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쯤 시작했고요, 다른 봉사자가 없어서 혼자 했습니다.
B동은 급식 빼고 다 하고요, A동은 급식 까지 다 하였습니다.
소장님이 나중에 좀 도와 주셨습니다.
끝난 시간은 2시 반쯤이였습니다.
강아지들 우리에 들어가서 똥을 통에 넣고 나서
똥통을 문 앞에 내려 놓고,
바닥에 두 무릎을 끓습니다.
그러면 강아지들이 내 가슴으로 들어 옵니다.
그들의 등을 잡아 당깁니다.
그리고 눈을 봅니다. 털을 헤치고도 봅니다.
서로 눈을 마주 칩니다.
강아지들 여기 보호소 오기 전
주인을 잃고 놀라 여기 저기 떠 돌기 전
그 오래 전,
주인한테 안겼던 그 오랜 기억이 살포시 떠 오를까요?
그래서
이 오랜 보호소에서의 감금 생활에서
옛 주인의 품이 떠 올라,
순간이나마 마음 속 미소를 짓고
가슴 아래에 따뜻한 물줄기를 보낼까요?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그들을 가슴에 꼬옥 안고 있었습니다.
모든 강아지들을 이렇게 안아 주었습니다.
B동 망고한테
제가 거의 넘어갈 뻔 했지요.
너무 어린 놈이 들어 온 거예요.
힘이 장사니까요.
조금씩이나마 사랑을 주고 온 것 같아
지금 생각하니
살짝 흐뭇해집니다.
그들의 행복한 입양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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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고싶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22 급급하게 일하시는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이잖아요. 치우고, 버리고, 먹이고, 마시게하는 일. 그래서 건강하게 살도록 만드는 일. 제일 중요한 일을 하시는 거죠. 유리맘님 없으시면 안 되는 일이죠. 보호소 생각할 때 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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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꽁자 작성시간 14.04.21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마음이 ... 무겁고도, 미안하고... 요즘 참 여러모로 힘든 나날이네요... -
작성자신미선 작성시간 14.04.21 눈물나네요..가슴먹먹해지는글이네요..저아이들도.분명사랑받고살아야할아이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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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쪼리누나 작성시간 14.04.21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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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애기사랑하기 작성시간 14.04.23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