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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시간23.12.27| 조회수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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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2.27
    왕송호수

    태공 엄행렬


    왕배야 덕배야 아우성은 남 일이라 외면하며
    송곳눈 아니 뜨며 마실로 소일하니
    호수에 해가 뜨건 어둠이 짙더라도
    수꿀함 못 느끼며 맞은 하루 즐겼지

    왕래가 뜸한 것은 겨울아이 극성 때문

    송영送迎도 낼 모레라
    어찌 아니 바쁘겠나

    호호
    손은 불 일 없는 편한 세상 사는 사람

    수들수들 떠는 사람
    멀리서도 본다 하네


    * 왕송호수 : 의왕시 소재
    * 왕배야 덕배야 :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시비를 따지는 소리
    *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 송영(송구영신) :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
    * 수들수들 : 생기가 없는 모양
    * 사진 제공 : 월화 시인님
  • 작성자 月花 / 李 月花 작성시간23.12.27 와우 태공시인님
    대단하세요.
    우리가 평상시 잘 쓰지 않는
    우리 말로 이어 멋스럽게 지으셨네요.

    왕눈이 개구리도 겨울잠 들어가고
    송골매 두루미도 둥지에 숨어 쉴 때
    호수에 나폴나폴 춤추며 내려오는
    수북히 쌓여가는 하얀 눈 호수 정경

    오늘은 봄처럼 따뜻하네요.
    요즘은 저는 마음이 쪼글쪼글
    늙었나봐요.
    감성도 쪼글아들고
    뭔지 모르게 멍때릴 때가
    많고 건망증도 제법 생기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 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2.27
    월화 시인님 올리신 사진
    모두가 그 덕분이지요.
    사진 올리기 얼마나 힘 듭니까!
    저는 그래서 아예 포기했지요.
    지금은
    아들 멀리 살아 도움 못 받지만
    이제는 뭘 더 배우기 싫네요.

    앗!
    또 즉시 한 수!
    햐!
    글재주는 아주 타고나셨습니다.~~~~^0^
    -----------------------------------------

    왕눈이 개구리는 꿀잠을 잘까 몰라
    송골매는 날갯짓 바쁘건만 번번히 허탕
    호방히 웃어봤지만 아내 핀잔 끝 없더래

    수많은 꼴을 보면서 그리 웃고 산다네


  • 작성자 베베 김미애 작성시간23.12.27

    행시 제목만 지으시면
    이렇게 수울술
    순전한 한글도 처음 보는 글들이네요
    완전한 순수 문학을 하시는
    왕 시인님이십니다
    감격!
    에 또
    감격!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 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2.27
    늘 과찬의 말씀 주시니
    좀 쑥스럽습니다.

    존경하는 베베 시인님 계셔서
    이곳
    카페 가입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베베 시인님, 배창호 시인님 등등
    덕분에 즐거움 가득 느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
    가득하지요~~~~~~~

    오래도록 情 나누며 살자구요!~~~^0^


  • 작성자 소 담 작성시간23.12.27
    배운다고 다 이렇게 순수한 감성이
    나오는것은 절대로 아니더랍니다
    사진도 겨울의 모습이 환상이지만
    사진 한장으로 지어내는 글또한 제 눈에는 모두가 보석 같습니다

    월화 시인님도 태공시인님도
    글쓰신 걸 읽을때마다 저는 그저 존경스러움 이 가득 하니 차오른답니다

    이런 글 한자락 써 주시는 태공시인님
    환하게 웃으면서 박수로 대신합니다
    굿
    짱 이십니다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 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12.27
    정 느끼지 못 하면
    글 올릴
    생각 없지요.

    베베 시인님
    배창호 시인님

    너무 가슴에 와닿던 중
    어느 날 뵌 이웃 집 소담 선생님
    참 기막힌 인연입니다.
    다 제 복이구나
    생각합니다.

    시린 겨울
    잘 이기시길요!~~♡

  • 작성자 허공속 작성시간24.01.02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 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1.02
    맞은
    갑진년
    내내 늘 평온을 비옵니다.
    감사합니다!
    허공속 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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