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
백 대 동안의 지나가는 손님
(영원히 지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그네 = 세월)
태공 엄행렬
백두옹白頭翁이라면서 노령연금 받고 보니
대수롭지 않은 일에 발끈해 다툰 일들
지만의득志滿意得 얻고자 분별없는 행동들
과유불급過猶不及 모르고 혈기만 앞세우던
객쩍은 날 솔찮게 보내니 생로병사 끝자락
백 년 살면 뭐하누
불편한 걸음걸이
대부등大不等 속은 몰라도 푸른 잎을 틔우며
지날결 하는 말들은 숱하게 들었을 터
과過하게 사는 것은 이승의 지옥살이
객客으로 와서 살다가
고통 없이 갔으면
* 백두옹 : 머리털이 허옇게 센 노인
* 지만의득 : 바라는 대로 되어 마음이 흡족함
* 과유불급 :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대부등 : 아름드리의 큰 나무
* 지날결 : 지나가는 길이나 편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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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베베 김미애 작성시간 24.07.02
삶의 올바른 행보를 알려주신 듯
나이 듦은
버리고 내려놓는 법을 알아
고통 없는 천국에서 살고픈 마음인데
과하면 무엇하리
족하여 자족하며
오늘을 살려하지요
늘 깨우침이 있는
태공 시인님으이 일침
멋진 행시의 행로를 따라
어줍잖은 댓글 붙입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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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7.02
황송한 말씀이십니다.
그렇지요.
버리고 내려놓을 걸 저절로 알게되니
세월의 귀띔 덕인가 싶습니다.
요즘에 일이 없어서 사자성어
보고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사네요. ㅋ
줄기차게 장맛비 내리네요.
저렇게 거센 비는 올해 처음 봅니다.
내일 오전에 그친다니
모레나 글피 쯤 또 보게 될 테지요.
오늘 나들이는 마시길요.
베베 시인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