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01장 -[참된 마음이 아니면 혼자 있어도 부끄럽다] 人心一眞 便霜可飛 城可隕 金石可貫 인심일진 변상가비 성가운 금석가관 若僞妄之人 形骸徒具 眞宰已亡 약위망지인 형해도구 진재이망 對人則面目可憎 獨居則形影自媿 대인칙면목가증 독거칙형영자괴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이 참되면 서리를 내리게 할 수도 있고, 성도 무너뜨릴 수 있으며, 금석(金石)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거짓되고 망령된 사람이라면 사람의 형태를 하고는 있으나 마음의 본체는 이미 죽은 것이므로 사람을 대하면 얼굴이 가증스럽고 혼자 있으면 몸과 그림자가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다.[해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유명한 말은 송(宋)나라 대유(大儒)인 주 희(朱熹)가 한 말이다. 뜻을 세울 때, 공익(公益)을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먼저 그 뜻이 공익이 아닌 사욕이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진실되게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흘리지 않고 모든 것을 얻으려는 자가 더 많이 있는 것만 같다. 뜬구름을 잡으려는 자가 많을수록 그 사회는 어두운 혼란 속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지성이면 하늘도 감탄시킬 수 있다. 중국 연(燕) 나라 때 추 연(鄒衍)이란 사람이 모함을 받고 옥에 갇혔다. 너무 억울하여 하늘을 향하여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자 오뉴월 무더운 날씨에 갑자기 서리가 내렸다 한다.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의 음란을 비난하는 글이 서라벌 장안에 붙었다. 여왕은 그것이 왕거인(王居仁)의 소행이라 하여 그를 옥에 가두었는데 자신의 무고함을 시(詩)로 지어 하늘에 호소하니 갑자기 벼락이 쳐 옥문을 부수었다 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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