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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소탐대실(小貪大失) 교각살우(矯角殺牛)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6.25|조회수42 목록 댓글 6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

 

교각살우(矯角殺牛)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인다

(작은 일에 힘쓰다 큰 일을 그르친다)

 

<소탐대실 유래>

 

  중국 춘추전국시대, 약 기원전 316년.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이웃 나라인 촉나라(蜀)를 공격하려고 했다. 당시 촉은 별볼일 없는 나라였지만 수백여 년 동안 진나라랑 싸우고 견딜 정도였기에 놔두자면 골치가 아플 게 뻔하고, 강력한 적국인 초나라를 견제하고자 그 가운데 있는 촉을 멸망시키는 게 국익에도 이롭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한물갔다고 해도 여전히 무작정 군대로 밀어 붙이기는 힘들었다. 검각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길이 너무 험하기 때문에 정복하려면 산을 넘어야 하는데, 당연히 체력적으로 한계가 많았고, 물자 운송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래서 계략을 쓰기로 했는데, 바로 촉왕이 욕심 많은 왕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 그리하여 혜왕은 신하들로 하여금 의 조각상을 만들고 그 속에 황금과 비단을 채워 넣은 뒤 '쇠똥의 금'이라 칭한 후 촉왕에 대한 우호의 예물을 보낸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촉왕은 함정일지도 모른다고 반대하던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진나라 사신을 접견했다.

 진나라 사신이 올린 헌상품 목록을 본 촉왕은 눈이 어두워져 백성들을 징발해서 보석의 소를 맞을 길인 잔도를 만들었다.

 진나라에서는 헌상품을 보내는 척 군사를 보냈더니 촉왕이란 자는 대문 열고 먼저 나가버렸다. 그것도 문무백관 싸그리 몰고. 당연히 진군은 웃으면서 숨겨든 무기를 꺼내들고 촉왕과 대신들을 모조리 잡았으니 제대로 싸울 틈도 없었고, 진이 15만에 이르는 진군을 대기하여 출동시킨 뒤 나라가 망한 건 물론이며, 촉왕은 유배당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을 때까지 후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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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小貪大失) 교각살우(矯角殺牛)

 

태공 엄행렬

 

 

소연昭然한 뜻을 좇아 대쪽 같은 마음이면 

탐심은 간데없이 스스로 사라지니

대폿잔에 술 따르며 몸을 망칠 이유 없어 

실버들 모습 즐기며 편한 하루 즐길 걸

 

교교한 달을 보는 자성自省이 필요하다

각별한 사이라도 늦추지 않는 경계

살피지 아니 하면은

사달이 일어나니

우답불파牛踏不破 같은 심지 놓치면 낭패 본다

 

 

* 소연하다 : 일이나 이치 따위가 밝고 뚜렷하다

* 자성 :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스스로 반성함

* 사달 : 사고나 탈

* 우답불파 : 소가 밟아도 깨어지지 않는다

(몹시 견고함)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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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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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오늘 지금 이 시간
    반팔 차림으로 앉아 있는데
    왠지 긴팔 생각이 나네요~~~ㅋ

    날씨 같은 시원한 하루 되시길요.
    베베 시인님!~~~^0^
  • 작성자단미그린비동탄 | 작성시간 24.06.25 시를 쓰시는 분들 보면 참으로 신기해요. 그냥 사소한 사물에도 의미를 두어 아름다운 시로 탄생시키는 능력을 보면 말이지요. 소탐대실이나 교각살우는 많이 접하는 사자성어인데 이렇게 교훈을 주는 아름다운 詩로 탄생시키는 태공 선생님의 시인으로서의 감성은 남다르신 듯합니다요. 수고 마니마니 하셨습니다. 훌륭하게 작시된 태공 시인님의 詩에 큰 박수로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오늘 아침은 걷고 뛰고 운동을 하는데 귓전을 스치는 바람이 정말 상큼하니 기분이 상쾌하더라구요. 그래도 한 낮에는 더울테니 드리는 팥빙수 한 그릇 드시며 건강 잘 챙기시길 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iIMF 시절
    제가 경매계장으로 있던 시절
    바로 옆 계장이었던 입사 후배지만 나이는 두 살 연배였던 분이
    서예 대전에서 입상한 분 잘 안다 하길래
    '소탐대실' 글자 부탁해 받아 액자 만들고
    명패도 그 서체로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제 사무실에 있답니다.

    그 후배는 제가 퇴직한 뒤 한 6개월 뒤에 사무실 개업했는데,
    50대 중반 즈음 소천했지요.
    모르긴 몰라도 직원들과 같이 매일 술자리
    주량도 세지않은 사람이~~~~~
    제 술벗은 모두 다 세상 떠났답니다.
    20대 초반에는 하루 소주 됫병 하나
    현직 있을 때는 더하다가 아직까지도 그러니 용하지요?~~~ㅋㅋ

    산보, 뜀질도 하시는 건강!
    틈 나실 때 반드시 하시길요.
    건강, 장수 비결이라고 하더군요.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동탄 시인님!~~~^0^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6.25
    오늘 시제는
    제가 잘 아는 사자성어라서
    그냥 희죽하니 웃습니다
    더러 이렇게 아는 것도 있으니 ~~~

    노래는 늘 듣다가 보면
    소담하고 취향이 비슷 ~~

    그런데 행시를 볼라치면
    언제나 태공시인님의 지식 그리고 시제속에 담아내는
    말씀들이 더 명언 같습니다
    오늘 글은 ~~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피땀 흘려 모은 돈
    퇴직하며 받은 돈
    다 경험 부족으로 그 돈 다 날린 사람들
    많이 봤는데
    연예인들도 꽤 많더군요.
    안쓰러운 마음 가득입니다~~~~~

    오늘도 고운 사진 올려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저 사진 가지고 써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소담 선생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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