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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순망치한(脣亡齒寒)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8.01|조회수63 목록 댓글 4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사이)

 

<사례>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헌공이 괵나라와 우나라를 공격할 야심을 품고, 먼저 괵나라를 치기로 한 헌공은 우나라 우공에게 귀한 보물을 줄 터이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자, 재물의 욕심이 가득한 우공은 이를 허락하려 하자 중신 궁지기가 가로 막고 나서며 "우리 우나라와 괵나라는 한몸이나 같습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리 우나라도 반드시 망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수레에 덧대는 덧방나무와 수레바퀴는 서로 의지하는 관계(보거상의補車相依)이니, 이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림(순망치한)과 같습니다. 우리 우나라와 괵나라도 바로 그렇사옵니다. 그러니 길을 열어 줘서는 절대 아니 되옵니다(가도멸괵假道滅㶁)." 

 그러나 우공은 그 충언을 듣지 않고 진나라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당시 진나라군을 이끌던 장군 이극은 괵을 멸망시키고 돌아오자마자 괵만 멸망시키면 알아서 우나라를 지나가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우나라에 군대를 그대로 머물게 했다. 비로소 당황한 우나라에서 항의하자 사령관이 병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고 무시했지만 우나라로선 맞설 힘도 없었다. 결국, 며칠 안 가 진군은 대대적으로 우를 공격하여 멸망시키고 우왕을 포로로 잡았다.

 이에 여러 이야기도 남았는데 신하인 궁지기(宮之奇)는 왕이 겨우 진상품에 넘어가자 절망하여 이 나라가 망할 줄을 알고 식솔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달아났다. 궁지기 말고도 결사반대하던 다른 신하인 백리해는 우가 멸망한 뒤에 진(秦)에서 벼슬을 받아 진목공을 도와 패업을 달성했고, 이후 진(秦)을 확고한 강국으로 자리잡게 한 오고대부에 올랐다. 한편 고작 패물에 눈이 멀어 나라를 멸망시킨 우왕은 모든 재산 다 빼앗기고 거의 빈 몸으로 머나먼 진나라 외곽에 유배당한 뒤 생을 마감했으니 자업자득. 아마 생을 마감할 때까지 궁지기와 백리해의 충언을 생각하면서 두고 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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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망치한

 

태공 엄행렬

 

 

순수한 마음으로 언약을 맺었으나

 

망가진 둘의 관계

등 돌리고 말았다네

 

치솟는 외롭다는 감정

견딜 수가 없어서 

 

한 잔이 한 병 되어도 뒤척이는 하룻밤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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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8.01
    살면서
    그리 원수지는 일은 없이 살아야 하겠지요
    더불어
    그 리고 함께
    모든것 이해하면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살아가면
    세상 살아가는 삶의 정도 를 걷는것이리라 ~~

    오늘도 태공시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혼잣말처럼 댓글 합니다
    연주가 듣기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1
    재물에 욕심 많은 지
    반드시 망하는 걸 역사 통해 봤지요.

    <조선시대 악녀 3인>
    1. 장녹수(장희빈) - 연산군의 후궁
    2. 정난정 : 명종 때 권력자인 윤원형의 첩실
    3. 장옥정(장희빈) - 숙종 때(아들은 경종)
    * 광해군 때 김개시는 상궁이라 빠졌겠지만~~~~~

    오늘은 원수 갚는 일을 말하는 것이니라 재물욕 다뤘습니다.
    복수는 "와신상담'으로 조금 전에 마쳤으니 내일 올리겠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우리 모두 원칙 지키고 나누면서
    더불어 함께 웃음 짓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올리신 사진 속의 여러분들처럼 즐거운 하루~~~~~^0^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8.01

    저는 별 말씀을 쓸 필요가 없네요
    위에 답이 다 나와 있어서요
    오늘도 무더운 날
    그래도 운동 박자 맞춰 하고 왔습니다
    태공님 행시는
    어떤 때는 너무 어려워서
    댓글 잡기가 무척 어렵더라고요
    퉁퉁 튀는 음악이
    정겹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2
    서로 좋아서 결혼한 부부가
    잦은 다툼 끝에 결국 헤어진 뒤
    홀로 남겨진 남자의 마음을 훔쳐봤답니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시는군요.
    걷기 운동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기쁜 일입니다.
    파이팅입니다.
    베베 시인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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