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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상전벽해(桑田碧海)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6.10|조회수48 목록 댓글 4

 

 

상전벽해(桑田碧海)

 

어느 날 마고라는 선녀가 신선 왕방평에게 이렇게 말했다.
"곁에서 모신 이래 저는 동해가 세 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앝아져서 이전의 반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그러자 왕방평이 대답하기를
"그러기에 성인들께서 이르시지 않으셨나? 바다의 녀석들이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유래 : 중국 진나라 길홍이 지은 '산선전'>

 

<뜻이 비슷한 말>

1. 격세지감  2. 능곡지변  3. 고안심곡  4. 창해상전

......................................................................................................................................................................................

상전벽해

뽕나무 밭이 변하여 바다가 된다

(세상일이 덧없이 변천함이 심함)

 

태공 엄행렬

 

 

상글대며 저녁상 둘러앉은 식구들

보리밥에 된장찌개

상추, 고추 전부라도

맛나게 비벼가면서 숟가락질 바빴지

 

   전煎 부치는 모습은 명절이나 볼 수 있고

 바다와 동떨어져 활어活魚 구경 못 하고

활어회

나이 서른이 되어

처음 맛을 보았지 

 

벽계수만 보며 살다가 넘실대는 바다 보며  

해산물에 소주 한 잔

너울이 일더라도

망부석 돌이 된 듯이 파도 소리 즐겼지

 

해는 여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살피는 데

불미한 마음으로 싸우는 모습 보니  

그 옛날 보리밥 먹던 시절

식구들이 생각난다

 

* 벽계수 : 맑고 푸른 시냇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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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6.10

    보리밥에 된장찌개
    상추, 고추
    맛난 것
    제가 좋아하는 것 다 있네요
    오늘은 나가서 이제 들어왔습니다
    늦은 걸음 드립니다
    능소화가 만발하였겠지요
    요즘은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0
    안 그래도
    능소화 언제 필까 했는데,
    아파트 근처 아닌
    햇볕 쬐는 곳에서
    활짝 핀 모습
    오늘 보았답니다.
    능소화
    너무 고운 꽃
    내일 출근길에
    다시 보렵니다~~^^#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6.10
    ㅎㅎㅎㅎ
    글이 어찌 소담한테는 잼나게 들려 옵니다

    예전에야 워찌 살았는지
    까마케 잊고 있다가
    태공 시인님의 글을 읽다가 보면
    웃음꽃이 피어 난다는 말입니다

    어쩜 그리 글을 잘 이어가시는지
    부럽다는것은 진심이랍니다
    옛 생각이 저절로 오늘은 소담도 그려보게 하셨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1
    제 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도시락 못 싸 온 친구들
    꽤 있었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부모 없이 누나 밑에 두 남동생
    깡보리밥에 반찬은 달랑 된장찌개 하나
    그런가 하면
    당시 2~30원 하던 라면이 비싸서
    간혹 어머님께서 사서 끓일 때에는 소면 섞어 끓였는데
    동네 1년 후배 녀석은 라면을 집에 한 박스 있다 하면서
    생라면 씹으며 약 올리던 기억이 나네요.
    참으로 어렵던 시절이었지요......

    行을 聯으로 쓰려니 힘은 좀 드네요. ㅎ
    오늘도 의미있고 뜻 깊은 하루되옵소서.
    소담 선생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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