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봉사마치고 밤에 집에 돌아오는 발길이 너무 무거워서 밤에 한잠을 이룰수가 없었답니다
월요일 새벽에 잠이 깨서 도통 잠이 오질 않더군요
소장님과 아이들생각에 아침에 근무하는곳에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해서
보호소일이 너무 걱정되서 도저히 출근할수 없을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남편한테도 부탁에
거듭 부탁을 해서 아침 10시경 지물포에 들러서 주방쪽에 장판을 새로 깔아야 할것 같아서 장판지를
사들고 남편과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우리남편은 마누라 잘못만난죄로 이 뭔고생인지...입이 댓발 나오긴 했지만 어쩔수 없이 제부탁을 거절
못하더군요.
평일이다보니 인부아저씨들 몇분과 아르바이트하시는 미숙씨랑 소장님 뿐이더군요
할일은 태산같은데. 일요일만 생각하면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답니다
그많은 봉사자들이 오셨는데도 일다운 일도 못시키고 돌아가게 했으니..
그저 돈깨질일만 남았더군요.
남편과 도착해서 소장님 숙소에 들어가서 주방에 장판지 새로 깔아주고 욕실에 선반 및 환풍기 고쳐주고
방에 산더미같은 짐들 큰테이블펴서 차곡차곡 정리해주고 가전제품 못쓰는것 다 밖으로 빼고 대충 안에는
정리하고 내 나름대로는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소장님 성격상 몇일이나 갈런지... 소장님께 부탁에
부탁을 했습니다. 이제 제발 방에는 개들 많이 들여놓지 말라고 아주 나이많고 약한아이들 몇만 데리고
계시라고 했는데.. 이말이 먹힐런지 그저 답답할뿐입니다.
나중에 유리맘님이 오셔서 소장님과 나가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움직이면 돈이니까 그냥 안에서 햇반있는거랑
라면끓여서 반찬 몇가지 있는거랑 꺼내놓고 점심할술뜨고 인부아저씨들은 견사 마저 짓고 계시고 견사지어지는
데로 남편이 인부아저씨 차 빌려서 뜬장아이들 마져 다 빼왔습니다.
방에 아이들은 견사가 다 지어지질 않고 그리고 수요일까지 추워진다고 해서 목요일쯤 빼기로 했는데 그날도 봉사자가
없으면 그마져도 못뺄것 같습니다.
평일 봉사자가 절실히 필요할때이니 시간되시는분들 그리고 차량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좀 움직여주세요
소장님이 아직도 새로이전한곳이 아닌 먼저 숙소에서 그곳에 나이많거나 아픈애들이 있어서 잠을 거기서 주무신답니다
일요일 그곳에 짐을 이불한장 안남기고 모두 빼서 저녁에 올라가셔서는 이불한장 안덥고 그냥 입은옷 그대로 주무셨답니다
그래서 월요일 올라가실때는 이불과 옥매트를 챙겨드렸는데 생각해보니 연결선도 없을것 같더군요
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개들만 남아있고 하다못해 개밥그릇도 모두 챙겨내려와서 신문지 깔고 사료를 주셨답니다.
눈으로 보지않고는 그고통을 모른답니다. 보호소 생각만 하면 그저 가슴이 먹먹할뿐입니다.
얼른얼른 정리되서 소장님이 하루빨리 두다리 뻣고 잠이라도 잘 주무셨음 좋겠어요.
햇살을 기가막히게 잘 들어서 정말 따뜻하더군요
뜬장에 있던 아이들이 땅바닥으로 내려오면서 아이들도 많이 안정을 찾은듯 짖는것도
뜬장에 있을때보다 덜하답니다.
고양이 묘사 짓는중
고양이 묘사는 해가 너무 잘들어서 겨울에는 거의 찜질방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우스안이라 그런지 무척 따뜻했답니다.
뜬장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이곳으로 들어갔답니다.
견사에 있던 아이들이 들어간곳입니다.
이곳이 통로도 훨씬넓고 옆쪽견사보다 좀 튼튼해보이더군요.
맨뒷쪽으로 보이는곳이 해가 잘들어서 귀남이랑 그쪽 라인에 있는 아이들을 주려고 했는데
너무 언덕이라 소장님이 아이들 밥줄때 너무 힘들것 같아서 다른방법을 생각중이랍니다.
소장님 숙소 겉에서 보이기에는 아직도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되보이죠?
안에는 대충정리도 하고 친구집에서 가지고 온 김치냉장고도 설치해드렸답니다.
살림하는 주부다보니 소장님 냉장고속만 보면 뭐가 그리 많은지...
보면 항상 머리가 복잡했거든요
이곳은 욕실인데 화장실 물을 시원하게 내릴수 있어서 정말 좋앗답니다
먼저있는곳에 비하면 바닥도 타일로 깔려있고 욕실다운 욕실인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고양이 묘사 짓는게 생각보다 많이 꼼꼼함을 요하더군요 고양이란놈들이 워낙몸이 유연하다
보니 탈출할수도 있고 해서 쫌쫌한 철망으로 안에를 일일히 다 두르는 작업을 하는중이랍니다.
마누라 잘못만나서 개고생하고 있는 우리 서방님 ㅋㅋ
유리맘님과 인부아저씨
원래는 유리맘님과 보리맘님과 화요일날 보호소 가기로 했는데 제가 도저히 화요일까지
있을수 없고 유리맘님은 선약이 있어서 월요일은 안된다고 하셨는데 스케줄을 변경하시고
오셨답니다.
이것으로써 뜬장아이들까지는 모두 빼고 귀남이 있는 곳과 방에 아이들과 고양이만 모두
옮기면 되는데 일요일 봉사자가 얼마나 와줄런지 정말 걱정이네요
그전에라도 뺄수 있으면 뺐으면 좋으련만... 아이들도 소장님도 모두 고생이랍니다.
당분간 정리될때까지만이라도 매주 갔으면 좋으련만 이번주말과 다음주말에는 일이 있어서
못들어갈것 같으니 다른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소장님께 힘이 되주세요. 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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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꽁자(이현주) 작성시간 10.11.03 그져 한숨만 나오네요...그래도 조금씩 힘을 모아야죠. 앵두님과 부군께 넘 감사하네요...살림집에 정말 이젠 사람 사는 집 같아 좋긴 하지만, 이 모습이 제대로 유지가 될지 모르겠네요. 변기에 물도 잘 내려간다니 그것 또한 기분 소식이구요. 더 날 추워지기전에 마무리 되었음 좋겠습니다. 분명 이번 이전 끝나면 소장님 크게 몸살 나실거 같네요. 그 전쟁통에서 어떻게 버티시는지 정말 눈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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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극혼 작성시간 10.11.03 고생 많이 하시네요'' 저희(일사모)가 좀 일찍 알았더라면 많이는 아니더라도 자주는 갔을텐데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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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해피앵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03 그래도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와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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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리 작성시간 10.11.09 수고하셨네요... 눈 많이 오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진 않을지...걱정입니다...괜찮겠지요?바람도..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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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 비가연 작성시간 10.11.09 아이고~~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말이 없네요. 수고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