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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7.02|조회수38 목록 댓글 2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

백 대 동안의 지나가는 손님

(영원히 지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그네 = 세월)

 

태공 엄행렬

 

 

백두옹白頭翁이라면서 노령연금 받고 보니   

대수롭지 않은 일에 발끈해 다툰 일들 

지만의득志滿意得 얻고자 분별없는 행동들

과유불급過猶不及 모르고 혈기만 앞세우던

객쩍은 날 솔찮게 보내니 생로병사 끝자락

 

백 년 살면 뭐하누 

불편한 걸음걸이

 대부등大不等 속은 몰라도 푸른 잎을 틔우며

지날결 하는 말들은 숱하게 들었을 터

 

과過하게 사는 것은 이승의 지옥살이 

객客으로 와서 살다가

고통 없이 갔으면

  

 

* 백두옹 : 머리털이 허옇게 센 노인

* 지만의득 : 바라는 대로 되어 마음이 흡족함

* 과유불급 :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대부등 : 아름드리의 큰 나무

* 지날결 : 지나가는 길이나 편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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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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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7.02
    삶의 올바른 행보를 알려주신 듯
    나이 듦은
    버리고 내려놓는 법을 알아
    고통 없는 천국에서 살고픈 마음인데
    과하면 무엇하리
    족하여 자족하며
    오늘을 살려하지요
    늘 깨우침이 있는
    태공 시인님으이 일침
    멋진 행시의 행로를 따라
    어줍잖은 댓글 붙입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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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2
    황송한 말씀이십니다.

    그렇지요.
    버리고 내려놓을 걸 저절로 알게되니
    세월의 귀띔 덕인가 싶습니다.

    요즘에 일이 없어서 사자성어
    보고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사네요. ㅋ

    줄기차게 장맛비 내리네요.
    저렇게 거센 비는 올해 처음 봅니다.
    내일 오전에 그친다니
    모레나 글피 쯤 또 보게 될 테지요.
    오늘 나들이는 마시길요.
    베베 시인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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