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기 보다는...
실은.. 그곳에서 보기전에는 많은분들이 도움을 주실거라는 생각에
내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단지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보고자 그리고 물건을 전해주고자 찾아갔었는데..
그런데 막상 가보니..
봉사자 딱 한분에 소장님만 계시더군요..
아침에 갈까말까 망설이면서 밍기적 거렸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여쭈어 보니.. 생각보다 봉사자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에 몇번 외에는 소장님이 거의 대부분 260마리의 아가들을 보살펴야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루종일 아가들 밥주고 똥치우고 볏집갈아주고 연탄불갈아주고..앉아서 쉴틈이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 본인이 가겠다고 생각했다면..
꼭 실천으로 옮겨주세요
일하다 보면 추운줄도 모릅니다..
이렇게 추운날 더 일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내가 안가도 그만일꺼야 라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가보시면 알꺼에요..
어떻게 가냐면요..그냥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일찍..
주중이든 주말이든..
시간이 되시면 그냥 가셔서 도움주고 오시면 될거 같아요..
너무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큰개들이 무서웠는데 어찌나 다들 이렇게 순한지..
똥치우러 들어가면 제 뒷꽁무니만 졸졸졸졸 쫒아다니더군요..
한번이 어렵지 한번 스타트를 끊으니 이제 할수있을거 같고 조금 쉬워지는거 같아요..
아직은 처음이라 어리버리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아가들을 쓰담쓰담해줄수 있는 여유도 생길거 같아요^^
마음먹으셨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찾아가셔서 꼭 도와주세요^^
저도 자주는 찾아뵙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이 되면 꼭 다시찾아뵐께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유리맘 작성시간 12.12.31 처음 봉사에서 많은걸 느끼신듯 하네요. 그래요...보호소 사정은 어디나 같을거에요. 마음이 있으신 몇몇분만의 짐이 되어버려 나중엔 지치고 그래서 발길을 돌리게된다는... 하지만 그럴수록 찾아가야해요... 꾸준하게...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으면 합니다. 떠나보낸 아가때문에 맘 아프셨을텐데...추운날 값진봉사 ...게다가 가슴 뭉클하게하는 글 까지 남겨주시고... 다음에 기회가되면 꼭 뵙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삼송보호소 작성시간 12.12.31 어이쿠!처음이라정신없으셨을텐데 정말감사합니다!처음마음이중요한것같아요!뭔일이있어도변치안는마음가짐이랄까요?펄 펄끓는냄비가아닌 진득한마음이어느곳에든지필요한것같습니다!추우날고생하시고 글까지남겨주삼감사!
-
작성자후아유(김은정) 작성시간 13.01.02 그래도 저보다는 낫네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니 아이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저는 봉사를 못가서 정기후원만 하고 있지만 핑계를 대자면 예전에 보호소에 잠깐 들렀는데 보호소를 가려면 거쳐야하는 육견농장을 잘못알고 들어갔다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아서 지금도 사실 못가고 있어요. 정말 거기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그래서 맘이 많이 쓰입니다.
-
작성자금실언니 작성시간 13.01.24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