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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여우비 -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작성자거타지|작성시간23.04.21|조회수39 목록 댓글 3

        
        
        여 - 여기까지만 해 ..
               더 이상 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
        
        우 - 우리사랑 내가 소중히 간직할께.
               잘가 내사랑 ~!
        
        비 - 비가 왔으면 좋겠다.
               내 눈물이 보이지 않게 ..
        
        ♧
        
        여학생에게 찼였을 때다
        그녀가 나에게 마지막 남긴 말이다
        
        석달이 지나도록
        손 한 번 안잡아주고
        
        만날 때마다
        짜장면만 시켰으니 답답 ~~
        
        참고 또 참았을 거다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
        
        고딩 다닐 때
        자취하며 지내던 시절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던 한창 때다
        
        만날 때마다
        짜장면을 사준 이유가 있다
        
        여학생은 3/1쯤만 먹고
        늘 남겼다
        
        그 걸 슬며시 당겨와서
        내가 먹었다
        
        큰 섬유공장을 하는
        부자집 외동 딸이였다
        
        늘 짜장면만 사주는
        내 모습이 싫었나 보다
        
        지금도 살짝곰보 할배는
        짜장면을 좋아한다
        
        그날은 살짝
        여우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청보리가 푸르렀던 
        어느 봄날이었다.
        
        뻐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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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용인에김옥춘 | 작성시간 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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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3.04.21

    어찌 이리 구수하게 글을 잘 지으실꺄요?
    역시 연륜을 막을 수 없다 싶습니다
    글이나 지식이나 모두 박학다식하셔서
    배움이 큽니다
    거타지 선생님
    그 소녀가 생각이 많이 나시겠습니다

  • 작성자착한서씨 | 작성시간 23.04.22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서 주말을 잘 보내시고 계신는지요.?
    오후시간에 고운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갑니다 따스한 봄 날씨속에서 불청객,
    노랗꽃가루와 황사먼지가 사람들을 괴롭피네요 몸 관리를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실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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