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행시 작품방

[스크랩] 등고자비(登高自卑)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6.12|조회수62 목록 댓글 10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낮은 곳부터 밟아야 한다

(1. 일을 순서대로 하여야 함)

(2.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낮춤)

 

태공 엄행렬

 

 

등불 볼 마음으로 숱하게 지새운 밤

고루한 사고방식 과감히 털어내고

자드락길 오르듯이 서두름 없는 하루

비뚜름 바로 잡으며 할 일에만 몰두했다

 

등한시 하였던지 낙방 고배 마신 뒤

고리삭은 몸이나마 정신으로 다스리며 

자괴심自愧心 떨치고서 또 시작한 일년 공부

비로소 받은 합격 통지서

아내 얼굴 환했지

 

등한할 틈도 없이 바쁜 하루 보냈으나

고됨 아니 느꼈던 혈기 넘친 청년시절  

자고自顧할 때 아님은 넘어야 할 또 관문

비비추 볼 겨를도 없는

승진 시험 있더라

 

등촉 밝혀 보다 보니 과목이 열여덟개

사법고시 보다도 더 많아 소주 한 잔

상을 두 개 차리고

술 마시며 책을 봤지

고난 끝에 받은 성적 인천 발령 1위네

자숙은 기본이라 후배들 살펴주니

비릿함 볼 수 없는 곳

격이 없던 술자리

 

* 자괴지심(자괴심) : 스스로 부끄러워 하는 마음

* 등한하다 : 마음에 두지 않거나 소홀하다

* 자고 : 스스로 자신의 과거나 행동을 돌아봄

-20240612-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비공개카페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6.12

    https://cafe.daum.net/sara3040/1Byp/808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6.12

    https://cafe.daum.net/sara3040/19SZ/3134

    터치하셔서 가 보십시오
    늘 감사합니다
    명시 올렸사옵나이다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6.12
    먼저 시선이 끄는 죠기 죠 집
    저런곳에서 살고싶습니다 ㅎㅎ

    음악도 아름다운강산 ~~
    굿 짱 이십니다

    오늘은 글도 마치 한권의 에세이를 읽어보는 느낌입니다
    행시는 까마케 잊어버리고
    태공엄행렬 시인님의 에세이글

    고난끝에 성공을 외치신 멋진 태공시인님 ^^
    글맛이 최고 라서
    글만 읽었는데도 마치 흐믓함의 배부름 같습니다
    역시 끈기 인내 열정
    그 모든것을 이루신 태공시인님 만세 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2
    저 사진은
    소담 선생님께서
    올려 주셔서 감사히 썼지요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2
    근심 다 털고
    저런 곳 살고프나
    외면 못할 현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답니다
    할 일, 도리
    제게는 남은 숙제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마냥
    주고픈 마음
    부모 마음 같겠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