하세요.. 우리와별님하고 같이 가서 도와드렸던 이입니다. 우리와별님 소개로 여기 가입했어요..
아 그리고 일사모(일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랍니다. ㅋㅋ
그날 위쪽에서 회색잠바에 청바지 입으시고 열심히 일하시던 분이신가요? ㅋ 같이 옆에서 일했는데 인사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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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극혼 작성시간 10.11.03 안녕하세요 일사모에서 파견나온 극혼입니다 ㅋㅋㅋㅋ 저랑 같이 짐빼셨던 분이시군요'-' 전 모자 거꾸로쓰고있던 ㅋㅋ 검은티에 ㅋㅋ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