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다녀왔습니다.
휴가끝이라 그런지 여전히 봉사자가 없습니다
카페가 조용해서 봉사자마져도 줄어가고 있는모양입니다.
여전히 소장님 혼자 동동거리며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데 고생을 하고 계시네요
요즘은 거의 매주 봉사를 갔지만 아이들 미용은 마니 못해주고 오네요
소장님 혼자 견사청소하시는게 힘들어 제가 미용도구는 챙겨가지만 오전에는 소장님 거들다 보면
정작 미용은 뒷전이 되어버렸답니다.
더위가기전에 한번 아이들을 싹 밀어줘야 하는데 다해줄수 있을지.....
그냥 아이들 얼굴보면 해맑고 좋은데 항상 마음은 무겁답니다.
제가 이런데 소장님은 오죽할까 싶네요. 소장님 혼자서 하루15시간을 애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찾아오는이는 점점줄고 전 그래서 항상 보호소만 생각하면 마음이 우울해진답니다.
치아를 8개나 뽑고 치료 비용이 없어서 임시치아로 지내기를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임시치아로는 음식먹는데는 전혀 사용하질 못한답니다. 그래서 소장님볼때마다 도움을 못드려서
더 우울하답니다.
또 우울한건 보호소가는길에 경기슈퍼라고 있는데 그옆에 맛나 식당이라고 있습니다.
언제가부터 거기에 개가 한마리 묵여져 있더군요 아주 작은 발바리
식당에서 키우는건지 식당위에
있는 가정집에서 키우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녀석이 없어지더니 이번에는 진도견새끼
2마리가 올봄부터 묶어져 있더군요
개집도 없이 덩그러니 나무밑에 묶여 있더니 두마리중 한마리한테는 나무로 만든 개집을 개데려오구
나서도 두어달 있다가 준비해주더니 한녀석한테는 예전에 발바리가쓰던 개집옆에 그대로 묶어놓아더군요
진도견 새끼들이 이젠는 좀 커서 4~5개월은 되지 싶네요
그러니 그 발바리아가가 쓰던집이 워낙 작아서 비가 와도 전혀 들어가질 않더군요
전 보호소갈때마다 그아이들이 항상 걸렸답니다.
지난주 일요일도 비가 엄청왔는데 마침 제가 보호소 봉사를 갔다가 보호소에 쓰지않는 집이 하나 있어서
소장님한테 물어보고 그녀석에게 갔다주었더니 오늘보니 거기들어가서 자고 있더군요
지난주에 그집을 거기에 놔주러 갔을때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는데 담벼락밑에서 비를 맞으며 쪼그리고
자고 있더라구요 집을 놔주고 집에오고나니 부슬부슬 오던비가 장대비로 바뀌더라구요
마침 그녀석에게 집을 잘갔다주었다 생각이 들어서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답니다.
그식당이 토요일은 모르겠고 일요일은 장사를 안한답니다.
제가 요몇주간 주말에 봉사갔을때 항상 개밥그릇에는 사료한톨 물한모금 없었답니다.
그러고보면 식당에서 키우는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선 식당위 가정집에서 키운다면 그렇게 아이들을 생으로 굶기진 안을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지나가다가 길옆에 차대놓고 아이들 밥과 물을 챙겨줘서 2층 가정집에서조차도 한번도 내다보질
않더군요
오늘도 봉사끝나고 나오면서 아이들 사료를 주려고 길옆에 차대놓고 아이들한테 가보니 여전히 빈그릇만
덩그러니
평일에 봉사갔을때는 보면 그래도 밥그릇에는 사료가 있었는데 ....확실히 식당에서 키우는게 맞나봅니다
식당쉬는날에만 항상 밥그릇이 비어 있는걸보면
주말은 식당이 문을안여니 아이들은 생으로 굶는거죠
오늘도 여전히 봉사끝나고 나오면서 아이들 밥을 챙겨주러 들렀는데 한녀석이 절 보더니 막 반가워서
뛰어나오는 겁니다 보니까 줄이 풀렸더군요
가지고간 사료를 아이들 그릇에 풀어주고 나서 풀려있는줄을 잡아서 아이목에 다시 걸어주려하니 목걸이가
얼마나 꽉끼는지 젓가락 하나 들어갈 틈이 없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밥을 먹으면서 목이 조여서 쾍쾍거렸나봅니다.
어릴때 목걸이를 해주고서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나 봅니다.
쳐죽일 인간들같으니라고
그상태로 아이가 그래도 풀려서 집을 나갔다면 누군가 아이를 구조하지 않은상태에서 아이가 성견이 되었다면
아이의 목줄을 살속으로 파고 들어갔겠지요
너무나도 화가나서 당장이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저역시 그아이들을 데려와도 키울수 있는
여건도 안되고...... 그냥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도 사료 몇번 갖다줫다고 저만 보면 어찌나 꼬리를 치고 반가워하는지
두녀석이 남매인것 같아요 나무집에 묶여있는 아인 여자애고 다른아인 남자아이더라구요
이녀석들 좀더 크면 근친교배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다음에 들어갈때는 목줄을 좀더 큰걸로 사다가 교체해줘야 할것 같아요
제가 할수 있는건 여기까지인것 같아요
주인이 있는개라 어떻게 할수도 없구 괜히 주인한테 잘못얘기했다가는 그날로 개들을 어떻게 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가슴이 답답할뿐입니다.
평일에는 식당문이 열려있어서 챙겨주지도 못한답니다
그나마 주말을 식당문을 안열어서 챙겨줄수 있어서 조금은 다행이랍니다.
지난번에는 엄청더운데 물그릇이 두녀석다 바짝 말라있더라구요
그래서 경기슈퍼가서 생수한통사와서 두녀석한테 부어주니 아주 시원하게 잘도 먹더군요
혹시 주말에 봉사가시는 분들 맛나식당앞에 지나갈때 두녀석 한번씩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챙겨간 사료가 없다면 보호소에서 나오실때 소장님한테 말씀드리면 좀 챙겨주실거예요
그거 갖다주면 아이들 엄청 잘먹는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자적는다는것이 너무 주절주절 얘기가 길어졌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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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션 작성시간 14.08.19 항상 변함없이 삼송을 위해애써주시는 해피앵두님! 글에쓰신것처럼 소장님과 보호소..그외많은 일들.참 모두애쓰시고 고생하시는거 여러모로 죄송한마음입니다.모두의 일인데도불구하고 저부터도 이러고있으니 맘이찹찹하네요.소장님 치아로 고생하시는것도 너무맘에걸리구요.무엇부터 해나가야할까요.여러모로 생각드는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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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리맘 작성시간 14.08.19 답답한 마음 .. 보호소 봉사 다니신분들이라면 공감하실거에요. 소장님 힘들어하실때마다 적절한 해결방안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고 절망 으로 다가올때.. 많이있지요 ㅜㅜ. 소장님도 예전같지 않게 많이 약해지셨어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신것 같아요. 아이들 가엽다고 맘 아파하실때 소장님의 삶도 같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보호소의 일이란게...끝이없잖아요. 요즘 같이 덥고 습할땐 더 지치고 힘드실겁니다. 이 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소장님의 짐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드리기위해 봉사자의 도움이 정말 필요합니다. 값진 봉사 감사드리구요 ..식당 진도견 아이 지날때마다 맘이 쓰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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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기뻐니 작성시간 14.09.01 자격없는인간들은 개를 키울수없게 했으면 좋겠어요. 불쌍하네요. 가게되면 챙겨야겠어요. 망할인간들! 지들은 삼시세끼 다 먹으면 강쥐들은 챙겨주지도 않구! 장사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