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
태공 엄행렬
배시시 담소談笑 나누던 어린 시절 내 동무
弄談調(농담조)로 말 건네도 대꾸 없이 웃던 친구
나목裸木처럼 야윈 모습
찾기 싫은 병원이나
무슨 말 먼저 꺼낼까 선뜻 입을 못 뗀다
꽃도 피면 진다는 걸 익히 알고 있기에
배시시 웃으면서 대화 서로 나누며
롱런(Long run) 생각하였을까
웃는 건 순간이거늘
나부시 내려와서 날 적시는 이슬, 는개
무한히 느껴보는 촉촉한 맛 느끼면서
꽃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함은
사람이라 다르랴
* 담소 : 웃으면서 이야기함
* 롱런 : 장기 흥행, 장기간 보유
* 꽃말 : 떠나는 벗을 그리워함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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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月花 / 李 月花 작성시간 23.08.18 태공 엄행렬 ㅎㅎ 왜 하필이면 90세도 아니고 89세라
생각하시는지요?..저의 어버지가 89세에
돌아가셨구요. 저의 친 할머니는 99세.. 외할머니는 100세에 돌아가셨답니다...ㅎ
근데.. 전 모르겠어요.
언제라도 애들 귀찮게 않을 때 가야지요.
오늘 정말 무더운 날이더군요.
호수 벤취에 앉았다 왔는데..
열기 받은 바람도 불어오고
시원한 물바람도 불어오고
번갈아 바람이 불어오더군요..
묘한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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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창근 달인 작성시간 23.08.18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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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8.22
감사합니다.
늘 건안과 행복 비옵니다!~~^0^ -
작성자계방산방 작성시간 23.08.18 태공시인님
안녕하세요
수없이 피고지는 배롱나무꽃 행시에
길떠난 친구 친지분들의
아쉬움이 베어있군요.
곁을 떠나는 친구 한둘이 생기면
많은 생각이 하게 된다지요.
는개비 속에 내리는 태공님의
공허함으로 배롱나무 꽃이 피었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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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8.23
농업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분이시라는 걸
월화 시인님과의 대화 보고 알았습니다.
몸소 실천으로 국위선양하시고
글도 가까이하시는
개방산방 님 정말 대단하시고 만나 봬어 영광입니다.
늘 건안 비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