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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의 향기

‘나’라고 여기면 더럽고, ‘나’라고 여기지 않으면 깨끗하다. (조주)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7.29|조회수40 목록 댓글 3

내(조주)가 약산(藥山: 745~828)스님을 뵈었을 때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물어오면 다만 ‘개 아가리를 닥쳐라’ 하는 말로 가르치라고 하였다. 

그러니 나 역시 말하리라. 개 아가리를 닥치라고. 

 

‘나’라고 여기면 더럽고, ‘나’라고 여기지 않으면 깨끗하다. 

그렇게 사냥개처럼 얻어 먹으려고만 해서야 불법을 어디서 찾겠느냐. 
천 사람이고 만 사람이고 모조리 부처 찾는 놈들뿐이니, 도인은 한 명도 찾을 수 없구나. 

 

만약 부처님의 제자가 되려거든 마음을 병들게 하지 말아야 하니, 가장 고치기가 어렵다. 

세계가 있기 전에도 이 성품은 있었고 세계가 무너질 때라도 이 성품은 무너지지 않으니, 

나를 한 번 본 다음에도 딴 사람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주인공일 따름이니, 이것을 다시 바깥에서 찾은들 무얼 하겠는가. 

이런 때에 고개를 돌리지 말라. 곧 잃어 버린다.”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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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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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운 김광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29 조주선사는 황벽스님의 제자이며, 벽암록 등 선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선사입니다.
    당송대를 통해 가장 눈밝은 선지식중의 선지식이었지만, 평생 조그만 암자에서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살림이 어려워도 신도들에게 편지 한 통 보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위에 인용한 조주선사의 법문에는 선불교의 정수가 담겨져 있습니다.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5.11.18 감사합니다 _(())_
  • 작성자범일 | 작성시간 16.10.01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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