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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Re: 동지(冬至)

작성자月花 / 李 月花|작성시간23.12.20|조회수77 목록 댓글 7

그 옛날 추억

 

동상이 걸릴 만큼 추웠던 어린 시절

얼마나 추웠던지 뼛속도 시렸었고

지독한 배고픔에 할 일도 많던 시절

신발도 얇은 터라 발가락 만성 동상

 

동생들 업어주며 돌보며 살던 시절

손빨래 겨울철엔 얼음짱 깨 가면서

지겨운 손 시림에 맨손이 붉어지고

얼어서 터질 것만 같았던 유년 시절

 

동짓날 돌아오면 집마다 팥죽 쒀서

나누어 먹으면서 이웃 간 정 나누며

지내는 끈끈한 정 인심은 후했었던

이제는 다시 못 올 그 옛날 꿈결 추억

 

 

음악 :  소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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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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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 작성시간 23.12.21 月花 / 李 月花 
    아!
    북하가 그런 일 있었군요.
    마음 고생 많았겠습니다.

    북하 동창 하나가 같은 58년생!
    인천 구치소에 근무하다가
    저보다 4년 뒤에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왔지요.
    거기 첫 모임 때 북하가 저를 찾아와 '누구 아냐' 물어서
    알게 되었답니다.
    통화한 지 꽤 오래 되었네요.
    언제 술 한번 살게~~~했는데......!
    만나면 거기 얘기 듣기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3.12.21

    어린 시절
    맏이의 순결한 헌신
    월화 시인님의 형제자매가 여럿이셔서
    그 노고를 짐작하게 됩니다
    저도 맏이였거든요
    어린 시절을 기억하게 하신 월화 시인님
    아련한 옛 시절을 소환해 주셔서
    차암 감사드립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月花 / 李 月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1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좀 더 문화 혜택도.누리지 못하고 살았지만 그게 그리 불만으로는 생각치 못했죠. 당시엔 이웃들도 그리 살았으니.. 그 시절 요즘처럼 고무장갑만 있었어도 그리 고통은 줄일 수 있었는데..
    요즘 고무장갑을 보면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삶이 다르니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면에선 이해 할 수 있는 선이 있으시겠지요.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3.12.22 어머나 !!
    제가 바쁨으로 휘리릭 하고 다녔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야
    이글을 보니 말입니다

    전 월화 시인님의 어린 시절을 들으면
    어쩌면 ?? 하고 놀람도 참 많답니다
    아마도 소 담은 팔년만에 자식을 둔 부모님이 맞이인 이 딸을
    귀히 키워 주신게 맞구나 합니다

    그래도 그시절을 잘 견디시고
    이렇게 추억으로 생각하시면서 이젠 귀여운 손주 할머니로
    살아가시니 인생 참 잘 살아오신거잖아요 !
    언제나 솔직담백 그 자체인 글만남
    아침길에 다녀가면서
    월화 시인님께 찡끗 눈인사 드리고 갑니다 ..

    이렇게 보석 같은 손주 행복하시죠!!! 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月花 / 李 月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2 그 시절엔 이웃들도 그리 살았으니 그러려니하고 살았었으니 추운 것만 불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런 어려움을
    겪고 살았기에 오늘 날 어떤 문제가 닥쳐도 인내하며 잘 극복하고 살아 온것 같아요.
    경험이 많다보니 쉽게 남의 마음도 헤아리고
    사교성도 많아서 사람들과 쉽게 어우러져
    살고 있답니다. 내게 주워진 것들은
    다 감사한 것이지요.. 이겨내고 살면 되지요.

    소담님..
    앞으로 크리스마스까진 쭈욱 바쁘시겠네요.
    건강 관리 잘 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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